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원 의원 "계파정치 청산하고 戰士들이 당에 들어와야"
김성원 의원 "계파정치 청산하고 戰士들이 당에 들어와야"
  • 인터뷰·사진 고성혁 미래한국 전문기자
  • 승인 2018.12.1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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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12월 원내대표 선거에 이어 내년 2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의 전열이 정비되어야 하기 때문. 한국당의 조직강화특위는 이 모든 임무의 중책을 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 조직부총장과 함께 조강특위위원을 맡은 김성원 의원(45·초선/경기·동두천시연천군)은 20대 총선에서 수도권 최연소로 당선된 신진이다. 자유한국당의 젊은 의원들은 당의 향배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미래한국>이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한국당 조직강화특위(조강특위) 위원으로서 조강특위에 대해 한 말씀 해 주십시오.

흔히 한국당 조직 강화에 대해 이야기할 때 인적청산이란 말을 많이 하는데요, 제가 봤을 때는 우리 당에 가장 필요한 것은 인적혁신이라고 봅니다. 인적혁신이라고 하는 것은 어떠한 인물이 제역할을 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거든요.

제가 올해 1월에도 조강특위 일을 했었는데 사람을 자르고 안 자르고의 문제가 아니고 누가 들어오느냐 안 들어오느냐가 더 큰 관건입니다. 지금 이제 당무감사를 통해 정량평가를 하고, 또 그것을 기초로 하여 정성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과연 지금 이 시점에 우리 당을 위해서, 또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를 수호할 수 있는 그런 전사들이 우리 당에 들어올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우리 조강특위의 가장 큰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인물, 즉 전사가 들어와 우리 당의 뼈대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 조직강화특위의 본연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보면 한국당내에서 여전히 비박 친박 갈등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조강특위 입장에서 이 계파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실 생각이신지?

결국은 계파를 없애야죠. 지금처럼 한국당이 어려워지고 보수가 몰락하게 된 원인도 한국당내 계파주의에 기인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계파정치를 했기 때문에 이 상황까지 온 것이죠.
 

김성원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김성원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당내 고질적 계파정치 청산되어야 외부 수혈도 가능

- 계파 청산이 현실적으로 가능하겠습니까?

어떻게 해서든지 만들어야죠. 현실적으로 우리 보수우파 여러분들을 만나보면 가장 싫어하는 것이 친박 비박으로 나뉘어 싸우는 모습을 가장 싫어하시더라구요.

이번 원내대표 선출을 계기로, 그리고 조강특위를 계기로 해서 최대한 보수대연합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자 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탄핵 관련된 사항도 언젠가는 한번 정리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 정리를 통해서 반성과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은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백서를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타이밍입니다. 언제 그 작업을 할 것이냐 하는 것을 좀 더 숙고를 하고 나서 해야 한다고 봅니다. 굳이 시간적으로 말한다면 총선 전 전당대회를 통해 한번 정리해야 하지 않나 하는 개인적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요즘 한국당내에서는 김성원 의원님이 제일 바쁘신 것 같습니다. 조강특위도 맡고 계시고, 또 2019년 예결위원으로 지금 가장 바쁘신 시간을 보내고 계시고, 또 한국당의 당헌당규 개정위원으로도 임명되셨는데요, 전당대회도 이번 당헌당규 개정안이 적용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단도직입적으로 질문 드리겠습니다. 이번에 개정되는 당헌당규에 따르게 된다면 홍준표 전 대표도 출마가 가능합니까 아니면 출마를 못하게 하는 것입니까?

당원이니까 만약 출마하신다면 막지는 않죠. 본인의 자유의사라고 봅니다. 다만 그것은 홍준표 전 대표가 판단하실 문제죠. 당헌당규로 막을 생각은 없습니다.

- 그렇다면 이번 당헌당규 개정의 가장 큰 주안점은 무엇입니까?

