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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 ‘이성당’ 빵집이 검색순위에 올랐던 것이 불과 5일 전. 오늘은 대전 ‘성심당’ 빵집이 한국인들의 관심을 받았다.
-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모티브가 된 대전의 명물로 이미 절대적 입지를 구축한 ‘동네빵집’ 성심당(聖心堂)은 가톨릭 정신을 기본으로 1956년 오픈했다. 회사 홈페이지에는 로마서 12장 16절이 사훈(社訓)처럼 강조되어 있다.
- “모두가 다 좋게 여기는 일을 하십시오.”
- 자본주의의 정수를 절묘하게 관통하고 있는 이 구절 때문인지는 몰라도, 대전역 앞 작은 찐빵집으로 출발한 성심당의 현재는 탄탄대로다.
- 본점과 대전역, 롯데백화점 대전점에서 운영 중인 3개 매장이 벌어들이는 매출은 100억 원 이상이다. 2011년 5월에는 국내 제과업종 최초로 미슐랭 가이드에 등재되기도 했다.
- 문득 1월 23일의 성심당이 홈페이지가 다운될 정도의 관심을 받은 이유는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에서 진행된 초청 판매 행사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은 각 지역의 맛과 문화를 대표하는 명물을 찾아 소개하는 ‘지역 NO.1 특산물 초대전’을 시작했는데 성심당이 첫 주자로 선정된 것이다.
- 성심당의 빵은 이미 쇼핑몰과 전화주문을 통해 전국 각지로 배송되고 있었음에도 롯데본점 행사는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1주일동안 총 1만 7,000여명이 다녀가며 1억 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 이성당과 마찬가지로 성심당의 사례는 ‘동네빵집’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국사회에 작지 않은 통찰을 준다. 빵집을 경영하는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것은 ‘지원받는 동네빵집’이 아니라 ‘성심당 같은 빵집’인 게 아닐까.
- 제과업과 외식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인지 아닌지를 놓고 열띤 논란이 일고 있는 지금, 중소(中小)에서 머무르는 기업가의 꿈 따위는 없다는 점을 새 정부, 그리고 동반성장위원회는 알아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은 ‘성심당’을 검색했다. (미래한국)
이원우 기자 m_bisho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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