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진의 리더십 명상편지 - 신뢰와 리더
이용진의 리더십 명상편지 - 신뢰와 리더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9.1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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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야기가 아니고 리더십 내용인 점을 말하고 시작하려 한다.

국가 경영의 책임자리에 있는 리더의 덕목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신뢰’다. 옛날 공자는 나라 경영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하고 질문한 제자한테 세가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 세가지는 첫째 족식(足食)이고 둘째는 족병(足兵)이고 셋째는 족신(足信)이라고 말했다. 즉 국민을 배불리 먹이고 국방을 튼튼히 하고 그리고 백성들의 신뢰를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제자가 그 세가지 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족신’이라 했다. 그러고 공자는 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 백성들이 믿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백성들이 믿음을 주지 않는데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이번에 국민들 과반수 이상의 사임 압력에도 꿋꿋하게 버틴 온갖 비리와 의혹의 그는 장관이 되었다. 그런 사람은 지도자가 되면 안 된다. 과연 국민들이 신뢰할까?
 

한국경영인력연구원(BMC) 이용진 원장
한국경영인력연구원(BMC) 이용진 원장

신뢰의 출발은 신뢰성(Trustworthiness)이다. 신뢰성은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신뢰를 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즉 다른 사람으로부터 신뢰를 받으려면 자신이 먼저 평소 신뢰를 받을 만한 행동이나 처신을 해야 하고  역량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신뢰성은 두 가지 큰 요소다. 하나는 품성(Character)이고 다른 하나는 역량(Competence)이다. 이들 두 가지 요소는 합계가 아니고 곱하기다. 한가지 요소가 제로면 신뢰성은 제로다. 여기서 품성은 바로 내면의 요건들이다. 양심, 정의, 도덕, 책임감, 성실, 정직, 절제, 용기 등이다. 이번에 거론된 자는 이런 품성이 거의 제로 수준이다.  리더로서는 있을 수 없는 요건이다.

정말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서기에는 한참 부족한 나라 수준이다. 선진국은 돈의 크기가 아니다. 의식의 문제다. 돈이 많으면 뭐하냐? 도둑질하고 사기처서 부자 된 자를 존경하는가? 나라도 마찬가지다. 돈이 있다고 선진국이  아니다. 신사를 만드는 것은 그가 입고 있는 옷이 아니다. 내면의 요건을 갖췄는가가 더 중요하다.

리더가 그러한 비천한 양심과 도덕심을 가지고 있는데 그 사람 말을 누가 따르겠는가?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할 수 없이 따르겠지만 아마도 면종복배(面從腹背)하는 것이 다반사일 것이다. 또 이런 기회를 살려 아부하며 자기 잇속을 챙기려는 모리배도 있겠지만 정상적인 인격체라면 진심으로 따르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신뢰를 받지 못하는 자가 나라의 리더가 되면 큰 문제다. 자릴 차지한 그 사람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이런 문제 많은 사람이 리더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양심과 도덕 수준도 큰 문제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래 저래 나라의 품격은 바닥이다. 국민들이 지도자를 부끄럽게 생각한다면 이는 분명히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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