크게 두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선은 우리 당의 가치와 이념에 대해서 정확하게 명시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공무원들은 정해진 원론만 따르면 되지만 여의도 우리 정치는 정론, 원론도 있지만 국민들의 여론도 따르고 반영해야 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가치는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봅니다. 가장 먼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를 수호하는 정당으로서 기본가치와 이념을 정확하게 하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우리 한국당 의원조차 법안 발의하는 것을 보면 좌편향되는 경우가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래서 기본가치와 이념을 보다 명확하게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지도체제에 관한 문제입니다. 그동안 집단지도체제를 유지하다가 2016년 총선 이후에 대표성을 강화한 단일지도체제를 혼용하기도 했었습니다. 그것에 대한 폐단도 문제가 되었지요.

그래서 이번 당헌당규 개정위원회를 통해서 어떤 것이 가장 적합한 지도체제인지를 논의 하려고 합니다. 오늘(5일) 스타트를 했는데요, 정치개혁 소위원회와 정당개혁소위원회에서 나온 안을 검토해서 현실에 맞게 개정하려고 합니다.

- 언제까지 당헌 당규 개정안을 완료하실 예정입니까?

12월 말까지는 대략적인 얼개는 마무리 지으려고 합니다. 그래야만 1월 초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열어 당헌당규 개정안을 추인을 받아야 합니다. 그렇게 추인을 받고 전당대회에서 최종 추인을 받아야죠. 일정상으로 보면 12월 말까지는 개정안을 만들려고 합니다.

김성원 의원이 주최한 '제3현충원' 신설 토론회
김성원 의원이 주최한 '제3현충원' 신설 토론회

“한국당 쪼개지는 일은 없을 것”

- 한국당이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계파 싸움 때문에 당이 쪼개지는 것 아닌가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조강특위 위원으로서 한 말씀 해 주십시오.

저는 쪼개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또 싸우는 것을 두려워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싸우는 와중에서 그 안에서 서로를 존중하면서 싸웠을 때, 그것이 싸운 후에 손을 잡고 앞으로 나갔을 때 전당대회를 통한 컨벤션 효과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야3당은 국회 본관 앞에서 연동형비례대표제를 즉각 시행하라고 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한국당은 연동형비례대표제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것이죠?

그렇습니다. 아직 당론이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만 우리 당 의원들 중론이 연동형비례대표제에 대해서는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선출에 대한 룰을 정하는 것이 아니고 이것은 선거구제하고도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또 이것은 단순히 정당의 유불리 차원에서 현재의 시각으로만 봐서는 안됩니다. 국가적 차원에서 장기적 시각으로 봐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원내대표 선출 이후에 다시 논의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 현재 지역구 최연소 의원이신데요, 정치적 포부랄까 아니면 지역구 최연소 의원으로서 한 말씀 해 주십시오.

우리 지역구 주민들께서 저에게 훈장을 하나 주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구 최연소 의원이라는 훈장이죠. 그런 훈장을 받았으니 더 열심히 해야죠. 국민들이나 시민들이 봤을 때 국회의원이라고 하면 가장 기본은 부지런히 열심히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잘하고 못하는 것은 두 번째라고 봅니다. 첫 번째 단계를 넘어서 두 번째 단계를 하려고 하니까 시민들이 안 좋게 보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초선으로서 선배의원님들 잘 모시고 협력해서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 동두천 연천에 제3현충원인 ‘국립연천현충원’ 신규 조성안을 발의하셨는데요, 어떤 이유를 발의를 하시게 된 것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제가 국회에서 정무위원회에 있습니다. 정무위원회 소관에 보훈처가 있습니다. 보훈처에 대해 국정감사를 하다 보니, 우리 보훈 대상자들에 대한 예우와 준비가 너무나도 부족한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들을 미리미리 준비해야 하는데, 그분들, 호국영령들을 모실 수 있는 공간이 다 차갑니다. 특히 경기 강원 쪽이 그렇습니다. 우리 연천지역은 통일한국 차원에서 보면 가장 중심된 위치입니다.

한반도에서 컴퍼스로 재면 우리 연천이 딱 한 가운데입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연천을 통일한국의 중심이라고 이야기 하곤 합니다. 이 통일한국의 중심에 우리 호국영령들이 대한민국을 지켜준다고 하면 그만큼 명예스러운 것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시작한 것이죠.

