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에 왕도가 있을까. 혹자는 대형주를 정답으로 제시하고 혹자는 중소형주야말로 가망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주가가 오르기만 한다면 회사 내용이야 상관없다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여기에 그저 그런 주식으로는 결코 성공할 수 없으며, 오직 최고의 주식에만 투자하라고 말하는 위대한 투자자가 있다.
영국의 워런 버핏이라 불리는 피터 세일런은 투자업계에 뛰어든 초창기부터 고퀄리티의 성장기업에만 투자해왔다. ‘인생주식 10가지 황금법칙’에서 말하는 퀄리티 성장기업이란 손실 위험은 낮으면서 꾸준히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소수의 기업들을 가리킨다.
그의 신조는 투자수익을 극대화하는 것보다 영구적인 자본손실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퀄리티 성장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만이 손실리스크를 최소화함과 동시에 평균 이상의 장기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피터 세일런은 퀄리티 성장주식에 투자하여 10년 동안 복리로 연평균 13%이상의 수익률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내놓았다. 또 그가 운용하는 ‘세일런세계성장펀드’는 2006년 출시 이후 15년간 누적 수익률 240.9%의 성공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그가 투자한 퀄리티 성장기업은 모두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며 깊이 있고 유동성 있는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유명한 기업들이다. 영국의 경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에르메스, 에스티로더, 마스터카드와 같은 기업들이 이에 속한다.
문제는 어떻게 해야 이런 기업들을 찾아내고 투자할 수 있느냐다. 피터 세일런은 이 책에서 그 방법을 10가지 황금법칙으로 요약해서 알려준다.
피터 세일런은 이 책에서 퀄리티 성장투자자가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첫 단계를 소개한다. 그 첫 번째 단계는 최종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후보 기업군, 즉 투자대상 유니버스를 확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해당국가 혹은 그 기업이 사업을 하고 있는 국가의 GDP 성장률보다 성장률이 높거나 높아지고 있는 산업을 찾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는, 예컨대 최근의 가장 현저한 두 사례를 들자면, 현금 없는 결제로의 이행 추세나 온라인쇼핑의 증가 같은 경제행위의 패러다임 전환에 주목해야 한다. 그리고 좀 더 자세히 수행해야 할 과제는 다음 10가지 특징에 기초해 해당 산업에서 최고의 기업들을 찾는 것이다.
1. 확장 가능한 사업모델
2. 소속 산업의 우수한 성장성
3. 지속적인 산업 주도력
4. 지속가능한 경쟁우위
5. 강력한 유기적 성장
6. 사업대상 지역 및 고객의 건전한 분산
7. 낮은 자본집약도와 높은 자본수익률
8. 튼튼한 재무구조
9. 투명한 회계
10. 우수한 경영진과 기업지배구조
이런 스크린 과정을 통해 투자대상 유니버스로 선정되는 기업들이 아주 의외인 경우는 드물다. 왜냐하면 이런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기업들은 보통은 이미 잘 알려진 기존의 기업들이기 때문이다."
퀄리티 성장투자에는 스타트업 기업은 포함시키지 않는데, 그것은 투자대상 유니버스에 포함시킬 때 살펴보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해당 기업이 ‘지금까지 기록한 수익성과 성장성의 지속적인 실적’을 확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배적인 시장지위도 ‘지속가능한 경쟁우위’라는 기준에 필요한 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장기적으로 중요한 것은 경제주기의 부침을 헤쳐 나가는 회사의 능력뿐 아니라(재무상태가 제대로 된 기업이라면 대부분 이런 경제주기를 극복하고 살아남는다), 끝없이 진행되는 제품혁신주기를 주도하고 이와 함께 하는 능력이다.
관행에 따르고, 짧고 강한 뉴스에 귀 기울이고, 회사 이름만 보고 안심하는 것은 평균적인 투자자들의 성향이다. 장기적으로 이런 평균적인 투자자들의 수익은 평균적이겠지만, 그가 변명거리로 삼을 수 있는 이런저런 기존의 투자지식은 많다.
그러나 그가 모르는 사이에 그의 포트폴리오에 깔린 리스크는 커지고, 수익은 적어질 것이다. 그가 상장기업의 주가와 그 주가의 향후 며칠 혹은 몇 주 후 향방에만 집중하지 않고 그 기업의 기본적인 사업에 집중했다면 그보다 많은 수익을 올리거나 올릴 수 있었을 것이다.
퀄리티 성장투자자는 주가가 아니라 그 기업의 기본적인 사업에 집중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리스크는 낮추고 수익은 높이는 것이다. 이것이 퀄리티 성장투자의 본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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