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없고 ‘수령’만 있는 사회

내가 1976~1977년 18~19살 때 쓴 그림일기다. 북한 주민들이 일기를 강제로 쓰지 않지만, 나는 수령님에 대한 일기를 남기고 싶은 열성분자의 한명이었고, 이 일기는 그때 나의 사고방식이 반영된 것이다.
내가 그림 솜씨가 있는데 천리마동상은 그리기가 상당히 어렵다. 그건 북조선의 표시고, 태양은 김일성을 의미한다. 그 당시 교육받은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보여주는 그림이다. 대한민국은 개인과 가정과 이웃에 복 많이 받으라고 덕담하는데, 북한은 내(개인)가 없고 수령만 있는 사회를 보여준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 원수님께서는 1976년 새해 신년사에서 올해 수행하여야 할 인민경제 기본과업을 밝혀 주시었다. 그것은 6개년 계획의 미완충 고지를 점령하며, 다음번 전망 계획에 넘어가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갖추는 것이다...” - 이민복 선교사 일기 내용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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