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편 JTBC로 거취를 옮긴 손석희 보도총괄 사장의 논문 표절 논란이 거세다. 손 사장의 미네소타 대학 석사학위 논문에서 표절 혐의가 발견된 것.
주간 미디어워치 산하의 ‘연구진실성검증센터’(이하 센터, 센터장 황의원)는 지난 3월부터 손 사장의 논문 표절 혐의를 적발하고 조사를 해 왔다. 이후 위탁업체를 통해 그의 논문 구입을 시도했으나 당사자인 손 전 교수가 동의에 거부하면서 입수에 실패했다.
이에 센터는 지난 5월초에 미네소타 대학으로부터 직접 논문을 입수, 단 하루 만에 수십개의 표절 문구들을 발견했다.
이후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5월 9일 밤 12시 4분 트위터에 “백지연보다 더 유명한 방송인의 표절을 발견, 다음 주에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자 손 전 교수는 곧바로 같은 날 오후에 전격 하차를 통보했다. 이어 그는 이날 저녁에 한국일보를 통해 JTBC행을 밝혔다.
손 사장이 무려 17년 간 진행을 맡아온 MBC ‘시선집중’ 제작팀은 이날 당일에서야 그의 JTBC행을 알게 됐다. 특히 그는 자신이 4학년 지도교수로 재직 중인 성신여대에도 사표를 제출, 학기를 약 한달 남겨놓고서 학생들을 버리고 떠난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참고로 손석희 사장은 지난 수년 동안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 1위’, ‘대학생이 가장 닮고 싶은 인물 1위’, ‘시민단체와 전문가 그룹이 가장 좋아하는 언론인 1위’라는 수식어를 놓치지 않았던 대중매체 시대 최고의 지성인이자 멘토로서 인정받아 왔다.
이에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보수우파 단체들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언론인 1위 손석희 전 교수가 자신의 표절 혐의가 드러나기 무섭게 JTBC라는 민간 언론사로 줄행랑을 치며 책임을 회피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단체들은 “JTBC 스스로 검증한 손석희 전 교수의 논문표절 자료를, 미네소타 대학에 직접 심사를 의뢰하고, 손석희 전 교수에게 최소한 김혜수, 김미화, 김미경 수준의 입장을 밝히도록 하고 미네소타 대학의 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정직 조치를 내려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JTBC를 겨냥해 “언론기관은 논문표절을 검증해야 하는 곳이지 논문표절범의 도피처가 될 수 없다”며 “JTBC가 이런 식으로 논문표절범에 보도총괄 사장자리를 주어 방패 역할을 하겠다면 JTBC 불시청 운동은 물론 JTBC의 전 앵커와 MC 간부들의 논문 표절을 모조리 검사, 대한민국 표절왕국 JTBC라는 불명예를 덮어쓸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주년 기자 anubis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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