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직장상사와 마주치거나, 엘리베이터에서 친하지 않은 이웃과 만난다면? 대부분은 어색한 침묵으로 시간을 보내며 빨리 그 상황을 모면하길 바랄 것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상대와 격의 없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능력, 이른바 ‘잡담력’이다.
현재 메이지대학교 문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 사이토 다카시는 모든 관계의 시작인 ‘잡담’에 주목하라고 강조한다. 자신이 지닌 본래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고 주변에 신뢰와 안도감을 주며, 사회성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서는 잡담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어색함을 없애는 능력, 잡담력이 있으면 인간관계도 일도 술술 풀린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인간관계는 물론 비즈니스에도 탁월한 잡담에 대한 본질을 밝히며 5가지 ‘잡담의 법칙’과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잡담 단련법’을 알기 쉽게 소개한다.
잡담은 알맹이 없는 이야기이지만 그 이야기를 통해 같은 장소의 사람들과 분위기를 공유할 수 있다. 물론 잡담은 토론이 아니기에 결론이 있을 수 없지만 그만큼 깔끔하게 끝낼 수 있다. 잘만 활용하면 그 어떤 자격증보다 큰 무기가 된다.
상대와의 공통점이나 뜨거운 화젯거리나 일상의 궁금증은 훌륭한 잡담 소재이다. 대화의 시작은 칭찬의 메시지가 되는 것이 좋고, 평소 좋아하지 않는 화제에 대해서도 얘기할 있도록 관심을 갖는 일도 필요하다. 또한 잡담을 할 때에는 상대가 이야기의 주도권을 쥐게 하고 잘 ‘들어주는’ 게 중요하다.
그 밖에 자기만의 커뮤니케이션 도구 찾기, 여기저기서 들은 이야기 활용하기, 연령별 핫 키워드 파악하기 등도 중요한 잡담의 능력이다. 저자는 자칫 그 중요성을 간과하기 쉬운 잡담이 시간 낭비가 아닌 고도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임을 설득력 있게 이해시킨다. 책을 읽고 나면 30초의 짧은 잡담이 사회성을 증진시켜준다고 하는 결론도 더 이상 거짓말처럼 들리지 않는다.
평소 말주변이 없거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일본에서만 40만부 이상 판매됐으며 현재까지도 화술 분야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김수지 학생기자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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