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탐방]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 대표 “대한민국 지키기 3040 직장인도 나섰다”
[시민단체탐방]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 대표 “대한민국 지키기 3040 직장인도 나섰다”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04.2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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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6일 서울시 서초구 대검찰청 앞. 자유대한호국단, 턴라이트, 자유법치센터 등 3개 우파 시민단체 회원들은 ‘대학생진보연합’(이하 ‘대진연’) 소속 일부 인사들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총선에 출마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한 이들의 불법선거운동과 관련해서다.

이들의 기자회견이 있고난 후 서울 광진경찰서는 이튿날 대진연의 피켓 시위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진연 고발에 앞장 선 자유대한호국단(대표 오상종)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를 계기로 생겨난 여러 우파단체 가운데 하나다. 오상종 대표는 “지난 탄핵 사태 때 우리 태극기 애국민심은 정말 순수했고 열정적이었다. 꼭 지켜드릴 수 있을 것만 같았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그렇다고 언제까지 망연자실 하염없이 주저앉아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서 각자 형편과 처지에 맞게 애국텐트 상황실에서, 새누리당(대한애국당 전신) 당사에서, 각 지역의 지역구 등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 최선을 다해 봉사하던 애국 우파들의 허리인 3040 세대들이 뭉쳤다”고 소개했다.
 

3월 6일 자유대한호국단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민주노총을 상대로 한 공익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3월 6일 자유대한호국단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민주노총을 상대로 한 공익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자유대한호국단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대한민국 국민이 이 땅의 주인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일조하고, 종북좌파 사상이 사회 곳곳에 뿌리 깊게 만연해 있는 대한민국의 현재 상황과, 자유민주주의의 헌법체계가 흔들리는 중대하고 심각한 위기상황을 인식하며, 이에 전방위적으로 좌경화된 사회 곳곳의 지속적인 개혁과 자유민주주의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표로 2017년 5월 출범했다.

이른바 태극기세력 가운데서도 3040 젊은 세대가 모인 이들의 슬로건은 ‘자유통일을 위하여!’ ‘종북좌파 척결을 위하여!’이다. 청년단체의 슬로건 치고 다소 올드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만큼 이들의 문제의식이 어디에 있는지 분명하게 보여준다.

오 대표는 “지난 탄핵을 계기로 각계각층에 뿌리 깊게 파고 든 종북좌파 세력들에 의해 대한민국이 완전히 잠식당한 것을 인식하게 됐다”고 했다.

자유대한호국단의 조직은 비교적 단출하다. 오 대표가 단장을 맡고 다른 회원들은 모두 일반 단원으로 활동한다. 오 대표에 따르면 전국에 몇 개의 지부가 있지만 모두 평단원이다. 활동 중 혹시 있을지 모르는 법적 분쟁에서 오 대표가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에서라고 한다. 작은 조직이라도 최소운영비는 들어갈 터.

오 대표는 “전국적으로 몇 백 명 정도 되는 단원들은 대부분 3년 정도 활동해오고 있고, 각자 직장 생활하면서 나름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며 “저 개인 사비로 운영해오다가 작년부터 회원을 모집하고 있는데 아직은 마이너스”라고 했다.
 

아스팔트 우파의 초석이 될 것

자유대한호국단은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중·장기 투쟁 방향을 설정, 실천해 가고 있다. ▲ 현재 대한민국 사회 전반에 걸친 종북세력 등 각종 반대한민국 세력에 대한 심각한 문제점에 대한 실태를 심도 있게 조사, 연구, 감시, 비판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여 이를 토대로 향후 건전한 대한민국 사회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투쟁 방향과 대안을 제시한다. 매월 긴급 투쟁목표를 선정하여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모색한다.

▲ 현재 대한민국 초유의 탄핵 사태를 야기한 주된 요인이 잘못된 여론 형성을 주도한 언론이었음에 심각한 우려를 가지며, 이에 명백히 잘못되고 좌편향적인 여론을 바로잡기 위한 국민계몽과 교육 사업에 지속적으로 매진한다. ▲ 언론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자유대한호국단'의 투쟁 방향성과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 실현 가능한 모든 미디어와 매체(방송, 음악, 영화 등등)를 활용하며, 필요시 우파 방송들과의 연대도 모색한다. ▲ 건강한 가정이 자유대한민국의 근본임을 인식하고 건강하고 바른 가정 세우기에 앞장선다.

▲ 무질서하고 파괴적인 가치 혼돈의 사회 속에서 전통적이며 바른 가치관과 국가관을 정립시키는 데 이바지한다. ▲ 대선 이후 흩어진 우파의 힘을 모아 필요시 연합투쟁 방안을 모색하여 보다 집중되고 효과적인 우파의 역량을 표출한다. ▲ 각 투쟁영역별로 필요시에는 해당 전문단체와 연대하여 공동으로 대처한다. ▲ 탄핵 사태로 드러난 언론계, 교육계, 법조계, 문화계 등에서의 심각한 위기 상황을 세부 항목별로 정리하여 실현 가능한 투쟁 방향성을 설정하고, 이들 사회 전반의 여론으로 확산시킴과 동시에 공감대 형성을 위한 각종 토론회 등을 개최하도록 한다.

자유대한호국단은 실현 가능한 투쟁 방향과 대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 만큼 그동안의 투쟁성과도 구체적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다음과 같다.

△ 2018년 4월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위장평화 남북회담 반대집회 △ 2018년 거짓언론 범국민 규탄대회 총 9회 △ 민주당 유튜브탄압 규탄집회 총 8회 △ 박원순 아들 박주신 증인소환 촉구집회 총31회 △ 2019년 민노총 지도부 구속촉구 집회 총11회 △ 문재인 퇴진 범국민집회 총6회 △ 홍콩자유시민의 민주투쟁 응원 기자회견 총3회 △ 김영철 방남 규탄집회 △ 김기식, 김경수 구속 촉구 기자회견 및 진정서 제출 △ 성주 사드배치 찬성집회 및 안산 납골당 건립반대집회 △ 천지원전 탈원전반대집회지원 △ 백두칭송위원회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죄’ 고발 △ 이석기 불교인권상 선정 규탄집회 △ 방통위원장 및 실무자 고발기자회견 △ 제주국제관함식 반대시위대 고발 기자회견 △ 황선 전 민노당 부대변인 고발 기자회견 △ 홈플러스 노조의 한반도기 거리조성 규탄집회 등

오 대표는 “저희는 공익고발, 카드뉴스 제작 배포, 이슈에 따른 기자회견 및 집회를 통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작년 6월에 고발한 민노총 지도부 중 현재 정식 재판을 받고 있는 자들이 있고 손혜원 의원 같은 경우도 불구속 재판을 받고 있다. 저희 대부분 직장인들이라 주간 일정표를 만들어 각 여건에 맞게 활동은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작지만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일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그러면서 “앞으로 청년 시민단체의 모범사례, 즉 방향성을 제시하고 싶다”고 했다. 행동하는 투쟁우파단체로서 지난 탄핵 사태로 초토화되다시피 한 이곳에서 자유대한호국단이 아스팔트 우파의 초석이 되겠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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