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권이 망쳐놓은 건 나라만이 아닌 것 같다
운동권이 망쳐놓은 건 나라만이 아닌 것 같다
  • 미래한국
  • 승인 2009.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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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와글와글
386운동권이 사회를 장악하면서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자유민주주의 원리가 위협받기 시작했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운동권 정권이 훼손시킨 이 자유민주주의의 원리를 복원시키고자 하는 듯하나 잘 되지 않고, 이명박 정부가 이에 치열하게 매달리는 것 같지도 않다.

386운동권이 권력을 거머쥔 것은 기간이 짧고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잠정적 정지상태에 들어갔지만 운동권이 우리 사회의 사회권력을 거머쥔 기간은 상당히 길고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우리 사회의 사회권력은 여전히 운동권들이 거머쥐고 있고, 특별히 방송 언론 인터넷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는 광우촛불난동사태에서 드러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을 통해 야기된 조문정국에서도 입증됐다.

사회권력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정치권력이란 사실 유명무실하다. 이명박 정부를 파쇼독재라는 얘기를 하기도 하지만 이는 마타도어이다. 이야말로 이명박 정부가 사회권력을 장악하지 못한 탓에 사회권력 측에서 쏟아내고 있는 유언비어에 속수무책인 상황을 드러내는 것이다. 취약한 이명박 정부의 실상을 보여주는 일일 뿐이다. 실제 이명박 정부가 파쇼독재라면 이런 마타도어가 일상적으로 떠돌 수 없다.

운동권이 우리 사회에 끼친 더 큰 해악은 인성의 파괴이다. 다시 말해 ‘인간다움’의 말살이다. 운동권은 당파성을 보편성에 갈음하고, 이것을 저것으로 대체한다. 당파성을 보편성의 우위에 둔다. 자신들의 당파성, 정치적 파당성을 위해서는 인간의 보편성도 과감히 버리고 말살해버린다.

진중권의 예를 들어보자. 진중권은 자기 당파에 불리한 자살에 대해서는 ‘자살세’를 걷어야 한다면서 자살자들을 무섭게 매도한다. 이 경우 진중권의 논지를 따라가다 보면 자살자보다 세상에 더 무책임하고 ‘나쁜 놈’은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진중권은 자기 당파에 유리한 자살에 대해서는 더없이 미화하고 찬양한다. 이 경우 진중권의 논지를 따라가다 보면 세상에 자살자처럼 아름답고 숭고하고 훌륭한 사람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자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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