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추억의 흰 목련’의 마지막 공연 날이었던 9월 15일.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부인 김은숙 여사와 함께 공연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은 공연을 끝까지 관람한 후에 제작진 10여명에게 저녁식사를 대접하기도 했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자유선진당을 이끌고 있던 이 의원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새누리당과의 당대당 통합을 이뤄낸 바 있다.
또한 현재도 여당의 최고위원으로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도와야 하는 입장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모친인 육영수 여사를 기념하는 뮤지컬을 관람할 이유는 충분한 셈이다. 이 의원과 故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생각해 보더라도 이날 관람을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다.
우선 이인제 의원은 박정희 대통령이 집권 직후에 아산 현충사 건립 계획을 발표하면서 연 백일장에서 1등을 차지한 바 있다.
또 4·19 직후 전국 각지에서 중고등학생들까지 동원된 각종 시위가 벌어지고 있던 상황에서 이인제 의원은 무분별한 시위에 대해 걱정하는 학생들로 이뤄진 모임에 가입했고, 이곳에서 부인인 김은숙 여사를 처음 만났다고 한다.
이인제 의원은 후보로 출마했던 97년 대선에서 “제2 한강의 기적을 이루겠다”고 선언하며 ‘리틀 박정희’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김주년 기자 anubis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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