[스케치] 탈북민들과 함께한 ‘통일 테마여행’
[스케치] 탈북민들과 함께한 ‘통일 테마여행’
  • 미래한국
  • 승인 2011.05.10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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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엔케이·아름다운 국수가게 주최, 1박2일 국회·설악산 방문

 
사단법인 ‘세이브엔케이’가 주관하는 제8회 탈북민 테마여행이 지난 9-10일 1박 2일 동안 17명의 탈북민과 20명의 남한주민 등 37명이 참가한 가운데 국회 방문과 설악산 관광 등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탈북민의 남한 사회 정착을 돕고 이곳의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게 하며 모처럼 탈북민들이 만나 애환을 나누는 데 이번 여행의 의의가 있다. 여행단은 첫날 여의도에 있는 국회를 방문해서 안내원의 설명을 들으며 경내를 관람했다. 국회의사당 건물은 1975년 준공됐는데 중국이 새 국회의사당을 건립하기까지는 아시아에서 제일 큰 국회의사당이었다고 한다.

탈북민들은 남한에 와 TV를 볼 때 국회의원들이 가끔 몸싸움을 하는 것을 보고 이해가 가지 않고 실망이 컸었는데 남한이 민주주의체제이기 때문에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활발히 논쟁하는 자체가 자유가 있기 때문이고 이런 과정을 통해 민주주의가 성숙해가는 것이라는 안내원의 설명을 듣고 공감했다.

정의화 국회부의장이 바쁜 국회 일정에도 일행을 찾아왔다. 부산 출신인 정 부의장은 처가가 실향민으로 통일한국의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 이후 버스로 속초의 설악산으로 떠났다. 관광을 하며 한 탈북민은 남한의 대표적 명산이라는 기대감도 있었지만 솔직히 북한의 금강산, 묘향산 등에 비하면 감흥이 덜하다, 하루빨리 통일이 돼 남한 주민들이 북한의 모든 명승지와 산들을 봤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다음날 양양의 낙산사와 화진포의 김일성 별장을 관람했다. 일행은 이곳이 6·25 전에 북한지역이었기 때문에 별장이 있었겠지만 생각보다 초라하다는 느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북한에는 김일성, 김정일 별장이 전국 곳곳에 80여개나 된다. 그중 잘 알려진 ‘주석부’는 평양시 대동강구역 미암동 대동강 변에 위치한다. 1977년 완성돼 김일성의 관저로 사용됐는데 총 부지면적이 350만평으로 유럽식의 4~5층의 복합석조건물이다. 지하 20미터에는 유사시를 대비해 전용 지하철이 평양시 지하철과 연결된다. 이곳의 경비 병력만해도 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현재 북한에는 물 좋고 경치 좋은 곳이면 어김없이 초대소가 있는데 그곳의 관리 인원과 경비 병력이 대단히 많다고 한다.
돌아오는 길에는 버스 안에서 노래를 부르며 향수를 달래기도 했다. 모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고향을 생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서울 강북구에 있는 국수나눔봉사회(회장 김혁)가 8회 테마여행까지 세 번이나 함께 하면서 후원을 해줬다.   

이덕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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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2011-05-12 16:13:07
탈북민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 주는 아름다운 모습닙니다.
이런 여행 참여하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