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북한은 고위급 미국대표들의 방문을 이용해 성공적인 정치선전을 하고 있다. 이번에는 구글 회장인 에릭 스미트다. 그는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와 리처드슨 전 주지사의 오랜 자문관인 토니 남궁과 함께 평양으로 어슬렁어슬렁 가고 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이번 방문이 ‘인도주의적’ 목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방문으로도 달성하지 못할 것이 한 가지 있다면 그것은 지구상에서 지옥과 같이 가장 잔인한 감옥 중 한 곳인 북한 수용소에서 폭압당하는 수만 명의 북한 주민들을 위해 어떤 것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다.
북한 주민들을 위한 진짜 ‘인권’ 문제는 슈미트, 리처드슨, 남궁이 평양에서 무엇을 하더라도 거론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그들은 북한 당국을 언짢게만 할 이 주제를 내놓을 만큼 눈치가 없는 사람들이 아니다.
리처드슨이 이번 방문을 합리화할 것으로 믿고 말한 ‘인도주의적’ 목적은 북한 동북부에 소재한 라선 경제구역으로 한 그룹을 안내하다 북한 당국에 체포된 한 한인계 미국인 관광안내원의 석방에 대한 것이다. 54세의 케니스 배와 그의 그룹은 중국에서 두만강을 건너 합법적으로 북한에 들어갔다.
리처드슨 방북에 슈미트 동행…구설수
하지만 배 씨는 종교문서를 가방 혹은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저장해서 가지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배 씨는 북한에서 일부 북한 주민들에게 성경 말씀을 전하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아니면 그는 소지하면 어려움에 빠질 문서를 갖고 북한에 들어갈 만큼 경솔했던 것 같다.
북한은 지금까지 자신들의 손에 들어온 미국인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놀라운 기록들을 갖고 있다. TV 기자인 유나 리와 로라 링은 2009년 중국과 북한 국경인 두만강 근처에서 촬영하다 북한 경비군에 붙잡혀 140일 동안 북한에 감금됐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부자 사업가의 개인 비행기를 타고 북한을 방문했고 김정일과 저녁식사를 한 후 이 TV 기자들을 집으로 데리고 왔다.
2010년에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북한을 방문해 징역 8년의 수형 생활을 시작한 아이잘론 말리 곰즈라는 미국시민을 데리고 왔다.
곰즈의 죄목은 김정일에게 수용소에 갇힌 북한 주민들을 풀어주고 권좌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하기 위해 북한에 들아갔던 기독교 운동가인 자신의 친구 로버트 박과 연대한다는 제스처로 북한에 무단으로 들어간 것이었다. 로버트 박의 경우 북한에서 그를 데리고 나오기 위해 미국의 어떤 고위급 인사도 가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북한에 대한 비판을 철회한 후 6주 뒤에 풀려났다. 그뒤 박은 북한에서 자신이 형언할 수 없는 고문을 당했다고 비판하면서 북한에서 자행되는 ‘인종학살’을 반대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리처드슨과 슈미트가 배 씨를 데리고 가면 북한의 젊은 지도자 김정은은 그들을 개인적으로 만나지 않아도 추가 보너스를 얻게 된다. 그는 아버지가 했던 정책들을 바꾸지 않은 채 일반 주민들은 인터넷을 접할 수 없는 북한에서 자신은 기술적으로 뛰어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낼 수 있는 것이다.
이집트 텔레커뮤니케이션 대기업인 Orascom에서 제작한 휴대폰이 국제통화가 되지 않도록 만들어졌음에도 이 휴대폰의 북한 유입을 막아야 한다고 아버지를 설득했던 사람이 김정은이다.
북한 당국이 인터넷을 통한 정보의 공격적인 홍수를 막으려고 안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북한을 컴퓨터 시대로 진입시킬 것인지 이해되지 않지만 김정은은 북한이 하이테크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北인권에 무관심한 美방문단
이번 방문을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재일교포 부모를 두고 중국에서 태어난 토니 남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는 미국에 오기 전 만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배 씨, 박 씨, 곰즈와 같이 그는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버클리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하고 곰즈가 석방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는 AP가 평양에 지국을 세울 때도 도와줬다. 남궁 씨가 북한으로 데리고 가는 방문자들처럼 평양의 AP 지국은 북한 ‘인권’ 침해에 대해 깊이 있는 보도를 한 적이 없다. 슈미트의 북한 방문 계획을 AP가 처음 보도한 것도 아마도 남궁 씨가 알려줬기 때문일 것이다.
남궁 씨는 지난 25년 동안 북한을 40번 이상 방문하면서 자신이 보기에 화해와 협력을 고양하는 것들을 수행했다. 그는 북한에 대해 비판적인 말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런 자신을 ‘친북’이라고 비판하면 이를 부인할 것이다.
다른 기독교인들은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위해 중국에서 체포의 위험을 무릅쓰고 탈북민들이 한국 및 다른 곳에 도착하도록 돕고 있을 때 남궁 씨는 북한사람들의 환대를 선호하고 있다.
슈미트가 북한에서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한다고 해도 그의 방문으로 최소한 북한이 주민들을 위해 컴퓨터 시대의 이점을 빼앗고 있는 정보 격차를 줄이려는 곳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미래한국)
번역 / 이상민 기자 proactive0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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