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586 역사관 청산 안하면 대한민국 정당이 건강할 수 없다”
나경원 “586 역사관 청산 안하면 대한민국 정당이 건강할 수 없다”
  • 인터뷰  박현주 미래한국 편집인
  • 승인 2024.01.1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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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현주 미래한국 편집인 / 사진  정연호 미래한국 객원기자

국민의힘 38전당대회 이후로 대중 앞에 모습을 감춘 나경원 전 의원이 5개월 만에 돌아왔다. 지난 8월 '사단법인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창립 포럼을 개최하면서였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를 비롯해 많은 동료의원들과 지지자들이 참석해 축하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최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는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으며 정치의 중심에 들어선 나경원 전 의원에게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내 수도권 간판급 정치인으로서 침묵의 기간을 어떻게 보냈을지, 또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하다. 

- 지난 5개월여 여의도에서 볼 수 없었는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은 후부터 언론과 방송에서 얼굴을 자주 뵐 수 있는데요. 적극적으로 대외 행보를 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요. 


그사이 대외적으로는 조용했지만 지역구인 동작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동작에 집중하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실질적으로 총선을 앞두고 당이나 현재 정치적 상황들이 그리 녹록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 제가 당인으로서 힘을 보탤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 돕기 위해 외부 활동을 재개하기 시작했습니다. 

- 여의도와 거리를 두면서 어떤 심정이었나요. 이 시기에 새롭게 얻은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중앙 정치인으로서 얼마간의 휴지기는 저의 생각을 한번 정리해보는 아주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정치인이 쉼없이 대중과 계속해서 소통하며 달려가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때로는 정치인으로서의 나의 위치를 스스로 돌아보고 점검하고, 미래를 위해 내가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인지, 보다 장기적인 비전을 세워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쉼과 여유 속에서 제자신의 힘과 에너지를 좀 더 응축하고 제 자신을 좀 더 단단하게 만드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그 휴지기 속에 고민을 하며 구상한 것이 바로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창립 포럼이었습니다.

기후 문제는 인류 생존의 문제이자 먹거리에 대한 문제

- 인구와 기후 문제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2016년 20대 국회에서 ‘저출산고령화대책특별위원장’을 지냈고 윤석열 정부 들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외교부 ‘기후환경대사’를 지냈는데요. 오래 전부터 대한민국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인구문제’와 ‘기후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최근 한국의 출생률은 0.7명대로, OECD 38개 회원국의 평균 합계 출산율(2021년 기준) 1.58명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정말 심각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단기적인 대응이나 극복하는 방향으로만 접근하면 실패한다고 봅니다. 인구 구조의 변화에 따른 대한민국 전체의 산업 정책, 교육, 국방 문제 등 모든 분야에서 인구 문제에 대해 선제적 대비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저출산과 관련해 주거나 보육, 취업, 난임 문제 해결도 필요하지만 이밖에 혼인 문제를 어떻게 볼 것인가, 이민 문제는 어떻게 볼 것인가 등 많은 사회적 합의가 요구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보다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차원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고민하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 PACT를 열게 되었습니다. 

기후 문제의 경우에는 이번 여름에 엄청난 비 피해와 폭염을 겪으며 모두들 피부로 느끼셨을텐데요. 기후 문제를 선도적으로 이끈다면 대한민국의 기후 산업에 커다란 발전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글로벌한 규준이나 표준에 빨리 들어가 여러가지 글로벌한 협의체나 협약을 함께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PACT는 인구위기와 기후위기에 대한 전문가들의 네트워크를 구성해 그 해법을 찾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 휴지기 속에 좀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여의도 정치를 바라볼 수 있으셨을텐데요. 현재 정치가 올스톱된 국회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이재명 대표 구속 영장 기각 사유를 보면 결정적인 것이 ‘야당의 당대표’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민주주의 국가에서 야당 당대표에게 어떻게 영장을 발부하냐는 식입니다. 영장 기각까지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결국 이재명 대표 뜻대로 되었다” 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대선에 패배하자마자 인천 계양을에 출마했고 서둘러 당대표가 되었습니다. 당대표가 되고 나니 구속 영장 기각의 결정적 사유가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게 이재명 당대표 뜻대로 된 것 아닐까요. 대한민국 정치가 이재명 당대표 사법 리스크의 볼모가 된 것입니다. 이 부분이 가장 안타깝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하나로 국회는 지금 마비된 상태입니다. 이재명 대표의 단식에서부터 영장심사를 받을 때까지 국회가 전면 중지된 것에 대해 민주당이 먼저 사과하는 것이 맞습니다. 

