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공정노조 “본사·자회사·지역사 임원들 적폐로 몰아 대거 해임”
MBC공정노조 “본사·자회사·지역사 임원들 적폐로 몰아 대거 해임”
  • 김신정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3.3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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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남은 임원들 대부분 해임시킨 가운데 살아남은 인사도…적폐 기준이 뭔가?”

최승호 사장이 취임 후 임기가 남은 MBC 본사, 자회사, 지역 방송사 임원들을 적폐로 몰아 강제해임을 진행하고 그 자리에 자기사람 심기가 한창이라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이들에게도 지난 5년 여간 사용한 법인카드 내역을 소명하라며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BC공정방송노동조합(이순임 위원장)은 30일 ‘오늘의 이슈’ 보고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소가 웃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공정노조는 “최승호 MBC 사장은 작년 12월 취임한 이후 MBC 본사와 MBC 자회사, MBC 지역 방송사 임원들 대부분을 적폐로 내몰면서 보장된 임기를 무시하고 해임시켜 버렸다”며 “그후 최승호 사장은 해임된 전임 임원들에게 2013년부터 지난 5년 여간 사용한 법인카드 내역을 소명하라며 카드사용 목록을 한 보따리씩 집으로 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누구나 바쁘게 사는 요즘 5개월 전 카드 사용 내용도 가물가물한데 5년 전의 카드 내용을 소명하라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고 소가 웃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정권이 바뀐 이후 퍼런 서슬에 꼼짝 못하고 자리를 내려놓은 전직 임원들은 아직 퇴직금도 받지 못한 체 하루아침에 실직자 신세가 되었다”면서 “그 자리는 물론 최승호 MBC 사장과 박영춘 감사 등 현 경영진들의 측근들로 채워졌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정노조는 “그 중에는 MBC에서 이미 수년 전에 물러난 후 오래 전에 잊혀졌던 모 인사도 이번에 기적같이 MBC의 자회사 사장으로 선임되어 많은 사람들이 어이가 없다며 혀를 차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가운데 유독 김재철, 안광한, 김장겸, 최승호 등 역대 MBC 사장의 줄을 잘도 갈아타며 생존에 성공한 인물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MBC 플러스의 모 사장을 두고 하는 이야기”라며 “워낙 줄을 잘 갈아타서 별명이 ‘타잔’이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MBC 플러스의 모 사장은 최승호 사장이 판단하기에 어떤 부분에서 적폐에서 건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냐”며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은 그가 '줄 바꿔 타는 능력' 말고 또 다른 어떤 능력이 출중했는지 매우 궁금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공정노조는 “최승호 사장이 취임한 이후 MBC에 갑자기 등장한 적폐의 기준은 도대체 무엇인가”라며 “적폐라는 이유로 보장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간에 해임된 전임 MBC 본사와 MBC 자회사, MBC 지역 방송사 임원들은 그 적폐의 기준에 대해 몹시 궁금해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승호 사장은 하루 아침에 실직자가 된 MBC의 선배님들에게 최소한의 납득할 만한 이유라도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승호 mbc 사장
최승호 mbc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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