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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관 국방부장관 내정자에 대한 기나긴 논란이 본인의 사퇴로 일단락됐다. 김 내정자는 22일 “국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이 시간부로 국방부장관 후보직을 사퇴하고자 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 그는 지난 2월 12일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감행한지 하루 만에 국방부장관으로 지명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인사청문회가 다가오면서 많은 의혹들이 불거지며 38일 만에 사퇴로 가닥을 잡았다.
- 그를 둘러싼 논란들은 이른바 보수우파 진영 내부에서도 치열한 논쟁을 유발한 바 있다. 그러나 설왕설래의 시간이 한 달 넘어 지속되면서 찬반 양측이 모두 국방부장관 공백에 대한 우려를 더하고 있던 차였다.
- 결국 새 정부의 국방부는 김관진 장관 유임체제로 확정됐다. 김행 대변인은 청와대 브리핑에서 “투철한 안보관과 지도력을 인정 받아온 김 장관을 유임시킴으로써 안보위기를 안정시키고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는데 주력하고자 결정했다”고 말했다. 실로 김관진 장관은 김황식 前총리와 더불어 ‘MB정부가 가장 잘한 인사’로 평가 받는 인물이다.
- 국회 인사청문회법은 유임된 장관의 경우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김관진 장관은 22일 현오석 경제부총리, 남재준 국정원장, 신제윤 금융위원장 등과 함께 곧바로 임명장을 수여받아 장관직을 수행하게 됐다. 국방부 창설 이래 유임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청와대의 발표 후 김 장관은 기자들을 향해 “안보 상황을 잘 관리해서 대한민국 평화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0년 12월의 취임사에 비하면 매우 부드러운 표현이다. 당시 그는 “북한 지도부와 군대가 우리의 주적이며 북한 도발 시 완전히 굴복할 때까지 응징해야 한다”는 취임사를 발표한 바 있다.
- 그의 취임 후 국군 내 정신‧안보교육은 대폭 강화되었다. 또한 2011년 3월 서부전선 최전방부대에서 남긴 “현장에서 ‘쏠까요, 말까요’ 묻지 말고 선조치 후 보고하라”는 말은 군대 내에서 유행어처럼 회자되며 사기에 큰 보탬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 새 정부 첫 국방부장관 자리를 채움에 있어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먼 길을 돌고 돌아 ‘무장(武將)다운 무장’에게 안보문제를 계속 맡기게 됐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대한민국은 ‘김관진’을 검색했다.
이원우 기자 m_bisho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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