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 1천만 시대 한국의 프로스포츠 어디까지 왔나
관중 1천만 시대 한국의 프로스포츠 어디까지 왔나
  • 김주년 기자
  • 승인 2013.11.2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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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인기스포츠 중 하나인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삼성 라이온즈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삼성은 지난 11월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7-3으로 역전승하며 종합성적 4승 3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건국 이후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면서 프로스포츠도 같이 발전해 왔다. 국내 프로스포츠는 과거 70년대 프로복싱과 프로레슬링을 시작으로 발전했으며 1982년 6개 구단으로 구성된 프로야구가 탄생하면서 정식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이후 1985년 프로축구, 1996년 프로농구, 2004년 프로배구가 출범했다. 2013년 현재 축구, 야구, 농구, 배구 4대 스포츠에서 프로리그가 진행 중이다. 여기에 두뇌 스포츠인 바둑과 게임도 프로리그가 진행 중이어서 이들을 포함하면 국내 프로스포츠 시장의 규모는 더 커진다.

국내 대부분의 프로스포츠는 홈구장이 위치한 도시를 기반으로 하는 지역연고제를 근간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는 지역 주민들의 애향심과 맞물려 지역경제 및 스포츠산업 발전과의 연계로 이어진다.

국내 스포츠산업 규모 37조원

‘2013년 체육백서’에 따르면 2012년 기준 국내 스포츠산업 규모는 37조원에 이른다. 이 중에서 프로스포츠는 매년 1000만명 이상의 관중들을 유치하고 있다.

체육백서에 따르면 국내 프로스포츠 관중은 야구·농구·축구·배구를 합쳐 2006년 약 713만명, 2007년 886만명을 기록한 후 2008년 약 1018만명으로 1000만명을 돌파한 후 2011년 1187만명, 2012년 1186만명으로 꾸준한 상승세다. 2012년 관중 수가 정체된 건 그해 여름에 열린 런던올림픽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프로스포츠는 국내 스포츠산업을 이끄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2012년 12월 기준으로 축구, 야구, 농구, 배구, 골프, 권투, 바둑 7개 종목에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야구위원회, 한국농구연맹, 한국여자농구연맹, 한국배구연맹, 한국프로골프협회,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한국권투협회, 한국권투위원회, 한국기원 등 10개 프로단체가 조직돼 있다. 또 게임은 비공식 사단법인인 한국e스포츠협회(Korea e-Sports Association)에서 관할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축구가 22개 구단으로 가장 많고 야구 9개 구단, 배구 13개 구단, 남자농구 10개 구단, 여자농구 6개 구단 등 총 60개 구단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 중 국내 프로스포츠를 양분하고 있는 축구와 야구는 각각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우승을 일궈낸 장본인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프로리그 활성화를 통해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되고 이것이 세계무대에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국제대회에서만 선전하고 국내에서는 비인기종목에 그치고 있는 일부 종목들과는 차별화되고 있는 것이다.

월드컵-올림픽 선전의 비결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983년 슈퍼리그위원회로 출범해 프로 활성화를 위한 프로축구위원회 출범(1987), 심판전임제 실시(1987), 완전지역연고제(1996) 등의 과감한 조치로 축구팬들을 만족시켜 왔으며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특히 2013년을 앞두고 축구강국들에서 볼 수 있는 스플릿 시스템과 승강제를 도입해서 눈길을 끌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1981년 출범했으며 1982년 프로야구 출범의 주역이었다. 그해 3월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꿈을 키워주고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에게 밝고 건강한 여가 선용을’이라는 가치 아래 프로야구의 역사는 시작됐다.

원년부터 지역연고제 도입과 홈 앤드 어웨이제 실시, 장기 레이스 등을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6개 구단으로 시작한 프로야구는 2013년 NC 다이노스의 참여로 9개 구단이 됐다. 이어 오는 2015년에는 KT가 가세하면서 10개 구단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한국농구연맹은 1996년 창립된 후 1997년 2월부터 프로농구 첫 리그가 시작됐다. 외국인 선수 선발제도, 귀화 혼혈선수 드래프트제도 등 다양한 선수선발 방식과 지속적인 제도 변화를 통해 화려하고 재미를 유도하는 경기를 운영하고 있다. 2012년에는 역대 최다 관중인 130만명을 돌파했다.

한국배구연맹은 2004년 10월 창립총회를 열고 2005년 2월 정식 출범했다. 같은 달에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 실시와 함께 V-리그가 개막하면서 배구도 프로화의 길을 시작했다. 2012년 시즌 관중 42만7222명을 기록했다.

한국프로골프협회는 1968년 11월 정식 설립 인가를 거쳐 발족됐다. 레슨프로제도 도입(1983), 골프코치스쿨 및 세미프로선발전 실시(1988), 2부 투어대회 출범(1999) 등 골프지도와 우수골퍼들이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들을 조성했다.

한국기원은 1954년 1월 8일 사단법인체로 공식 출범한 바 있다. 1968년 8월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 한국기원 회관을 건립했고 1969년 3월 이후락 총재 취임 후 1970년 4월 재단법인체로 변경됐다. 1994년에 홍익동으로 회관을 이전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대한민국의 e스포츠를 관리하고 육성하기 위해 1999년 7월 1일 발족된 비공식 사단법인이다. 처음에는 한국프로게임협회(Korea Pro Game Association, KPGA)라는 이름으로 발족했으며 21세기프로게임협회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다가 2003년 지금의 이름으로 통일됐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프로게이머의 등록과 관리(매월 랭킹 고지 등), 공인 종목의 선정, 인프라 구축, 국가대표 선수단의 조직과 파견, 게임방송 콘텐츠 사업 등을 하고 있다.

김주년 기자 anubis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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