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칼럼] 정미예 (단국대 대학원 중어중문학과 석사과정)
29세의 여자 대학원생은 나이의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 특히 미혼이라면 하루에도 수십 번씩 되풀이되는 “시집은 언제 가려고 이제 공부하냐?”는 질문 앞에서 인내해야 한다.
그 다음은 부자일 거라는 편견이 기다리고 있다. 부모덕에 공부하는 팔자 좋은 여자로 비치는 현실이 불편하기만 하다. 그래서인지 대학원생이라고 하면 “세상에 대해 뭘 알겠냐?”는 시선들이 꽂힌다. 취업이 힘들어 부모의 지원으로 대학원을 도피처로 삼는 학생들도 있다지만 대다수의 대학원생들은 억울할 때가 많다.
또 하나의 편견은 ‘대한민국 대학원은 대충 다녀도 학위를 준다’는 잘못된 생각이다. “그러니까 직장 다니면서도 학위를 따는 거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직장인들은 그만큼 더 열심히 한다는 건 생각하지 않는다. 함께 공부하는 동기들 모두 뚜렷한 비전과 사명감을 갖고 치열하게 달리고 있다. 부모덕에 대학원으로 도피해 취미생활처럼 공부하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대한민국에서 대학원생, 그중에서도 인문대 여자 대학원생으로 산다는 것! 편견에 시달리느라 피곤하지만 당당하고 노력하는 삶임을 강조하고 싶다. 세상 돌아가는 형편을 면밀히 살피며 자신의 꿈과 사명을 위해 매진하는 강한 사람들이다. 나는 물론 동기들이 세상의 불편한 편견으로 벗어나 꿈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정미예 (단국대 대학원 중어중문학과 석사과정)
공동기획_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멘토링 프로그램 ‘더청춘’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미래한국 Weekl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