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님을 통해 조국을 생각하다
장로님을 통해 조국을 생각하다
  • 미래한국
  • 승인 2017.05.1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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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상 美 워싱턴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 · SEED선교회 국제대표

저는 1968년에 신학을 공부하기 위해 유학생으로 미국에 가서 결국 귀국하지 못하고 워싱턴 DC에서 이민교회 목회자로 워싱턴중앙장로교회를 섬겨왔습니다. 그러므로 조국 대한민국에 대한 기대와 소망으로 막연하나마 온 국민과 더불어 바른 애국적인 지도자들이 많이 일어나기를 소망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제가 김상철 장로님을 만나면서 조국에 대한 새로운 미래를 꿈꾸게 됐습니다. 1991년 한미우호협회를 창립하고 2002년 미래한국신문을 창간한 후 미주에서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을 만나기 위해 미국에 오실 때마다 워싱턴에 들러 여러 분들을 만나시던 김상철 장로님을 만나 뵙게 됐던 것입니다.

장로님의 말씀을 듣고 있으면 그의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흘러나오는 신념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그 마음과 나라의 미래의 염려하는 그 말씀은 다른 곳에서는 듣기 어려운 메시지였습니다. 그 분의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장로님이 갖고 있는 진정한 애국심에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장로님과 뜻을 같이 하는 많은 사람들이 일어난다면 한국의 미래는 소망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장로님은 분명히 지성과 영성과 인격과 열정이 넘치는 탁월한 지도자로서 신뢰와 존경을 받기에 합당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종종 사모님 되시는 최원자 권사님을 뵈었는데 너무도 평범하고 겸허하신 모습에 더 신뢰와 존경이 갔습니다.

1998년 당시 메릴랜드 대학교의 Dr. William English Kirwan 총장 관저에서 있었던 한미우호협회 리셉션에 초청을 받아 참석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Kirwan 총장은 한미우호협회의 워싱턴 지부 회장이셨습니다. 그리고 메릴랜드 대학 캠퍼스에 기념식수로 은행나무를 심으셨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면서 김상철 장로님의 뛰어난 지도력을 알게 됐습니다. 장로님은 과연 국제적인 지도력을 갖춘 분임을 보았습니다.

뛰어난 국제 감각 … 온 세계를 가슴속에 

미래한국이 창간된 후 미주에 보급하기 위해 이상민 기자를 특파원으로 파송하고 재정적으로 어려울 때 미주에서 독립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애쓰실 때의 그 안타까워하시던 모습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각 교회를 찾아다니며 호소하시던 것을 옆에서 보며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 아니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느꼈습니다. 뉴욕순복음교회 김남수 목사님이 미주이사장직을 맡으면서 많이 협력해 주셨습니다.

그 후 김상철 장로님이 과로로 쓰러지셨다는 소식을 듣고 멀리 미국에 있는 저로서는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저는 미국 수도인 워싱턴에서 목회해서 저희 교회를 다녀간 성도들이 한국에 많이 있어 1년에 한 번씩 서울에서 함께 모여 기도회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때 제가 섬기고 있던 SEED선교회 후원기도회가 모였습니다. 2009년 5월 21일 저녁 서울 사랑의교회(오정현 담임목사)에서 모임을 가진 후 5월 22일 김상철 장로님이 입원해 계신 병원에 찾아갔습니다. 그때 최원자 권사님은 기도원에 기도하러 가시고 안계시다고 간병인이 말했습니다. 그때 김상철 장로님이 저와 제 아내를 쳐다보시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김상철 장로님 저 이원상 목사입니다”라고 말씀드렸을 때 장로님은 저를 알아보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속으로 “하나님 왜 김상철 장로님을 일으켜 주지 않으십니까?”라고 하나님께 항의해 보았습니다. 저는 분명한 답은 얻지 못했지만 이사야 55:8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For my thoughts are not your thoughts)”라는 말씀과 같이 하나님은 전능하시고 완전하셔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하나님의 뜻이 계신 것을 믿을 때 위로를 받게 됐습니다.

장로님이 다하지 못하신 일을 하나님은 분명히 하나님이 세우시는 바른 애국자들을 통해 이루실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하나님이 지키시는 나라입니다. 김상철 장로님은 바울 사도의 고백과 같이 “달려 갈 길을 다 달려 가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칭찬과 상급을 받으셨습니다. 우리도 장로님처럼 부끄러울 것이 없는 삶을 살다가 주님 앞에 서기를 소원합니다. 김상철 장로님은 진정한 애국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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