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가 7월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장로교의 날’ 행사를 성대히 개최했다. ‘나눔과 섬김의 장로교회’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4000여명의 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이 참석해 ‘장로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강조하고 다짐했다.
이날 7월 10일은 요한 칼빈 탄생일로서, 탄생 500주년을 맞은 지난 2009년부터 우리나라에서 ‘장로교의 날’로 제정해 기념하고 있다.
올해로 5번 째. 한장총은 1912년 설립된 조선예수교장로회를 잇는, 장로교 25개 교단 소속 3만7000개 교회의 연합체다. 그러나 현재 장로교 교단은 군소교단을 합쳐 250여개로 늘어나 있다.
2009년 한장총 대표회장 임기 당시 ‘장로교의 날’ 제정을 제안해 1회 대회를 주관하고 이듬해 250여개 교단의 통합을 위한 ‘한(一)교단 다(多)체제’ 방안을 제시했던 이종윤 한국기독교학술원장(본지 상임고문, 서울교회 원로목사)은 “100년 역사를 갖고 있는 한국 장로교회에 250여개의 교단이 있다는 것은 자랑이 아니라 창피한 일”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성도의 75%가 속한 장로교가 먼저 하나가 되기 위한 계기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한장총은 2010년 한교단다체제특별위원회(위원장 이종윤)를 설치하고 2012년 한교단다체제 헌법안을 총회에서 가결했으며 내년 2014년 9월 장로교 각교단 총회가 한자리에 모여 대한예수교장로회 연합총회를 창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지난 10일 제5회 장로교의날 행사는 행사는 1부 개회식 ‘하나됨의 선언’ 과 2부 연합예배, 3부 나눔과 섬김, 4부 폐회식 ‘장로교의 비전 제시’ 순으로 진행됐다.
1부 개회식에서 권태진 한장총 대표회장(군포제일교회 목사)은 “한국 장로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맺어진 형제로 큰 교단이든 작은 교단이든 모두 한 아버지 안에서 가족”이라며 “한국교회가 맞은 현재의 위기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위기 상황에 낙심치 말고 생명 나눔, 섬김의 정신을 실천해 한국 장로교회가 살아 있음을 보여주자”고 독려했다.
2부는 1500명의 성도로 구성된 한국장로교연합찬양대의 웅장한 헨델의 ‘할렐루야’ 찬양과 함께 장로교 전통 연합예배로 진행됐다. 인도는 예장 통합 부총회장 김동엽 목사가, 설교는 권태진 대표회장이 했으며 이어 예장 고신 부총회장 주준태 목사, 예장 합신 총회장 이철호 목사, 예장 한영 총회장 한영훈 목사가 각각 ‘한국장로교회의 부흥’ ‘국가와 민족, 통일’ ‘장로교의 다음 세대’라는 주제로 기도를 인도했다.
‘나눔과 섬김’이 주제인 3부에서는 제20대 대표회장 전병금 목사와 백석학원 설립자 장종현 박사의 축사에 이어 제27대 대표회장 이종윤 목사와 제25대 대표회장 김선규 목사가 격려사를 했다.
4부 ‘장로교의 비전 제시’에선 회원교단 부총회장 6인이 한국장로교회 비전 선언문을 낭독했다.
정재욱 기자 jujung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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