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 정치도구로 전락하지 않도록 국민이 막아야”
“KBS·MBC 정치도구로 전락하지 않도록 국민이 막아야”
  • 김신정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7.12.05 11: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BS·MBC를 사랑하는 국민연합’ 文 정부 방송장악 규탄 기자회견 4일 개최

문재인 정부 방송장악 사태와 관련, 시민들의 모임인 ‘KBS·MBC를 사랑하는 국민연합’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와 상암동 MBC 정문 앞에서 각각 언론장악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의 주인인 국민이 KBS.MBC가 정치도구로 전락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 개최 배경 및 의의에 이어진 국민의례 후 이날 문 정부 방송장악 사태를 규탄하기 위해 모인 연사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KBS 안에서 정부의 방송장악 행태에 맞서고 있는 성창경 KBS 공영노동조합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의 KBS장악이 눈앞에 와있다. 이사 한분을 교체했고, 이제 마지막 한명을 더 바꾸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날선 비판을 가했다.

성 위원장은 특히 최근 KBS 구 여당 이사들을 향한 표적감사 논란이 있는 감사원 행태를 겨냥해 “방통위에 해임건의 등의 요청을 했다고 합니다. 주로 야당이사들을 겨냥한 것”이라며 “표적감사, 기획감사의 탄압으로, 군사정권시절에도 이런 치졸한 수법 사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KBS본부도 수신료 횡령했다며 사퇴하라고 주장한다”면서 “그런데 감사원이 지난 6월에 실시한 직원들의 외부행사에 대한 감사를 해서 최근 결과 발표했다. 수십 명이 회사의 허락 없이 외부에서 강연하거나 사회를 보다가 적발됐다. 사례로 받은 금액도 수천에서 많게는 억 단위도 있다”고 말했다.

성 위원장은 “기자, 피디, 아나운서 할 것 없이 거의 모든 방송직종이 해당됐다. 원래 회부 행사는 회사의 허락을 받아야 하고 , 일정금액 이상은 회사에 내야 한다. 근데 자신들이 가져간 것”이라며 “이것은 횡령이 아닌가? 회사는 부업이고 외부행사가 주업인가? 그런데 이렇게 불법적으로 돈을 받은 사람들이 지금 파업하고 있다. 이사들을 물러나라고 합니다.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공영방송을 장악하려는 이유는 간단하다. 맘대로 좌편향보도,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것 아니냐”며 “권력을 견제하고 비판해야할 언론사 직원들이 권력이 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그는 “아예 권력과 한 배를 탄 것 같다. 그래서 문재인 정권의 친북좌편향 정책을 홍보하고, 선전하려는 것 아니냐”며 “막아야 하고 저지해야 한다. 좌우 모든 국민이 내는 수신료로 운영되고 있는 KBS는 어느 한 정파의 방송이 되어서는 안 된다. 민노총의 방송이 되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 여러분이 나서서 KBS를 지켜달라. 언론이 장악되면 이 나라는 모두 장악되는 것”이라며 “반드시 지켜내자”고 호소했다.

 

“공영방송이란 단어는 실체 없는 용어, 노영방송 중단돼야”

