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HiStorium 선정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현' 국민대학교 예술관 소극장 무대 공연
2019 HiStorium 선정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현' 국민대학교 예술관 소극장 무대 공연
  • 김나희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11.2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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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사에 휘말린 조선 여자아이의 거친 삶을 조명

국민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아이엠컬처가 주관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2019 신진 스토리작가육성지원사업 ‘HiStorium’을 통해 최종 선정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현>가 11월 29일 오후 4시와 7시 30분 국민대학교 예술관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신진작가 육성사업은 3.1절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주목하며 ‘이제는 때가 되었다’를 주제로 근현대사에서 경험한 삶과 기억을 새로운 시선과 감각으로 풀어낸 6개 작품을 선정했다.
 

이번 사업에서는 본격적인 대본 집필에 앞서 현직 프로듀서들의 사전 컨설팅을 통해 집필 방향 및 작품개발 가이드라인을 제시함으로써 향후 공연시장에서의 무대화 가능성을 높이는 것에 주력했다.

연극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현>은 6개월간 피칭, 사전컨설팅, 드라마틱스 워크숍, 창작개발 랩, 독회공연을 거치면서 최종 선발됐다. 20세기가 막 시작되던 1903년, 하와이에서 태어난 첫 번째 조선 여자아이를 주인공으로 한 이 작품은 훗날 중요한 역사현장마다 늘 있었지만 제대로 평가되거나 조명된 적이 없던 여성의 삶을 풀어간다.

하와이에서 조선, 상해와 블라디보스토크, 일본, 헝가리, 미국, 체코 등 수없이 바다를 건너며 3.1운동과 레닌혁명, 대공황과 태평양전쟁, 해방공간과 한국전쟁 등 격변하는 시대의 소용돌이를 온몸으로 마주했지만 조국 해방을 향한 열정이 뜨거울수록 망국자이자 이방인이고 경계인이었던 그녀는 점점 위태로워진다. 남한에선 공산주의자로 추방되고 북한에선 미국의 간첩으로 내몰린 현 앨리스, 시대가 낳고 시대가 버린 한 여인의 슬프고도 가슴 먹먹한 여정이 감동을 자아낸다.

이 작품을 연출한 이석준은 뮤지컬 ‘지저스크라이스트슈퍼스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연극 ‘이아고와 오델로’,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등에서 뛰어난 연기로 무대를 빛낸 연출자로, 연극 ‘썸걸즈’, ‘길위에 나라’, ‘이상한 나라의 아빠’에 이어, 또 한 번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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