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뷰] 아시아 삼키려는 중국 쿼드가 목에 가시
[글로벌뷰] 아시아 삼키려는 중국 쿼드가 목에 가시
  • 도널드 커크 미래한국 편집위원·전 뉴욕타임스 특파원
  • 승인 2021.04.1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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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Quad of Australia, India, Japan and the U.S. Is Not a Military Alliance but Binds them in Common Cause Against Chinese Ambitions From Southern to Northeast Asia

미국은 70여 년 전 마오쩌둥의 공산군이 미국이 지원하는 장제스의 국민당에 대한 승리 이후 미국의 정책 입안자들이 꿈꿔왔던 연합과 매우 유사한 형태의 동맹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항상 부상하는 중국의 힘에 대항해 연합군을 구성할 방법을 찾고 있는 미국은 미국, 일본, 인도, 호주를 포함한 4개국의 소위 ‘쿼드’를 주도해 왔다.


현재로서는 군사동맹과 거리가 먼 4개국 안보대화지만 한반도에서 남중국해, 인도양에 이르는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중국의 위협이 커질 경우 이들 국가가 중국과의 대결에서 군사활동을 조율할 수 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호주의 스콧 모리슨,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 등 다른 3국 총리들과 사실상 확대 시행된 장시간의 화상 회담을 통해 이 발전하는 동반자 관계의 방향을 정했다. 


이 4개국은 지리적으로 매우 멀리 떨어져 있는 중국에 대한 두려움을 공통적으로 느끼고 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내 적의 적은 내 친구’라는 원칙에 따라 한데 모아진 셈이다. 상업, 군사, 문화 등 매우 다양한 이유로 4개국 모두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데 그들은 이 문제를 아시아 전역에서 다가오는 위협으로 보고 있다. 


현재 쿼드 회원국들은 수시로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광범위한 전선에서 중국에 대항하는 것에 동의하는 것을 주로 논의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일본은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 (중국인들은 댜오이다오라고 부름) 주변 해역으로 중국의 침입에 대응하고, 인도는 중국군을 상대로 히말라야 고산에서 ‘실제 통제선’의 다른 쪽에서 대치하고 있다. 지형과 상황은 다를 수 있지만 서로 군사적으로 대적하는 이미지는 비슷하다. 산에서든 바다에서든 중국인들은 그들의 영토가 아닌 지역을 잘라내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쿼드동맹 4개국 정상들이 화상회의를 하는 모습./미 국무부
쿼드동맹 4개국 정상들이 화상회의를 하는 모습./미 국무부

언제든 군사동맹으로 발전할 수 있는 미 주도 ‘쿼드’

호주와 미국은 중국과 상당히 다른 전선에서 맞붙는다. 호주는 중국의 문화적 영향, 정치 간섭, 보복 관세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한반도 지배와 남중국해 전체에 대한 중국의 권리 주장과 중국이 1949년 장제스가 본토를 탈출한 뒤 정권의 근거지로 삼은 독립 섬인 대만을 차지하겠다고 끈질기게 공언하는 태도를 우려하고 있다.


쿼드 회원 4국 모두 중국이 새로 건설한 고속도로에서 제품을 선적할 수 있도록 중국 자금과 기술로 건설한 항구 형태의 ‘진주 줄(String of Pearls ; 중국의 외교정책)’에 대해 모두 공포를 느끼고 있다. 일대일로(One Belt, One Road)로 느슨하게 알려진 이 일대일로(Belt and Road Initiative)는 남쪽으로는 미얀마와 파키스탄의 항구까지, 서쪽으로는 중동과 유럽까지 이어지는 여러 도로의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미얀마 시민들의 소요 사태는 군사 진압에서 체포된 노벨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지 여사 이름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서구적 이상에 의해 촉발되고 있다. 이 대규모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나라를 통제하는 군부에 중국이 영향력을 증대시킬 것이 분명하다. 인도 아대륙 전역에서는 파키스탄이 인도와 역사적인 대립으로 중국 남서부에서 히말라야 산맥을 넘어 아라비아해로 이어지는 도로 형태의 협력으로 이어져 파키스탄이 미국의 군사, 경제 원조로 미국과 동맹을 맺고 있지만 파키스탄은 사실상 중국의 동맹국이다.

쿼드의 부상, 한국 선택의 날이 올 것

쿼드를 러시아에 대항하기 위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사한 군사동맹으로 보는 것은 시기상조일 것이다. 인도는 중국과의 무력 충돌 시 일본을 돕기 위해 서두를 것 같지는 않다. 또한 일본은 중국과의 북방 국경에서 인도를 방어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 4대 강대국 간의 군사동맹이 언젠가는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은 피할 수 없는 것이며 해군은 합동훈련에 참가하고 모든 지도자들은 중국의 압력에 맞서기 위해 아주 노골적으로 결의를 하고 있다.


