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험문제 ‘친북·편향’ 지적했다 경찰조사 수모, 이순임 공정노조위원장 “경찰이 협박과 갑질” 분통
MBC 시험문제 ‘친북·편향’ 지적했다 경찰조사 수모, 이순임 공정노조위원장 “경찰이 협박과 갑질” 분통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4.1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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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은 사상과 이념의 자유를 침해해선 안 돼…수사대상은 오히려 최승호 사장”

2018 신입사원 공개채용 시험문제 논란과 관련, MBC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고 있는 이순임 MBC 공정방송노동조합 위원장은 “경찰이 잇따라 전화를 걸어와 협박과 갑질을 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 위원장의 13일 오늘의 이슈 보고에 따르면, 지난 10일 이 위원장은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2팀 이ㅇ섭 경찰관의 전화를 받고는 놀란 후, 12일 점심 식사 도중 김ㅇ규라는 또 다른 경찰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이 위원장은 ““범죄 행위가 되는지 안되는지 수사를 해봐야 한다”고 제게 협박을 하면서 갑질을 해대고 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어 “MBC 최승호 사장이 얼마나 한심하게 보였으면 어엿한 MBC의 고참 직원에게 경찰관들이 연이어 전화를 걸어와 갑질과 협박을 해대고 있는 것입니까”라며 “아니면 최승호 사장의 부탁으로 경찰관들이 그러는 것인가요? 살다가 참으로 별일을 다 경험해 본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는 직장에 취업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상과 이념의 자유를 침해할 수가 없다. 그러나 최승호 사장은 이번에 수험생들에게 MBC 취업을 미끼로 공정성보다는 편향적인 사상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MBC가 신입사원을 뽑을 때부터 이념성을 강요하며 공정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찌하다가 MBC가 왜 이 지경까지 되었나요”라며 “참으로 어이가 없고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번 사안에서 굳이 시시비비를 가린다면 신입사원 공채시험에서 편향성이고 친북적 성향의 문제를 출제한 최승호 사장이 오히려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며 “최승호 사장은 문제 출제의 의도가 무엇인지 상세하게 설명해야 하고 처벌 대상이라면 마땅히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런데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문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노조 위원장에게 돌아온 것은 오히려 줄지은 경찰관들의 협박과 갑질”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저는 이ㅇ섭이라는 경찰관과 다음 주 월요일에 참고인으로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며 “하지만 요즘 저의 일이 너무 바빠서 그날 참석을 못하겠다고 했더니 그럼 다음 주 금요일 출석 통지서를 보내겠다고 했다. 그런 줄 알고 있던 차에 어제 점심시간에 갑자기 김ㅇ규라는 경찰관이 전화를 걸어와 다짜고짜 “범죄 행위가 되는지 안되는지 수사를 해봐야 한다”고 협박을 하며 갑질을 해대고 있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안 그래도 요즘 회사에 워낙 이슈와 사안이 많아 글쓰고 대응하기도 바쁜데, 내일은 또 경찰관들에게서 어떤 협박성 전화가 올지 궁금하다”며 “벚꽃이 만발한 아름다운 계절 4월에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라고 글을 마무리 했다.

최승호 MBC 사장
최승호 MBC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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