지난 8월 24일 국회에서 열린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창립 포럼에서 나경원 이사장이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 연합
지난 8월 24일 국회에서 열린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창립 포럼에서 나경원 이사장이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 연합

대한민국이 건강하려면 무엇보다 정당이 건강해져야 

앞으로 이재명 대표의 재판은 불구속기소가 될 것이고 재판은 계속 될 것입니다. 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이후 배신자를 색출해야 한다는 친명계의 전체주의적인 모습을 볼 때 민주당에는 민주가 빠져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민주당이 이재명의 사당화되어가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복귀하면서 민주당 내에서는 극심한 분열이 가속화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더 이상 매몰될 필요가 없고 국민을 바라보고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발 민주당이 상식적인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바랄 뿐입니다. 

과거 문재인 정권 5년은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가 몰각된 운영이었고, 현재 정치는 진영논리에 빠져 있습니다. 그것을 바로 잡는 과정인데 여기에 제가 힘을 보탤 게 있다면 적극 보태고자 합니다. 

대한민국이 건강하려면 무엇보다 정당이 건강해져야한다 하는데 전혀 건강하지 못하다 여겨집니다. 대한민국 정치나 민주당을 바라볼 때 굉장히 건강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친목단체가 아니라 가치의 집단이라는 것입니다. 정당은 정당이 추구하는 이념과 가치를 내놓고 그 가치에 동조하는 국민들의 의사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민주당의 경우 실질적으로 정당이 추구하는 가치가 그 동안 반헌법적인 것이 많았습니다. 이 반헌법적인 것은 역사와도 관련이 됩니다. 최근 586 운동권 역사를 청산하자는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요. 결국 우리나라의 민주당은 정통적인 미국의 민주당과는 매우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핵심의 문제는 1945년 해방 이후 대한민국 정부의 정통성을 인정하느냐 안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친북적인 성향을 보여 왔습니다. 얼마 전 윤미향 의원의 조총련 행사 참석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부분이 한번 정리되지 않고는 대한민국의 정당이 결코 건강해질 수 없습니다. 결국 민주당의 586운동권 역사관을 청산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정치는 끊임없이 극단화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가장 핵심은 이번 윤석열 정부에서 헌법 가치를 바로 세우고 있는데요. 이러한 부분이 반드시 정리되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정율성 문제가 많이 제기되는데요. 이것은 이념 논쟁이라기보다는 헌법 가치의 문제라 생각합니다. 저는 정율성 문제를 2018년에 제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방중을 해서 최초로 만난 사람이 누구냐 하면 바로 정율성의 손녀였습니다. 저는 그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정율성의 문제를 제기했는데 최근 들어 그 문제가 다시 표면에 드러나는 것을 보며 매우 다행스럽다 생각했습니다. 혁명군가를 작곡함으로써 북한 공산주의 정권 수립에 기여하고 중국 공산주의 혁명군가를 작곡한 정율성을 우리가 독립운동가로 추앙한다는 것은 헌법 가치에 반하는 일입니다. 이념 논쟁이 아닌 헌법 가치를 바로 세운다는 분명한 시각을 가져야 합니다. 

과거 제가 안타까웠던 것은 광주에 ‘정율성로’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뜻할까요. 586운동권 역사관은 단순히 586만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까지 연속되어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부분을 우리가 잘 정리해나가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여전히 극단적으로 갈등하고 대립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현재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보수의 가치와 진보의 가치, 우파의 가치와 좌파의 가치를 갖고 싸운다기 보다는, 대한민국 정부의 정통성을 인정하느냐 아니냐의 문제로 싸우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 우리나라는 극단의 갈등과 분열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가 국회 원내대표 시절 문재인 정권에 맞서 강력히 투쟁한 이유는 문재인 정권이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흔들기 때문이었습니다. 과거 판문점 선언이 있자마자 저는 바로 미국에 갔는데 그 사실을 아는 분들이 별로 많지 않습니다. 당시 제 판단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은 정통적인 미국의 지성층과는 다르기 때문에 어쩌면 한국을 버릴 수도 있겠다 우려되었습니다.  의원외교로는 한계가 있다고 여겨 미국의 NSC 보좌관 존 볼튼을 만났습니다. 당시 저는 존 볼튼에게 한국의 중요성을 최대한 알리려 노력했습니다. 그러한 노력으로 문재인 정권 때 종전선언을 못하게 하는 데 나름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이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핵심은 민주당은 반헌법적인 행태에서 벗어나야 하고, 우리 국민의힘은 좀 더 가치무장이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 