심지어 다른 국가들이 힘을 과시하는 데 동참하기 위한 계획인 쿼드 플러스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모든 4개국 지도자들은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들이고 싶어 하지만 그는 여전히 냉담하다. 문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과의 또 다른 만남을 갈망하면서 친미적 조약 네트워크의 편에 서는 것이다.
쿼드 국가들이 중국에 대한 저항으로 결집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김정은을 의미 있는 대화에 참여시킬 수 있는 중국의 능력뿐만 아니라 무역과 투자를 위해 중국인들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의 동맹을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지는 않을지 모르지만 김정은의 핵과 미사일 포기 거부와 상관없이 한국의 오랜 적 일본을 포함하는 반중 연합에 개입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쿼드 플러스 개념에는 다른 나라들이 포함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들의 지도자들이 전  세계에서 중국의 위험으로 보는 것에 반대하는 4대 강대국들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그 중요성은 트럼프가 2017년 1월 대통령 취임 후 일본을 포함한 12개 국가 중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철폐했다는 이유로 미국DL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한 이후 높아졌다. 
TPP는 결코 군사동맹이 아니었지만 쿼드와 같은 TPP의 근본적인 목적은 중국의 침략을 반대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제 동질적 강대국들의 네트워크인 쿼드는 중국의 야심에 대응하며 한국 같은 나라들은 영원히 중립을 지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며 지역 투쟁이 심화 될 것을 암시하고 있다.         


  번역  미래한국 편집부

도널드 커크  미래한국 편집위원·전 뉴욕타임스 특파원

The United States is forming what looks very much like the kind of alliance against China that American policy-makers have dreamed of ever since the victory of the Communist forces of Mao Zedong over the U.S.-backed “Nationalist” Chinese of Chiang Kai-shek more than 70 years ago. Always looking for ways to form a united coalition against the rising power of China, the Americans have masterminded what they call “the Quad” of four countries, including the U.S., Japan, India and Australia.
The Quad, for “quadrilateral security dialog,” as of now is far from a military alliance, but no one doubts these countries could coordinate military activities in a showdown against China if the Chinese threat increases around its periphery from the Korean peninsula to the South China Sea and the Indian Ocean. U.S. President Joe Biden set the course for this evolving partnership with a virtual summit, that is, a lengthy conference conducted virtually, by zoom, with the prime ministers of the three other countries, including Australia’s Scott Morrison, India’s Narendra Modi and Japan’s Yoshihide Suga. 
The common denominator for these four very different countries, all quite far geographically from one another, is their fear of China. In other words, to put it most bluntly, they are drawn together on the unifying principle that “the enemy of my enemy is my friend.” For widely varying reasons, ranging from commercial to military to cultural, all four countries are at odds with China, which they see as a menace looming over all of Asia. 
Right now, the members of the Quad are talking mainly about conducting joint military exercises from time to time, sharing intelligence information, agreeing to defy China on a wide range of fronts, all different but the same. The Japanese, for instance, defy China’s intrusions into the waters in the East China Sea around the Senkaku Islands, which the Chinese call Diaoyu, while the Indians face off against Chinese troops on other side of a “line of actual control” in the high Himalayas. The geography and the circumstances may be different but the images of forces aligned against one another are similar. Whether in the mountains or at sea, the Chinese are anxious to nip off pieces of land that are not theirs.
Australia and the United States face China on quite different fronts. The Australians are concerned about Chinese cultural influence, interference in political affairs and retaliatory tariffs. The Americans worry about China’s domination over the Korean peninsula, China’s claims to the entire South China Sea and the persistence with which China vows to take over Taiwan, the independent island province that Chiang Kai-shek made the base for his regime after fleeing the mainland in 1949.
All four members of the Quad face the common fear of China’s “string of pearls” in the form of harbors built by Chinese funds and technology to which China can ship products on newly built highways. This Belt and Road Initiative, loosely known as “One Belt, One Road,” forms a network of a number of roads extending southward to ports in Myanmar and Pakistan and westward to the middle east and Europe. Civil unrest in Myanmar is sure to increase China’s influence among the generals who dominate the country against massive protests spurred on by liberals suffused in western ideals of democracy in the name of Aung San Suu Kyi, the Nobel prize winner arrested in the military crackdown. Across the Indian subcontinent, Pakistan’s historic confrontation with India leads to cooperation in the form of a road from southwestern China across the Himalayas to the Arabian Sea, making Pakistan a de facto ally even though Pakistan has been allied with the U.S., from which it received arms and aid.
It would be premature to see the Quad as a military alliance akin to NATO, the 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 that purports to bind European nations together in common cause against Russia. It’s not likely that India would rush to the aid of Japan in an armed conflict with China. Nor is Japan going to defend India on its northern borders with China. Yet the sense that a military alliance among these four major powers might be possible someday is inescapable while their navies engage in joint exercises and all their leaders are quite outspoken in resolving to stand up to Chinese pressure.
 There is even talk of Quad-plus, a scheme for other nations to join in an enhanced display of power. The leaders of all the quad countries would love to draw in South Korea’s President Moon Jae-in, but he remains aloof. The last thing Moon wants is to appear on the side of a pro-American treaty network while longing for another meeting with North Korea’s Kim Jong-un. While the Quad countries unite in their resistance to China, Moon curries favor with the Chinese for the sake of trade and investment as well as what he thinks is China’s ability to get Kim to enter into meaningful dialog. Moon may not be ready to abandon South Korea’s alliance with the U.S., but he wants no part of an anti-China coalition that includes Korea’s ancient foe Japan as a bulwark regardless of Kim’s refusal to give up his nukes and missiles.
The Quad-plus concept might still include other countries, but for now it forms a network of four major powers opposed to what their leaders see as the danger of China around the world. Its importance has risen since Donald Trump, after his inauguration as president in January 2017, pulled the U.S. out of the Trans Pacific Partnership for doing away with tariff and non-tariff barriers among a dozen countries including Japan. The TPP was not at all a military alliance, but its underlying purpose, like that of the Quad, was to oppose Chinese inroads. Now the Quad, a network of like-minded powers, has risen in response to Chinese ambitions with implications for a deepening regional struggle in which countries such as South Korea will find it difficult if not impossible to remain neutral 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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