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영 KBS 사장 해임 제청안이 22일 오후 4시 KBS 이사회에서 논의되는 가운데 KBS공영노동조합(위원장 성창경)은 22일 성명을 내어 “KBS 이사들은 치욕의 역사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며 현 정부의 방송장악 기도의 들러리가 되어선 안 된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공영노조는 “정권의 방송장악에 앞장선 그대들의 행동은, 뒷날 그 오명이 KBS 곳곳에 비문처럼 새겨져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치욕으로 남을 것임을 절대 잊지 말기 바란다. KBS는 결코 정권의 홍보수단이 될 수 없고 되어서도 안 된다”며 “KBS 이사들이여,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그 길에서 당장 돌아서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으면 공영방송 KBS를 사수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머지않아 범국민적 정권퇴진 운동으로 승화될 것임을 엄숙히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파업을 접기로 한 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동조합KBS본부 측이 벌써부터 이전투구 양상을 보인다면서, “정권의 방송 장악에 앞장서는 첨병 노릇을 당장 멈추고, 이제 그만 권력의 폭주를 견제하고 비판하는, 공영방송 노조 본연의 자세로 돌아오라”며 “정권의 방송 장악에 홍위병처럼 앞장서고 있는 지금 그대들의 행동은 KBS와 대한민국 역사에 영원히 수치와 부끄러움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 이하 성명서 전문 -
■ (KBS공영노조성명서) KBS 이사들이여, 치욕의 역사를 만들지 말라 ■
오늘 오후 이사회가 열릴 예정이다. 사장 해임건의안을 처리한다고 한다.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KBS본부가 모레(24일)부터 파업을 접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다. 사장 퇴진을 업무복귀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던 언론노조가 이렇게 전격적인 복귀 결정을 내린 것은 사전에 여권이사들과 ‘해임’에 관해 충분히 교감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미 우리는 문재인 정권의 방송장악 기도가 ‘그 행위의 불법성이나 여론, 염치 따위는 아예 무시하는’ 막가파식이라는 것을 MBC와 KBS의 이사들과 사장 교체 과정에서 수차례나 확인했다.
정말 무서운 정권이다. 아니 무식한 정권이다.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자신들의 지지자들만을 바라보며 폭주하는 그야말로 후안무치한 정권이다.
그래도 이건 너무나 불법적이다. 반민주적 폭거이다.
개화된 문명국에서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만행이다.
마지막이다. 국민의 이름으로 명령한다. KBS 장악시도를 당장 멈춰라.
여권이사들이여, 정말 부끄럽지 않은가? 당신들이 야권이사였을 때는 그렇게 법치를 외치고, 언론자유를 강조하더니 이런 만행에 가담하는가? 그렇다면 당신들의 과거 주장은 모두 기만이고 속임수였다는 것 아닌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
정작 물러나야 할 사람들은 당신들이다. 즉각 사퇴하라.
민주노총산하 언론노조 KBS본부는 들어라!!
정권의 방송 장악에 앞장서는 첨병 노릇을 당장 멈추고, 이제 그만 권력의 폭주를 견제하고 비판하는, 공영방송 노조 본연의 자세로 돌아오라.
정권의 방송 장악에 홍위병처럼 앞장서고 있는 지금 그대들의 행동은 KBS와 대한민국 역사에 영원히 수치와 부끄러움으로 기록될 것이다.
파업 주도세력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누구는 이래서 안 되고, 누구는 이래서 자격 없다’는 등 서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는 말까지 들리고 있다.
그야말로 가소롭고 안쓰럽기까지 하다.
KBS인들이여!
그대들이 파업을 한 이유가 겨우 보직 하나, 자리 하나를 차지하기 위한 한풀이였단 말인가? 그 알량한 자리 하나 얻으려고 저들에게 부역한 것인가? 그도 아니면 그저 왕따만이라도 당하기 싫어 저들의 자리 놀음에 부화뇌동 한 것인가?
정권의 방송장악에 앞장선 그대들의 행동은, 뒷날 그 오명이 KBS 곳곳에 비문처럼 새겨져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치욕으로 남을 것임을 절대 잊지 말기 바란다.
KBS는 결코 정권의 홍보수단이 될 수 없고 되어서도 안 된다.
KBS 이사들이여,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그 길에서 당장 돌아서라!!
그렇지 않으면 공영방송 KBS를 사수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머지않아 범국민적 정권퇴진 운동으로 승화될 것임을 엄숙히 천명한다.
2018년 1월 22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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