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비종교인 증가, 기독교인 감소
미국 내 비종교인 증가, 기독교인 감소
  • 미래한국
  • 승인 2009.03.1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종교인 15%, 19년 사이 138% 증가기독교인 같은 기간 10% 감소해 76%미국인 가운데 비종교인은 급속히 늘고 있고 기독교인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종교성향조사(ARIS)가 지난 3월 9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2008년 미국인 중 종교가 없는 비종교인은 전체 국민의 15%(약 2,000만 명)다. 이는 1990년과 2001년 같은 조사에서 비종교인이라고 답한 사람이 각각 8.2%, 14.1%였던 것과 비교되는 것이다. 비종교인은 무신론자, 불가지론자 등을 말한다. 같은 기간 자신을 기독교인(가톨릭 포함)이라고 말한 사람은 1990년 86%에서 2008년 76%로 10% 감소했다. 미국 전체 인구의 대다수인 76%가 기독교인이지만 비종교인이 급속히 늘어났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비종교인의 증가율은 지난 19년 사이(1990년부터 2008년 간) 138% 였다. 같은 기간 가톨릭은 24%, 그 외 기독교인은 10% 증가한 것과 비교할 때 엄청난 차이다. 그 기간 동안 미국 전체 인구가 30% 증가했는데 증가한 인구 중 37%가 비종교인으로 가톨릭(21%), 그 외 기독교인(20%)에 비해 훨씬 높았다. 종교적으로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고 답한 사람이 27%인 것도 미국에서 비종교인이 늘어나고 있는 구체적 반증으로 여겨지고 있다. 미국 내 주별로 비종교인 비율을 보면 버몬트주가 34%로 제일 높고, 뉴햄프셔(29%), 메인(25%), 델라웨어(23%), 메사추세츠(22%) 등 주로 동북부 지역이 높았다. 반면, 기독교는 감리교, 루터교, 장로교, 성공회 등 주류 교단의 약화로 기독교인이 감소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내 최대교단인 침례교는 2001년부터 2008년 사이 200만 명 이상이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미국 기독교의 성향인 특정교단에 속하지 않은 교인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보여줬다. 이는 ‘메가처치’로 불리는 대형교회 성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특정교단에 속하지 않은 교인은 1990년 0.1%, 2001년 1.2%에서 2008년 3.5%(약 800만 명)로 대폭 증가했다. 기독교 흐름 중 중요한 변화는 복음주의 기독교인의 증가였다. 주류기독교인에서 복음주의 기독교인으로 변화해 자신을 거듭난 복음주의 기독교인이라고 말한 사람이 38.6% 였다. 진보적 주류 기독교인이 감소하고 보수적 복음주의 기독교인이 늘고 있다는 반증이다. ARIS는 이에 기초해 미국 사회가 세속화와 복음주의화 등 양극단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코네티컷 주 하트포트 소재 트리니티대학에서 지난해 2월부터 11월 사이 미국성인 56,46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워싱턴·이상민 특파원 smlee@futurekorea.co.kr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