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11월 전 통진당 출신인 황선과 함께 이른바 ‘종북콘서트’를 열었다가 서울출입국사무소의 강제퇴거 명령을 받고 미국으로 추방된 재미교포 신은미씨가 지난 9월 (한국시간으로 3일)2일 자신의 sns에 한겨레와 국정원의 밀월관계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정치적 파장이 예상된다.
“요점을 교묘하게 흐리는 이상한 기사”
‘한겨레는 의연 중 (12명의)자진 탈북을 확인 해 줘’
신씨는 당일 탈북 종업원 집단 탈북관련, 남성 지배인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한 한겨레에 대하여 “언 듯 보기에 이 기사의 요점은 '탈북 배후에 국정원이 있었다'며 마치 이를 비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한겨레)기사는 지배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탈북을 주도한 지배인을 제외한 나머지 12명도 자진해서 탈북을 했다'는 것을 은연중 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신은미씨는 “12명 북한 식당 종업원들은 남한의 정보당국에 의해 납치되었다”는 북한당국의 주장에 동조하면서 줄곧 12명 탈북자들에 대한 납치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었다.
▲ 신은미 페이스북 캡처 |
“탈북을 주도했다는 북한식당 지배인과 (한겨레)기자의 전화통화가 어떻게 가능했는지 의문이 간다.”
계속해서 신은미씨는 “기획 탈북이 기정사실화 되고 주모자인 지배인을 제외한 나머지 12명은 유인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혹이 확산되자 (국정원이) 지배인을 통해 이를 덥고자 기자와의 전화통화를 가능케 한 것이 아닌가 의문이 든다.”면서 한겨레와 국정원의 밀월관계를 의심하고 나섰다.
탈북 종업원 지배인과 인터뷰 어떻게 가능했을까?
지난 8월 11일, 탈북 종업원 13명은 전원 한국사회로 배출되었고 "언론 인터뷰 등은 당사자들이 신분 노출을 우려해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정부 당국자가 밝힌 바 있다.
한국사회에 배출된 탈북자들의 일체 신변보호 책임은 국정원에서 경찰의 소관으로 이관되는 것이 관례라는 점에서 한겨레가 한국사회에 갓 나온 탈북남성을 인터뷰하기 위한 접근 과정에서 절차상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상당한 의심이 가는 부분이다.
한겨레는 지난 3일(미국시간으로 2일), “국정원 직원이 6만위안 줘 북 종업원들 탈출시켰다”는 제목의 기사를 단독 보도한바 있다. 한겨레는 기사에서 국정원의 기획탈북에 더욱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집단 탈북 13명 중 한 명인 남성 지배인의 인터뷰 내용을 상세히 전했다.
한겨레는 보도에서 ‘북한식당 집단탈북’자 13명이 국가정보원 요원에게 6만위안(1000여만 원)을 받아 말레이시아행 비행기 표를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들이 4년여 북한식당 근무 중 알게 된 이 국정원 요원이 ‘제3국을 통해 가라’며 탈출 방법도 알려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겨레는 또한 “이들(13명 탈북자들)의 말레이시아 입출국 과정도 매우 신속히 이뤄졌다.”면서 “13명이 말레이시아 공항에 내려 한국대사관에 들어갔다가 당일 바로 공항으로 이동하는 길에 말레이시아 특수경찰로 보이는 30여명이 호위해줬다고 한다. (한국)여권이 마련돼 있었고 공항에서 출국심사 없이 비행기에 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자신들의 소식통을 상세히 인용했다.
한겨레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그동안 북한당국이 끈질기게 주장했고 민변을 비롯한 남한의 일부 세력들이 끊임없이 의혹을 제기했던 “국정원에 의한 12명 유인 납치설”은 그 신빙성을 완전히 잃게 된다.
또한 한겨레와 탈북 남성과의 인터뷰사실이 확실하다면 신은미씨가 제기한 ‘한겨레와 정부당국 간의 밀월관계’ 의혹 역시 전혀 근거가 없지는 않아 보인다. 이에 대하여 한겨레측은 사실관계를 정확히 밝혀야 할 것이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