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플랫폼시티 개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용인플랫폼시티포럼과 김범수용인발전소 공동 주최·주관으로 시민포럼이 개최됐다.
지난 19일 토요일 오전 개최된 ‘용인플랫폼시티 시민포럼’(이하 시민포럼)이 그것. 이날 시민포럼에서 ‘플랫폼시티의 비전’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 이한준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플랫폼시티는 코로나 팬데믹, 4차 산업의 발달, 1인가구 증가 등 사회·경제·문화적 변화를 반영해 개발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창의성 없는 성급한 추진으로 똑같은 아파트 단지를 양산하기만 하는 신도시 사업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날 시민포럼에는 김범수 용인플랫폼시티포럼·용인발전소 대표, 이한준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 서영석 용인시청 플랫폼시티과장, 윤재영·유향금 용인시의원을 포함해 지역의 여러 시민단체와 플랫폼시티 이해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코로나 19 방역수칙을 지키기 위해 참석인원을 제한해 포럼을 진행했다.
김범수 대표는 인사말에서 “용인플랫폼시티를 용인을 넘어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천명했다.
이어 “플랫폼시티를 세계 최고의 초일류 도시를 목표로 하고 4차혁명에 입각한 최첨단 도시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플랫폼시티가 일개 지방신도시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한준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플랫폼시티 부지가 수도권에 얼마 남지 않은 핵심 요지인 만큼 대한민국 미래산업을 선도할 지역으로 개발하기 위해 신중한 추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바탕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전 사장은 “현재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인해 집값은 폭등했고, 3기 신도시 사업은 폭등한 집값 안정을 위해 주택공급에만 매진하고 있다”며 플랫폼시티를 비롯한 신도시들이 자칫하면 미래의 비전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채 실패한 도시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그는 정보통신기술과 친환경기술 등을 도시에 적용해 도시행정‧교통관리‧물류‧방범‧에너지 등 도시기능 효율을 높이는 ‘저비용 고효율 도시’를 만들어 지속가능한 플랫폼 도시를 개발해야 한다고도 했다.
또한 이 전 사장은 플랫폼시티가 명품 도시가 되기 위해선 개발을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도시를 천천히 개발하며 주민과의 소통으로 미래의 변화를 담고 기술과 환경의 진화에 맞춰 도시가 ‘업데이트’ 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
이 전 사장은 기본 사업 방향에 있어 시행시관의 틀에 맞추되 개별 사업에 대해서는 민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민간제안사업 추진방식을 활용한 광교신도시 개발사업 등 실제 성공사례를 들기도 했다.
이날 시민포럼에 참석한 용인시청 서영석 플랫폼시티과장은 이어진 시민들의 질의응답에서 “플랫폼시티 내 산업단지 조성으로 조성원가를 낮춰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공모는 사업계획 재정여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교통 관련 질문에서는 “자율주행 버스, PM(Personal Mobility) 등 신교통수단을 용역 중에 있다”며 “모든 사람들이 편하게 쓸 수 있는 교통수단 또한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발언하는 등 플랫폼시티의 청사진에 대해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날 시민포럼을 주최·주관한 김범수용인발전소는 ‘행복은 우리가 사는 곳에서부터 시작된다’는 모토를 가진 시민들의 자발적 풀뿌리 네트워크 싱크탱크로서 2019년 4월 설립됐다.
용인플랫폼시티포럼, 용인동백의료클러스터추진위원회, 옛경찰대부지개발사업대책위원회 등을 통해 용인시의 주요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시민의 집단지성을 통해 관치행정을 극복하고 시민자치의 미덕을 풀뿌리로부터 키워내는 것을 목표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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