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피터스 헬핑핸즈코리아 대표 “중국에 버려지는 탈북여성의 아이들도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팀 피터스 헬핑핸즈코리아 대표 “중국에 버려지는 탈북여성의 아이들도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 김상민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8.1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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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 NK에서는 제3국 출생 탈북청소년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 탈북해 중국에 체류하고 있는 북한여성들과 그들의 자녀들을 돕고 있는 헬핑핸즈코리아 카타콤의 디렉터인 팀 피터스를 만났다.

- 헬핑핸즈코리아는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헬핑핸즈코리아를 시작하게 된 것은 22년 전 북한의 고난의 행군 시절 북한에 위기가 왔을 때 북한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첫째는 중국내 탈북여성들과 그의 자녀들을 도왔습니다. 이 사람들은 중국으로 넘어간 탈북 난민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탈북여성들은 중국으로 탈북해 인신매매를 당한 후, 사회적으로 어렵거나 신체의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아내가 되거나 여성 노리개가 되었습니다. 그 수는 탈북여성의 70-90%로 그들의 대부분은 인신매매를 당하게 되어 팔려간 곳에서 자녀를 낳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도 중국 정부는 탈북여성들이 중국에 체류하는 것이 불법이라며 이들을 강제로 다시 북한으로 이송시키기도 합니다. 아무도 이러한 탈북여성 엄마들을 보호해줄 수 없습니다. 결국 탈북여성 엄마들은 강제북송을 피해서 아이들을 위험 상황에 방치하고 도망 갈 수밖에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중국인 아버지는 더 이상 아이들을 만나지 못하게 하거나, 자신들도 아이들을 돌보지 않기 때문에 탈북여성의 아이들은 더 어려운 상황입니다. 결국 외부의 도움이 절실하게 되었습니다.

팀 피터스 헬핑핸즈코리아 대표
팀 피터스 헬핑핸즈코리아 대표

- 구체적으로 이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하시나요?

하나의 프로젝트는 중국에서 이러한 처지에 놓인 아이들을 돌보는 것입니다. 그룹홈이나 위탁 가정 등을 통해 1차적 테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죠. 이들에게 계절에 맞는 옷을 마련해주고, 학교에 보내거나, 학업 지원을 하여 이들의 삶이 나아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세이브NK의 일과 비슷합니다. 여러 지역(랴오닝, 헤이룽장 등)에 있는 아이들을 제3국을 통해 안전한 곳으로 보내는 일도 합니다. 한편, 탈북민을 길에서 구해주기도 하며 이들을 안전한 임시 보호처로 이동시키고, 약품과 생필품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다른 하나는 탈북한 크리스천들을 미국 혹은 유럽의 여러 곳으로 보내 실상을 알리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 중국에 있는 탈북여성의 자녀들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저는 언제나 이러한 문제들을 이야기합니다. 중국 정부와 특히 중국 가족이 이러한 아이들을 지원해 주는 것을 싫어할 뿐만 아이라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큽니다. 우리가 도와주고 있는 어떤 아이는 엄마가 북송되어 북한 교도소에 있고, 중국인 아버지는 다른 범죄로 인해 중국 교도소에 갔기 때문에 이 아이는 노숙자처럼 도시 밖에서 쓰레기를 먹고 다녔습니다. 그런 중에 우리 팀의 전도사가 길을 가다 이 아이를 찾아내게 되어 복음을 전하고 병원 치료를 받게 하여 임시 보호처에 데려가서 공부를 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아이들은 10여 명이 넘게 우리 팀의 임시보호소에 살고 있는데 이들의 중국 부모는 아무런 지원도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아무런 관심도 없습니다.

아쉽게도 한국의 NGO나 한국의 교회들도 중국의 위험한 곳까지 가서 이 아이들을 돌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중국 정부가 이런 아이들을 돌보고 살피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때로는 추방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들도 모두 하나님의 아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의 여러 NGO나 교회를 존경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한국의 교회들이 더 심각하게 중국에 있는 아이들을 생각하고 그 아이들을 도와줘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 곳에 있는 아이들은 심각하게 위험한 환경에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 그들도 약속의 땅임을 (해야 되는 사역임을) 기억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한국의 국민들이 왜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선생님의 생각을 말씀해 주세요.

우리는 중국 정부와 협력관계를 맺기 위해 중국 정부와 대화를 시도했으나 중국 정부는 ‘이들에게 돈을 더 주지 말고 그들을 돕지도 말라’고 할 뿐입니다. 특히 서구 기독교 단체로 부터의 펀드나 도움을 받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이들을 돕는 것을 막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들을 돕는 것을 큰 인권의 개념으로 볼 때, 시민 양심이라고 생각하고 도와야 합니다. 즉 어떤 이념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누려야 하는 기본권 안에서 긴급한 인도적 처치라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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