제가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부위원장도 지냈는데요. 우리나라를 지금까지 있게 한 가장 중요한 것은 헌법에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채택했다는 것과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로 주한미군이 주둔하게 됨으로써 대한민국의 안보가 담보되었다는 이 두 가지라 여기는데 그런 점에서 이승만 대통령이 평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윤석열 정부가 헌법가치 바로잡기에 나선 것은 참 다행스러운 일이고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좀 더 강해져야 할 것 같습니다. 

- 지난 5개월여 동작구 주민들과 긴밀한 교감을 나누신 것 같은데요.  가까이 소통하며 얻으신 것은 무엇인가요. 

전과 다른 점은 주민들과의 소통이 좀 더 낮은 소통, 미세혈관까지의 소통이었다고 할까요. 중앙정치를 하다보면 자칫 많은 부분을 놓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낮은 소통을 하는 속에 어떤 부분이 아쉽고 어떤 부분을 놓치고 있었구나 하는 것들이 보이게 되었습니다. 정치를 하면서 여의도에 갇혀 있다 보면 여의도 논리에 물드는 면이 있습니다. 한번씩 쉬면서 지역 주민들과 가까이 소통하는 게 저한테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을 느낍니다. 저 자신도 마음도 많이 내려놓고 주민들과 직접 가까이 하다보면 제가 몰랐던 부분을 많이 배우게 됩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지역 주민들이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요. 역시 가치의 문제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무엇보다 국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민생인데요. 즉 ‘먹고사는 문제’죠. 그런데 이 먹고사는 문제에 있어서도 결국 이념이 답이라 저는 강조합니다. 그 이유는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려 해도 우리가 가치로 제대로 무장이 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돈 좀 나눠주고 말자는 식으로 흔들릴 수 있습니다. 

지향하는 가치에 따라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우리 우파는 세금을 낮추고 경제를 활성화시켜 일자리가 자연스럽게 창출되게 하는 것을 지향하는 것이고 좌파는 그 반대의 방향을 지향하는 것이지요. 우리는 왜 상속세를 낮추고 법인세를 낮추려 하는가, 돈 있는 사람들이 해외로 재산을 다 빼돌리는 것보다는 대한민국에서 돈을 쓰게 해야 하고 대한민국에 공장을 짓게 하고 대한민국에 기업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닐까요. 하지만 법인세를 낮췄는데 기업들이 공장을 안 짓는다면 그건 또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그런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거냐, 그런 생각을 해야 되겠죠. 우리는 우파의 가치에 대해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 여깁니다. 

이런 의미에서 제가 하나 짚고 넘어갈 것이 있습니다. 요즘 ’양극화 해소’라는 용어를 많이 쓰는데요. 이것은 좌파의 용어입니다. 우리는 ‘절대 빈곤의 해소’라는 말을 써야 합니다. 양극화라는 것은 최고의 부자와 가난한 사람과의 격차를 줄이자는 것을 의미하는데, 격차를 줄인다는 건 가난한 사람을 끌어올리는 걸 말할까요. 부자를 끌어내리는 걸 말할까요. 우리에게 격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절대 빈곤층의 하한선을 올려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무심코 쓰는 용어에도 문제점이 있습니다. 우리 우파는 ‘양극화의 해소’가 아니라 ‘절대 빈곤의 해소’라 표현해야 합니다. 

- 선대위 상임고문을 선뜻 맡게 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제가 주저함 없이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게 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당에 도울 일이 있다면 적극 도와야 한다는 생각이었고, 또 하나는 김태우 후보에게 국민의힘은 부채의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8년 제가 원내대표가 되자마자 김태우 후보의 양심선언 사건이 터졌습니다. 그때 청와대 특별감찰반 반원으로서 감찰무마사건이란 많은 양심선언을 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환경부 장관 블랙리스트 사건’,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의 비위의혹 감찰무마사건’이었습니다.  

