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의사와 최고의 병원이 있는 미국이 곧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와 사망자의 나라가 될 것을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두 달 전만 해도 불과 몇 건에서 25만 건 이상으로, 사망자가 한 명도 없는 상태에서 거의 7만 명에 육박하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은 미국의 의료시스템, 국내 정치, 트럼프 대통령에게 충격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사실 미국을 사망자와 신규 확진자를 거의 전무하게 만든 한국, 대만, 베트남과 비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미국은 엄격한 규칙을 정해 시행한 작은 나라들보다 문화적으로, 민족적으로 훨씬 더 크고 널리 퍼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잘못된 많은 것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여야 한다. 아니 그가 실수를 했다는 것을 인정할 가능성은 없다. 바이러스가 산업중심지인 우한에서 처음 검출된 후 중국이 바이러스 발원지라고 비난하는 것이 훨씬 쉽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초기단계에서 중국의 말을 열성적으로 받아들이며 뒤늦게 전염병이라고 인정했다며 공격하기도 쉽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의 반응에서 얻을 수 있는 인상은 고도로 분열되어 있고, 기본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고, 무엇을 해야 할지 불확실하고, 강력한 중앙집권적 리더십의 부재라는 것이다. 그 문제는 적어도 두 가지 뚜렷한 형태로 나뉜다. 첫째,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곧 미국의 의료시설에 충분한 공급품이 없다는 것이 명백해졌다. 마스크, 개인보호장비, 진단 키트가 충분하지 않았고 확실히 성공적이지는 않지만 자주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되는 산소호흡기도 충분치 못했다, 미국은 종종 너무 적고 늦게 도착하는 수입품에 의존하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장비를 많이 만들도록 공장들을 설득하는 것을 지연시켰다.
코로나 확산이 확인시킨 미국의 역설
이와 관련된 문제로 미국은 과학자들이 효과적인 백신을 만들기 전에 환자의 상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제나 알약과 같은 약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트럼프는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두세 가지 약을 제안했고 마지막으로 자신이 영원히 바보로 기억될 라이솔이나 클로록스 같은 세척제를 섭취하거나 주사할 경우 아마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나중에 자신이 빈정거린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런 제안을 했을 때 과학자들과 의사들뿐만 아니라 제조업자들로부터의 모든 경고에 대해 그의 말투에는 빈정거림이 없었다.
미국 제약회사들이 돈을 절약하기 위해 해외에서 제조하게 하는 것보다는 미국에서 알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 트럼프 대통령의 말은 옳았다. 확실히 미국은 수백만 명이 필수적으로 필요로 하는 필수 제품을 만들기 위해 외국의 공장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
두 번째 큰 문제는 연방정부와 미국 50개 주정부 사이의 관계다. 대통령은 지침을 제안하고 정책을 결정하며 군과 연방 기관에 대한 광범위한 권한이 있지만 각주의 주지사와는 끊임없는 싸움을 벌여왔다. 이 문제는 트럼프가 과도한 낙관론으로 바이러스를 경시하며 미국 국민이 직면한 큰 위험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거의 걷잡을 수 없게 되었다.
트럼프가 모든 징후와 경고에 대해 신속하고 결단력 있고 현명하게 행동했다면 수천 명 어쩌면 수만 명의 미국 사람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의 늑장 대응은 아마도 2차 세계대전 이래 보다 적은 인명을 앗아간 베트남전쟁 이후 수십 년 만에 미국이 직면한 가장 큰 재앙의 한 요인이 되었다.
특히 뉴욕을 비롯한 몇몇 다른 주에서는 당국이 이를 통제하고 확산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는 뒤늦게 시행된 통제 완화 요구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심지어 자신이 시위자들 편에 섰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시위대 일부는 무장한 채 미시간 주 의사당에 들어가 주지사의 가게 폐쇄 명령에 항의했고 트럼프는 폐쇄된 해변에 가는 사람들을 지지했다.
분명히 트럼프가 뭘 하든 그는 이번 대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 불화의 조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화당을 장악하고 있는 트럼프는 전염병이 확산되는 것을 막고 지역사회를 다시 여는 공로를 인정받기 때문에 자신이 재선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만일 또 다른 전염병이 창궐한다면 아마도 어렵게 될 것이다.