그런데 우리 연천은 70여 년 동안 우리 국가안보를 위해서 참고 희생하고 지내왔던 지역 아닙니까? 그렇다면 그런 지역에 대해서는 국가에서 제대로 된 보상을 해야 한다는 것이 헌법에도 나와 있는 사항이거든요.

그렇다면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있는데요. 뭔가 의미 있는 시설을 유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죠. 서울현충원, 대전현충원이 있는데요 호국보훈의 도시로서 연천이 제3현충원 후보지로 추진을 하게 된 것입니다.

-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기재부에서 반대를 한다면서요?

기재부에서는 워낙 돈이 많이 들어가 그렇다는 것인데, 엉뚱한데 쓰고 나서 오히려 대한민국을 지키고 희생하신 분들을 예우하는 데 예산을 사용하지 않고 엉뚱한데 기금이나 예산을 낭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예산결산위에 있는데요, 이 부분만큼은 바로 잡으려고 합니다.

“망국적 공무원 증원 반드시 막을 것”

- 예산결산위원회 말씀을 하셔서 그와 관련하여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한국당 입장에서 정부가 내놓은 예산안에서 이 부분 하나만큼은 무조건 깎겠다고 것이 있다면 어느 부분입니까?

그것은 무분별한 공무원증원예산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지금의 문제가 아닙니다. 순증(純增)된 공무원 숫자만 무려 17만 2000명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부분입니다.

공무원은 현재 늘리는 것만의 문제가 아니라 후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공무원연금까지 문제가 됩니다. 이렇게 되면 나중에 베네수엘라처럼 안 좋게 가게 됩니다. 소방관 증원 같은 필요한 것이 아닌 무분별한 공무원 증원 예산은 삭감하고자 합니다.

작년에도 예결위소위원에서도 3김이라고 해서 김광림, 김도읍, 김성원 이렇게 3김이 3선, 재선, 초선으로 해서 가장 앞장서서 문재인 정부의 무분별한 예산에 맞서 싸웠었죠. 앞으로도 문재인 정부 포퓰리즘에 맞서 가장 앞장서서 싸울 생각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이것 하나만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킴에 있어서 잘못된 예산안을 정시에 통과시키는 것보다는 조금 늦더라도 제대로 된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것이 맞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이번에 넓은 면적의 군사보호구역이 해제되었는데 그 중에 의원님 지역구인 연천 동두천 지역이 가장 많은 지역이 해제되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환영하겠군요?

저희 지역에 대해 설명 드린다면 단순 규제가 아니라 2중 3중의 중첩규제입니다. 심지어 심한 곳은 7중규제로 묶인 곳도 있습니다. 수도권정비계획으로 시작해서 상수원보호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등을 한꺼번에 풀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우선은 군사시설보호구역만이라도 불필요하게 예전에 많이 잡아놨던 부분만이라도 먼저 해제할 부분은 해제하자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군 자체가 현대화 첨단화되어 업그레이드 된 부분이 많으니까 그렇게 커버가 가능한 부분은 먼저 해제하자는 것이고 또 그렇게 해도 문제될 것이 없다고 저는 늘 그렇게 주장을 해 왔습니다. 그 결과로 우리 지역에 많은 해제지역이 포함된 것으로 판단합니다.

- 주민들은 좋아하겠지만 또 일부에서는 안보에 문제가 생기지 않나 걱정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우려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예결위 차원에서는 국방예산을 더 증액시키고 있는데 그 증액 부분은 우리 군을 보다 현대화 시키고 고도화 시키는 데 우선 배정하려고 합니다.

- 정치인으로서 가진 비전이 있다면?

저는 정치를 설계라고 생각합니다. 설계 밑그림을 어떻게 그리느냐에 따라서 엉망이 되느냐 아니면 잘되느냐로 결정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만큼 정치가 중요한 것입니다.

작게는 우리 지역에서 그리고 경기도에서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어떻게 밑그림을 잘 그릴 것인가를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당장 저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저에게 있어서 현재 최대의 목표는 우리 보수우파가 정권을 되찾아 오는 것입니다.

이번 조강특위를 통해서 당의 뿌리를 튼튼하게 만들고 오는 총선을 승리로 이끌고 그 다음에 정권을 되찾아 오게끔 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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