환경부 장관 블랙리스트 사건의 경우 공개적으로 양심선언한 건 아니고 김태우 특감반원이 양심선언을 한 이후에 자료를 얻게 된 것이었습니다. 공익제보자 김태우가 없었다면 문재인 정권의 비리와 부도덕성은 세상에 밝혀질 수 없었을 것입니다.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인해 환경부 장관이 1심에서 2년 실형을 받고 법정구속이 되었고,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 사건은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결국 김태우의 양심선언은 우리가 정권교체를 하게 된 최초의 신호탄이었습니다. 국민의힘에 이런 부채의식이 있기 때문에 김태우 후보를 꼭 도와야 한다고 여겼습니다.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를 두고 총선의 바로미터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그건 논리의 비약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강서는 기본적으로 안 좋은 쪽입니다. 강서 을이 좀 유리한 곳이고 강서 갑과 병은 조금 어려운 곳입니다. 만일 강서에서 진다고 해서 ‘정권심판론’이 먹힌 거라 해석할 필요도 없고, 강서에서 이긴다고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크게 안심할 일도 아닙니다. 

다만 우리는 선거를 앞두고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최선을 다하는 것은 조직적인 역량을 다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김태우 후보가 왜 강서구에 필요한지, 현재 ‘야대여소’의 심각한 문제점들이 무엇인지를 잘 이야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강서구민들에게는 어느 후보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이익이 되는지를 잘 생각해보게 해야 합니다. 어떤 선거든 최선을 다해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노력을 다하고 김태우 후보의 의미를 잘 알린다면 기회를 다시 줄 것이라 여깁니다. 그런 점에서 국민의힘은 똘똘 뭉쳐 김태우 후보를 도와나갈 것입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 때 당시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서울 동작구 사당역 앞에서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 때 당시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서울 동작구 사당역 앞에서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국힘이 총선에 승리하는 길은 ‘공천이라는 드라마’를 감동적으로 잘 만드는 것

- 이번 총선에서 5선에 도전하게 되는데 중진 여성 정치인으로서 어떤 포부를 갖고 계신가요. 

여성 정치인으로서 지금까지 저는 공짜로 받은 자리가 없습니다. 재선 초반 때 정조위원장 지낸 것을 끝으로, 임명직이 아닌 모두 선거를 통해 쌓아나간 자리였습니다. 최고위원도 두 번 선거했고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도 선출되었고, 원내대표도 선거에서 두 번 떨어지고 세 번째 되었구요. 서울시장 후보에 이르기까지 한 계단 한 계단 저 스스로 쟁취해나간 자리였습니다. 

제가 정치를 하며 한 축에는 후배 여성들에게 더 큰 길을 열어주고 싶은 마음으로 걸어 왔습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유리천장을 하나라도 더 깨는 것이 후배 여성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것이 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여성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여성과 남성이 조화롭게 살 수 있게 하는 길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지난 4년을 쉬면서 “내가 왜 다시 정치를 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이번에 국회에 들어가면 5선 정치인이 되는데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극단적인 정치 갈등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역할을 해보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내년 국회 입성이 가장 중요한데 동작구는 결코 쉬운 곳이 아닙니다. 저의 지역구는 흑석동, 상도1동, 사당동이니 열심히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 총선에 승리하기 위해 국민의힘은 어떠한 노력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여겨지시나요. 

아무래도 현 정부의 인기와 지지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총선에 견인차가 될 수 있으니까요. 국민의힘에서는 무엇보다 공천을 잘해야 합니다. 국민의 지지를 받아 승리할 수 있는 방향으로의 공천을 해야겠지요. 하지만 공천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우리 당이 ‘공천이라는 드라마’를 감동적으로 잘 만드는 것 그것이 총선에 승리하는 길이라 여깁니다. 

‘수도권 위기론’을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아직 7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그사이 얼마나 노력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수도권에는 아무래도 수도권의 민심을 잘 읽고 대변할 수 있는 분들이 필요하다고 여깁니다. 우리 당은 끊임없이 국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모습을 보이고 개혁하고 정진하는 모습 보이기를 기대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국민의힘의 스타들이 수도권 험지에 나가겠다는 분들이 많아지면 좋겠는데 그분들도 좋은 곳을 찾는 것 같아 그 점이 아쉽습니다. 


야대여소로 인해 국회에서 비상식적인 초유의 일들이 벌어지는 것을 보면 내년 총선을 반드시 이겨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신중하게 준비해야 하고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저 역시 수도권 선거에서 역할이 주어진다면 기꺼이 나서서 도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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