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슈퍼 갑 ‘백두산줄기들’
북한의 슈퍼 갑 ‘백두산줄기들’
  • 미래한국
  • 승인 2015.02.23 12:4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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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사람들의 갑질 행각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남이나 북이나 상대방에 비해서 보다 유리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힘의 우위를 자랑하며 세도를 쓰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생각되는데 물자가 부족하고 자유가 제한된 북한에서의 갑질에 의한 횡포는 한국보다 훨씬 심하다.

북한에서 배급제 시절에는 물건을 나눠주는 사람들의 세도가 상당히 심했다. 상점 판매원들과 식당의 접대원들, 배급소의 계량원들과 버스 차장, 열차 안내원 등 서비스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가장 대표적이었다. 이들에게 혜택이 있다고 생각되는 모든 분야에서 갑질의 행태는 일상화돼 있었다.

한국에서는 회사에서 가장 한직이라고 평가되는 것이 판매와 관련된 영업직이지만 북한에서는 회사에서 가장 노른자위 직책이 판매부서다. 가장 세도가 심한 직책이나 부서는 판매과장이나 판매지도원, 판매부서 등인 것이다.

만성적인 부족에 시달리는 사회주의 계획경제체제 하에서는 물자를 다루는 사람들이 현실적으로 가장 많은 권한을 휘두르게 됐다. 특히 공장의 물건을 팔아먹을 수 있는 권한을 가진 판매부서가 그 기관에서 가장 알짜배기 부서이고 물건을 보관하는 창고장이라는 직업도 위세가 대단한 직업이었다.

   
▲ 김정은이 원산구두공장을 방문해 완성된 제품들을 직접 만져보고 있다/연합

또한 갑질의 수위는 회사에서 생산하거나 취급하는 상품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특히 맥주공장, 담배공장, 신발공장, 화장품공장 등 생활필수품과 관련된 회사의 관계자들이 특권 행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즉 판매부서 사람들, 상품을 보관하는 창고지기들, 상품 판매 결재권을 가진 사람들은 그런 특권을 이용해 뇌물도 많이 받는다. 그들은 무엇이든지 마음만 먹으면 해결할 수 있는 만능 해결사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세도가 하늘을 찌른다.

한국에서는 상품이 넘쳐나고 더 많은 상품을 팔기 위해 공급자는 소비자를 왕으로 떠받들기 때문에 소비자의 권력이나 위세가 대단하지만, 물자가 많이 부족한 북한에서는 상품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것만큼 공급자가 왕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공급자를 왕으로 받들어 모셔야 하고 그러다보니 상품공급자와 판매자의 갑질이 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김일성은 북한의 상점 판매원들에게 북한 인민들을 친절하게 대해주라는 의미에서 “백 번 물음에 백 번 웃으며 대답하라”는 교시까지 내렸다.

그래서 상점마다 “인민의 살림살이를 책임진 충복이 되자”느니, “백 번 물음에 백 번 웃으며 대답하자”느니 하는 구호를 써 붙이기는 했지만 북한의 백화점을 비롯한 모든 상점들에서 북한 주민들은 상품에 대해 문의했을 때 변변한 대답조차 들을 수가 없었다.

손님들이 찾아와 진열대에 놓인 상품을 물어보면 판매원들은 하나같이 “진열이에요”라고 쌀쌀맞게 대답한다. 두 번 다시 묻는 경우에는 “손님, 진열이라고 하잖아요? 귀가 먹었어요?”하고 욕을 해 손님들이 모욕을 당하기가 일쑤이다.

만일 어떤 상품 구매자가 집안에 딱한 사정이 있어서 판매원에게 진열품이라도 살 수 있게 해달라고 사정을 하면 상점에서는 그 사람을 완전히 불량배로 취급하며 상점에서 내쫓아 버리는 것이 다반사다.


‘먹을알’ 있는 직업은 모두 ‘백두산줄기들’ 차지

산골에 사는 사람들이 평양의 백화점에 들렀다가 산골에서는 도저히 구경조차 할 수 없는 상품들을 보고 진열품이라도 구입해 볼까 해서 눈물겹게 사정해도 평양 백화점의 판매원들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진열품이라고 냉정하게 잘라 말하며 상점에서 내쫓아 버리곤 했다.

때로는 집에 심하게 앓는 환자가 있거나 결혼식을 앞둔 자녀가 있을 때 꼭 필요한 식품이나 옷, 생활용품 같은 것을 구입하고 싶어 상점 판매원들을 구세주처럼 생각하고 애걸복걸하며 비굴하게 요청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매몰차게 거절당하고 눈물을 흘리며 돌아설 수밖에 없는 것이 북한 주민들의 처지다. 식당에서도 마찬가지다. 식당에 들어갔는데 자기들이 준비한 만큼의 음식만 팔고는 음식이 떨어졌으니 나가라고 손님을 내쫓는다.

준비한 음식보다 항상 사람이 더 많기 때문에 식사시간이 되기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지만 기다리던 중에 음식이 모자라면 영업이 끝났다고 무조건 내쫓는다. 그러면 다른 식당도 마찬가지로 음식이 떨어졌기 때문에 굶을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기도 한다.

   
▲ 평양 화장품 공장에 진열된 화장품/연합

북한에서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것은 이처럼 세도가 당당하고 뇌물도 많이 받는 ‘먹을알’ 있는 직업이기 때문에 북한의 식당이나 상점 등에는 주로 당 간부나 보위부, 안전부, 검찰 등 북한의 주요 간부들의 부인이나 딸, 며느리 등이 일하고 있다.

특히 평양과 지방의 외화상점이나 외화식당은 ‘백두산줄기’를 비롯한 북한 최고위층의 부인이나 딸, 며느리 등 가족들로 채워져 있는 것이 상식처럼 돼 있다.

이러한 병폐 때문에 한때는 당, 보위부, 안전부, 검찰 등 북한 고위층의 부인이나 가족들이 유통, 서비스 부문에서 일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를 취한 적도 있지만 얼마 못가서 모두 재취업됐다.

물자가 부족해서 늘 주눅 들어 있는 북한 주민들은 북한의 유통, 서비스 분야인 봉사 부문에 포진돼 있는 북한 고위층 가족들의 횡포와 갑질 때문에 더 고통스럽게 살아가고 있다. 아무리 억울한 일을 당해도 반발 한 번도 못하고 당하기만 하고 있다.

북한이 개혁·개방되고 북한에도 자유시장경제가 들어서게 돼 한국처럼 가는 곳마다 상품이 넘쳐나게 되면 북한 주민들을 슬프게 하는 엄청난 갑질 횡포는 어느 정도는 사라지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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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연 2017-11-09 21:41:43
이애란 원장님, 종북좌파나 애국우파나 누구에게나 갑질에 있어서 자유스럽지 못한다는거 아시겠죠? 이점을 참고하시기를....!!!! ㅡㅡ;;;;;;

박혜연 2016-03-06 22:25:45
어느나라나 갑질은 다 있습니다~!!!! 북한이야 생활수준이 낮고 1인당 국민소득이 낮으니까 우리나라 중류층내지 중상류층들이 북한에서는 상류층인 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