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30일자 지면에 ‘국민이 KBS·MBC 정치도구화 막자’ 의견광고 실려
조선일보 30일자 지면에 ‘국민이 KBS·MBC 정치도구화 막자’ 의견광고 실려
  • 김신정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7.11.3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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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와 MBC를 사랑하는 국민연합’ “방송의 주인인 국민이 KBS·MBC가 정치도구로 전락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

조선일보 30일자 신문지면 A36에 ‘KBS와 MBC를 사랑하는 국민연합’이란 이름으로 의견광고가 게재됐다.

단체는 “방송의 주인인 국민이 KBS·MBC가 정치도구로 전락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며 언론장악 반대 기자회견을 오는 12월 4일(월) KBS 정문 앞에서 12시, 상암동 MBC 정문 앞에서 오후 2시에 개최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의견광고에 이인호 KBS 이사장의 호소문을 기사화한 조선일보 기사를 실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이인호 이사장은 지난 15일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국가기간 방송이 국가 권력과 한편에 선다면 새 정권이 잘못된 길을 갈 때 진실되고 공정한 보도를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방송의 주인인 국민이 KBS가 특정 세력의 정치도구로 전락하지 않도록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언론노조로부터 사퇴 압력에 시달리는 강규형 KBS 이사는 최근 이사회에서 “언론노조는 학교에 저에 대한 징계까지 요구하고 있는데, 저는 이미 학교에 사의를 표명했다”며 “학교를 그만두게 되더라도 KBS 이사의 임기를 채우겠다”고 말했다.

단체는 “문 대통령·임종석·서훈·윤석열 내란죄 등으로 형사고발해야” 한다는 심재철 국회부의장의 발언 기사도 신문광고에 담았다.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28일 발표한 ‘문재인 정부의 법치주의 파괴를 고발한다’는 입장자료를 통해 “더 이상 법치주의 파괴를 묵과할 수 없어 문재인 정부에 엄중히 경고함과 동시에 자유한국당에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한다”며 문 대통령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내란죄와 국가기밀누설죄 등으로 형사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문재인 정부의 방송장악 사태와 관련해 화제가 됐던 오정환 MBC보도본부장의 “제 할아버지는 반동이었습니다”란 글도 실었다.

오 본부장은 글에서 “제 할아버지는 반동분자였습니다. 과수원집 아들이고 교사이며 조만식 선생의 조선민주당 당원이었으니 공산주의자들 기준으로는 죽어야 할 이유가 충분했습니다. 내무서원들은 할아버지에게 형언할 수 없는 고문을 가하고 목숨이 거의 끊어지게 되자 손수레에 가마니를 덮어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혐의를 덮어 수사를 가장했지만 의도는 살이었습니다. 그래도 제 할아버지는 모질게 살아남아 월남하셨고 당신을 핍박하던 체제의 추락을 지켜보셨습니다”라며 “그리고 70년이 흘렀습니다. 이제는 야만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 믿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저와 동료들을 적폐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청산하겠다고도 감옥에 보내겠다고도 위협했습니다. 적폐라는 단어를 공들여 골랐겠지만, 제게는 그 옛날 할아버지를 옥죄었던 반동이라는 말과 다르게 느껴지지 않습니다......(후략)”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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