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수 복지농도원 원장
김상철 변호사님은 할 일이 많은 이 시대에 선구자적 삶을 살며 믿음 안에서 온전하게 역할을 하신 분이십니다.
김 변호사님과 저는 대화의 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 우리 조국의 역사, 현상, 미래 특히 당면한 과제에 대해 많이 대화했습니다. 1986년 호헌, 개헌, 항쟁, 국민의식의 성숙, 사회통합 발전을 위해 설립한 한미우호협회, 태평양아시아협회, 밝고힘찬나라운동 등은 그 분의 모든 역할의 기본이 뜨거운 애국심이었음을 잘 보여줬습니다.
김 변호사님 사고의 원천은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살아 역사 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입니다. 20세기를 실험 실습을 한 것으로 이해하며 분별 선택을 잘해야 21세기에 승리의 민족이 되고 좋은 국가를 이룩할 수 있음을 확신하고 모든 상황에 도전하고 탁월한 추진력을 발휘했습니다. 이를 위해 전국의 여러 기관 단체에서 강연을 통해 밀알과 빛의 역할을 하셨습니다.
저희 복지농도원은 1962년 농촌운동에 뜻있는 흙의 동지들이 실천하는 청년지도자 훈련을 목적으로 흙벽돌 43평을 건립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청년들에게 전반기 40일, 후반기 20일 모두 60일 교육을 합니다. 고생하고 인내함으로써 인격을 도야하고 애국이념을 배양해 농도를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1966년 제1회 5‧16민족상 사회부문 본상을 수상하고 1969년 전국 최초로 383평 농민의집을 건립, 전국적인 교육을 수행했습니다.
김상철 변호사님이 대전 교육장과 천안 병천 교육장에서 강의를 통해 교육생들에게 좋은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김 변호사님의 강의 중 3번의 교육거부 사태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충남 태안군 안면도에 원전폐기물 저장소 설치 건으로 주민의 반대시위 사태가 격렬한 직후 서산 태안지역 부녀자 300명 연수과정 때였습니다. 제가 강사 소개를 한 후 김 변호사님이 강의를 시작하면서 첫 말씀이 “강의 장소에 안면도 소요사태 주동자들이 앉아 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전주 향토사단장과 방위병 교육을 위해 가면서 교육이 원만하게 진행될까 내심 걱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교육거부 부녀자 20여명과 김 변호사님이 원장실에서 대화를 하면서 중단이 되기도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충남도청과 서산 태안군 관계자들이 원장을 찾고 야단이 났다는 겁니다. 그러다 제가 전주에서 돌아와 수습했던 적이 있습니다.
자신을 거부한 사람들마저 설득했던 연설자 김상철
두 번째는 대전 교육원에서 호남권 대학생 200명이 4박5일 연수 시에 저녁 7시 15분부터 김 변호사님 강의 1시간, 1시간 토론으로 진행할 때입니다. 토론 시간에 한 학생의 발언에 김 변호사님이 “학생은 빨갱이가 아닌데 지금한 말은 빨갱이”라고 말씀했습니다. 학생들 분위기가 어수선해졌습니다. 이거 문제가 생기겠구나 걱정이 됐습니다.
그러다 11시 30분경이 되니까 학생들의 표정, 발언, 자세에서 변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김 변호사님이 체험에서 우러난 가식 없는 소신과 신념으로 임하니 학생들이 이해와 공감을 하며 새벽 1시 20분까지 토론을 하는 초유의 기록을 만들었습니다.
세 번째는 대전 교육원에서 호남지역 사회지도층 인사 250명 교육 과정 때입니다. 김 변호사님의 5‧18에 관한 강의 내용을 문제 삼고 거부하였지만 결국 잘 수습되어 내실 있게 전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김 변호사님이 “이런 일이 있으면 다시는 초청 안 할 텐데 윤 원장은 계속해서 초청해줘 뜻있는 귀한 만남”이라고 손을 잡곤 했습니다. 저는 삶으로 가르치는 것이 교육이라는 것을 진리로 믿습니다. 김상철 변호사님은 최선을 다해 모든 일에 임하고 탁월한 추진력으로 많은 성과를 이루셨습니다.
김상철 변호사님이 입원한 병실에 가서 제가 찬송을 하면서 시선을 함께 맞추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오늘 우리 삶의 근원이 붕괴되는 온 나라 처처의 현상, 할 일 많은 이 시대에 김 변호사님의 헌신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에 하나님께서 하늘나라로 부르신 뜻을 알 수는 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김 변호사님이 하늘나라에서 우리 모두를 보면서 여러분도 나처럼 승리하는 삶을 다하고 이 다음 하늘나라에서 만나자고 기원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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