MBC 공영노동조합 위원장을 지낸 류종현 부산대 신방과 초빙교수도 이날 발언에 나섰다. 류 교수는 “급변하는 미디어환경 속에서 디지털 다매체 시대가 도래하였고, 이 시대에 공영방송의 당위론은 방송을 보편적 서비스로 본다는 입장에서만 제한적으로 그 존재론이 유지되고 있다”며 “이러한 미디어환경에서 스마트폰과 같은 SNS 기기로 TV를 보는 시청자들에게 수신료를 걷을 수 없다는 유권해석까지 나오면서 BBC의 수신료는 그 정당성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것이 그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우리의 논쟁은 어떤가? 걸핏하면 ‘공영방송의 공적책임’ 운운하며 방문진 이사와 사장의 책임을 추궁하고 있다”며 “방송의 주인은 국민이고, 따라서 국민의 권리를 찬탈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류 교수는 “이제부터라도 국민이 KBS-MBC가 정치도구로 전락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며 “‘공영방송’이라는 용어는 방송 관련 어느 법전에도 없는 말로, 실체도 정의도 없는 것을 두고 정치적 진영논리로 감사를 하고 책임을 추궁하는 일은 이제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저는 재직시절에 <카메라 출동>프로를 진행하면서 방송지배구조의 갈등에 고민한 적이 있다. 대내적 지배구조로서 사원과 공적 지배구조로서 ‘언론인’의 이익이 충돌할 때, 과연 어떤 임무를 우선해야 할까에 대한 갈등이었다”며 “그 고민에 대한 답은 간단했다. ‘공익’을 우선시 하라는 것”이라고 자신의 경험담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익과 공익의 논제’를 선결하지 않고는 현재 우리 언론사회에서 일어나는 어떠한 논쟁의 실익도 없다”며 “‘공영’이나 ‘공익’ 등의 구호는 정치적으로 뉴스의 공정성, 편향성 논란을 피하기 위해 설정한 프레임에 불과할 뿐, 애초부터 공영방송은 존재할 수가 없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류 교수는 “회사의 이익은 곧 국가의 이익인 것”이라며 “그럼에도 이를 빌미로 삼아 노조투쟁으로 파업을 하는 것은 과연 누구를 위한 투쟁인가. 성경을 읽기 위해서 촛불을 훔치는 것이 정당화 될 수 없듯이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 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치적으로 편향된 노조가 지배하는 이른바 ‘노영방송’은 이제 중단되어야 한다”며 “노조가 방송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영방송의 정당성을 갑론을박하는 것 자체가 논점을 흐리는 말장난에 불과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김상국 국가교육국민감시단 공동대표는 “지난 겨울 우리 언론을 기억해 보자. 당시 대한민국 언론은 경쟁적으로 온갖 추측성 보도를 남발했다. 상당수 보도는 기초적 사실 확인도 없었다”면서 “그것은 약간의 사실에 상상력을 가미한 막장 드라마의 각본이었다. 그 결과 많은 국민들은 대통령은 무식한 강남 아줌마에게 영혼을 뺏긴 꼭두각시라는 강력한 심증을 갖게 됐다. 많은 국민들이 실망했고 분노에 차 거리로 나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지금 문재인 정부는 언론노조를 동원해 공영방송을 장악하려 하고 있다. 주요 임원진에게는 테러에 가까운 사퇴압박이 가해지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와 언론노조는 이미 기울어진 언론환경을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몰아가고 있다. 그나마 자정 작용을 하던 공영방송마저 장악되면 우리 국민들은 진실을 볼 수도, 들을 수도 없게 될 것으로, 그들에 의해 각색된 가상현실만이 주입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 저들의 공영방송 장악 시도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김은구 SNU 트루스포럼 대표는 “방송사 임원의 임기 보장은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지켜내는 마지막 법적 보루로, 임원들을 강제 퇴진시키려는 이 정권의 비열한 모든 시도는 합법성을 가장해 법치주의와 언론의 자유, 더 나가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세계적인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언론은 진실만을 소리 높여 담대히 담아내야 한다”며 “민노총과 언론노조 그리고 모든 언론인 여러분, 거짓 된 정보로 대한민국을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로 매도하고, 태극기와 애국가의 가치를 부정하며, 북한을 감싸고도는 주사파 세력에게 기어이 부역할 것인가, 피로 세운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체성을 망각하고, 정치적 선동에 부역하는 홍위병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거짓 선동과 기망에 의한 사회주의 촛불혁명으로 세워진 이 정권은 역시 거짓 선동과 기망에 의한 사회주의 공산혁명으로 세워진 북한의 김씨정권과 함께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재동 나라사랑후원회 공동대표는 “국민들을 분노하게 하는 것은 언론노조의 방송장악에 문재인 정권이 앞장서고 있다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은 방통위, 경찰, 검찰, 노동부, 국정원, 그리고 감사원 등의 국가기관을 총동원하여 KBS를 장악하려는 반헌법적,반민주적 독재만행을 자행하고 있다. 과거 어느 정권도 이렇게 노골적으로 방송장악에 나섰던 적은 없었다”고 개탄했다.

이어 “현재 문재인 정권이 민노총과 언론노조와 더러운 결탁을 통해 방송을 장악하려는 이 행태는 명백한 국정문란이며 국기를 흔드는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우리 애국시민은 공영방송을 장악하려는 문재인 정권과 언론노조의 반헌법적, 반민주적 만행을 결코 묵인하지 않고 결사항전의 각오로 일어나서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