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빨간 우비의 가격이 결정적, "부검하면 불리할 것 같아 반대하는 것"
故 백남기씨의 사망원인에 대해 ‘물대포에 의한 수압이 아니’라는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5일, 두경부외과 전문의인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이용식교수는 ‘사람의 뼈는 수압으로 부서지지 않는다’며 ‘물대포를 맞는 순간 백남기씨는 의식이 있었고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안면에 수압에 의한 골절이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용식 교수는 또 ‘백남기씨는 밧줄을 잡고 있었고, 물대포를 어깨에 맞는 순간 균형을 잃고 주저 앉았다’며 유족들과 시민단체 일부가 주장하는 ‘물대포에 의한 외상’의 가능성을 부정했다.
▲ 사진= 건국대 병원 이용식교수 (출처: 건국대신문) |
이용식 교수는 자신의 이러한 주장을 광화문에서 열린 백남기씨 부검촉구 시민집회에서 동영상 분석과 함께 시연을 통해서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이용식 교수는 현장에서 “뼈는 강도가 있어서 (수압으로는) 부수어지지 않는다”며 “뼈는 부수어진 채로 아물기 때문에 흔적이 남아 있게 된다. 몇 천년 전에 죽은 사람도 그 흔적 때문에 뼈의 골절 형태로 사인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용식 교수의 주장은 만일 물대포에 의한 안면골절이 있었다면 그러한 형태가 남아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용식 교수는 이어서 “백남기 농민은 사고가 난 지 1년밖에 되지 않아 부검하면 두개골 깨진 곳을 알 수 있다”며 유족들이 백남기씨 사망원인을 정확하게 밝히려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 건국대 병원 두경부 전문의인 이용식 교수가 현장 분석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 : 뉴스인포토 제공) |
이용식교수는 백남기씨 사망원인에 대해 ‘동영상속의 빨간우의의 가격이 결정적인 것으로 의심된다“며 일부 시민단체들이 백남기씨 부검에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증거가 나오면 불리할 것이기 때문”이라고도 주장했다.
이용식 교수는 서울대 의대에서 박사과정으로 두경부정형을 전공했으며 갑상선 암에 대한 권위를 인정받아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등을 비롯해 여러 방송과 언론에 전문의로 출연해 왔다.
이용식 교수의 이러한 주장은 관련 의학 전문가의 것이어서 앞으로 많은 파장이 예상된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