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에 다시 부는 재건축 훈풍
반포에 다시 부는 재건축 훈풍
  • 김주년 기자
  • 승인 2013.11.1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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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년의 줌인부동산
 

서울 서초구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서쪽 관문이라고 할 수 있다. 용산에서 동작대교를 건너면 반포주공 1단지가 위치한 반포동이 보인다. 반포동은 잠원동과 더불어 서초구에서 가장 발전한 지역으로 손꼽히는데 최근 부동산 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재건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 신반포 한신1차는 ‘아크로리버 파크’로 변신한다. 현재 저층 단지인 이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5~40층 15개동 총 161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가 된다. 시공은 대림산업이 맡았고 11월에 1차 분양, 내년 7월에 2차 분양을 각각 준비하고 있다.

잠원동 대림아파트는 조만간 ‘래미안 잠원’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선정된 이 아파트는 잠원지구 내의 첫 재건축 아파트로, 지난 9월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결과 99가구(특별공급 27가구 제외) 모집에 1순위에서만 2534명이나 되는 주택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25.6대 1이라는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조합 설립에 성공한 반포주공 1단지도 수년 내로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을 앞두고 있다. 관리처분이 끝나면 이주 및 철거가 진행되며 3년 내로 새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반포주공 1단지는 대지지분이 넓은 저층이어서 추가분담금 없이 더 넓은 면적의 새아파트를 받을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반포는 강남구의 압구정동과 함께 서울시내 최고의 주거지역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한강변에 위치해 있을 뿐 아니라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접근성도 탁월하고 지하철 9호선과 3호선 및 7호선이 모두 인접해 있다. 학군도 8학군의 중심이며 강남성모병원과 센트럴시티 등 편의시설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미 반포 저층 2, 3, 4, 5단지는 각각 리체, 자이, 래미안, 힐스테이트 등으로 재건축되면서 일반 아파트들 중에서는 최고의 매매가를 자랑하고 있다. 112m²의 매매가가 로열층을 기준으로 13억 내외이므로 3.3m²당 4000만원에 육박하는 셈이다. 물론 대지지분으로 환산하면 매매가는 3.3m²에 1억원이 넘는다.

반포지구 옆에 있는 잠원지구는 입지조건에서 반포와 사실상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는 재건축이 그다지 활발하지 못했다. 이는 70년대 후반에 저층으로 건설된 반포지구와 달리 잠원지구의 아파트들은 80년대에 상대적으로 고층(15층 내외)으로 건설됐기 때문이다.

고층 아파트들은 대지지분이 적어서 재건축시 추가분담금이 수억원 소요되기 때문에 재건축이 상대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기 힘들다. 그러나 정부의 8·28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시장이 꾸준히 회복되면서 잠원 대림아파트를 중심으로 잠원동 재건축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는 상황이다. 조만간 잠원동에도 웅장한 새아파트들이 들어선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김주년 기자 anubis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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