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문화인’에 정부 지원 펑펑?
‘블랙리스트 문화인’에 정부 지원 펑펑?
  • 김민정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6.11.03 02:35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커스]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인사들 가운데 정부의 문화예술 지원금을 받은 사례들이 많아 블랙리스트가 좌파진영의 전술적 자해공갈이 아니냐는 의문이 일고 있다.

염동열 새누리당 의원이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속칭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포함된(인터넷 등에 돌아다니는) 다수의 예술인이 정부(공공기관)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예기금 아르코창작기금 지원에 탈락하자, ‘정치검열’을 주장하며 논란을 촉발했던 이윤택 감독(작가 겸 연출가)의 경우,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TV 찬조 연설을 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었지만 이윤택 감독은 2015년에도 예술감독을 역임하고 있는 모 극단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시장 활성화 지원사업(2015년, 문예위)으로 2900만 원을 지원받았으며, 한 국립극단 작품의 연출 사례비로 15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책임을 맡은 한 축제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역대표공연예술제 지원으로 1억 원을 보조받기도 했다. 

또 소설 문단을 대표하는 박모 작가는 블랙리스트에 명단이 있었음에도 문체부 관련 사업에 참여해 2500만 원의 지원을 받는 한편, 세종에 있는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드림콘서트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연예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스스로 앞장서 예인을 적으로 돌리는 시대착오적인 자들을 일꾼으로 거느린 대통령이 불쌍하다”며 맹비난한 바도 있다.

또 해당 리스트에 등장하는 손모 씨는 최근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장으로 임명되는가 하면, 문화예술위원회 반대 시위에 참여한 바 있는 극단 대표 김모 씨는 최근 3년 간 6개 사업에서 총 1억 원 이상의 지원을 받기도 했고, 인기 작가 윤모 씨는 콘텐츠지원사업에서 1억6000만 원을 지원받고 해외 행사에 한국대표작가로 참여하기도 했던 것으로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다. 

염 의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일부 매체에서 보도한 명단은 성명만 기재돼 있고 특정인을 확인할 약력이나 출생 연도 등이 표기돼 있지 않아 동명이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문체부가 1일 간 약식으로 2015년과 2016년 지원 내역을 조사한 자료에는 이미 116명의 예술인에게 195건의 예산 지원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수조사가 아니라 지명도 있는 예술인 대상 1일 간 약식 조사만 해도 지원 실적이 상당한 것이다. 

인터넷에 떠도는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문재인 지지선언 문화예술인 가운데 경남 869명, 전북 115명, 부산 423명의 문화예술인과 서울연극협회 1000명의 명단은 빠졌고, 박원순 지지선언 문화예술인 가운데 여성 문화예술인 628명과 추가로 지지한 71명의 명단은 빠지는 등, 정부가 작성한 것이라고 보기에는 지나치게 엉성하다는 평가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ionchoe 2017-01-02 04:53:53
나라가 지금 온통 종북좌파에 의하여 붉은 색깔천지로 뒤집힐 판인데 공안당국이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저들의 악랄한 선동질과 분탕질을 제압하려는 것이 당연한 업부책임이 아닌가? 언론, 국회, 검찰, 군부, 교육계, 종교계 등 이 나라 곳곳에 포진되어 있는 좌파세력이 날로 극성스럽게
날뛰는 현실에서 공안당국은 블랙리스트를 갖고서 저들 좌파세력들을 발본&#52433;결해야한다.

연이 2016-12-31 13:04:45
저렇게 뒷돈은 제일 많이 챙기고 앞에서는 선동질하는 것을 모든 언론과 한패니 .. 인터넷만 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조건 여당만 깔 수 밖에 없는 것이지.. 이미 대한민국은 물 건너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