트럼프에게는 전염병을 의료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으로 다룬다. 그래서 미국인들이 그 고통을 받게 된다.
President Trump Plays Politics, Looking For Reelection, Ignoring Dire Warnings, as U.S. Suffers Far More Than Other Countries From Coronavirus Pandemic
Who would have imagined the United States, with some of the world’s most brilliant doctors and best hospitals, would soon become the nation with the world’s most cases of the coronavirus and the world’s most deaths from the disease? The spread of the virus from just a few cases two months ago to more than a quarter million, from none dead to nearly 70,000 and rising, is a shocking reflection on the American medical system, on domestic U.S. politics and indeed on President Donald Trump.
True, it would be difficult to compare the U.S. to South Korea or Taiwan or Vietnam, all of which have managed to bring the number of deaths and new cases to almost none. The U.S. is far bigger, more diffused, culturally and ethnically, than smaller countries and entities that have laid down strict rules and enforced them rigorously.
Trump has to accept the blame, the responsibility, for much that has gone wrong in the U.S. No, there’s no chance he will acknowledge having made any mistakes. It’s far easier to accuse China, the source or the virus after it was first detected in the industrial center of Wuhan, and it’s also easier to attack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for having been too eager to accept the word of the Chinese in the early stages of what the WHO belatedly recognized for what it was, a pandemic.
The impression one gets from the U.S. response under Trump is that of a system that’s highly divided, that is basically unprepared, that remains uncertain of what to do and is in need of strong, centrally directed leadership. The problem breaks down in at least two distinct patterns.
First, as the virus spread, it soon became apparent that American medical facilities did not have enough supplies. There were not enough face masks, not enough personal protective equipment, not enough test kits and certainly not enough ventilators, the breathing machines that are used as a last resort, too often not successfully. Trump delayed in compelling factories to making much of this gear while the U.S. relied on imports that often arrived too little and too late.
Then, a related problem, the U.S. did not have the medicine, the tablets and pills, that might be useful in improving the condition of patients before scientists come up with an effective vaccine. Trump has suggested two or three medicines that might or might not help and finally, in an idiotic display for which he will forever be remembered, suggested that maybe cleaning fluids like Lysol or Clorox, if ingested or injected, might do the trick. He later said he was being sarcastic, but there was no sarcasm in his tone when he offered this suggestion against all warnings from the manufacturers as well as scientists and doctors.
Trump was right in saying U.S. pharmaceutical companies should be making their tablets and pills in the United States rather than trying to save money by having them manufactured overseas. Surely the U.S. should not have to depend on factories in foreign countries to make essential products that would be critically needed by millions of people.
The second huge problem focuses on relationships between the federal government and the governments of all 50 American states. The president can suggest guidelines, can set policies, has broad powers over the armed forces and federal agencies, but he has been in a constant battle with governors of individual states. The problem has almost gotten out of control while Trump has gone from excessive optimism, by downplaying the significance of the virus, while failing to recognize the great danger that faced the American people.
It’s believed that Trump, had he acted swiftly, decisively, intelligently, to all the signs and warnings could have saved thousands of American lives, maybe tens of thousands. His slowness to respond has been a factor in the greatest catastrophe to confront the U.S. in decades, maybe since the Vietnam war, which cost fewer lives, maybe since World War II.
As authorities everywhere, especially in New York and a few other states, struggle to contain it, to keep it from spreading, Trump has appeared sympathetic with demands for easing controls that were belatedly put into place. He even indicated he was on the side of demonstrators, some of them armed, who entered the Michigan state capitol building protesting the state governor’s order to keep shops closed, and he’s been all in favor of people going to beaches that were closed.
Obviously, whatever Trump does, he’s got his eyes focused on the upcoming presidential election. Joe Biden, the likely Democratic Party candidate, is ahead of him in the opinion polls. Trump, still in command of the Republic Party despite signs of disagreement, believes he can get reelected as the disease stops from spreading and he takes credit for reopening communities. That’s going to be difficult, especially if there’s another outbreak. For Trump the disease is a political not a medical problem, and the American people are made to suffer for it.
번역 미래한국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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