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김미경"을 검색했다
[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김미경"을 검색했다
  • 이원우
  • 승인 2013.03.15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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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15일 오후 2시 00분
 

- 포털사이트 NAVER 기준 1위 -

- 그 길던 힐링이 이제 끝나려는 것일까.

- 김난도, 안철수, 박경철, 법륜, 정목, 혜민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힐링 열풍은 이 문제를 다루는 지식 지형의 저변을 충분히 확대시켰다. 힐링이란 단어는 ‘치유’라는 단어를 영어로 옮긴 수준을 넘어서 독자적 뉘앙스를 획득했다.

- 하지만 한편으로는 ‘힐링을 주제로 한 수많은 음악, 영화, TV프로그램들이 난무해도 우리 인생이 달라질 건 없다’는 일말의 허무주의가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도 사실이다. 모든 유행에는 끝이 있고, 그 끝에서부터 새로운 유행은 시작된다. 최근 힐링 열풍의 최첨단에서 새로운 경향을 도출시킨 것은 김미경이다.

- 1964년 충북 증평에서 태어나 연세대 음대 작곡과를 졸업,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29세부터 독학으로 코칭을 시작했다는 점에서부터 ‘대한민국 국민 강사’를 자처하는 김미경의 삶에 만만찮은 스토리가 내재되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 <언니의 독설>, <김미경의 드림온> 등의 책이 최근 연달아 히트한데다 올해 1월부터 tvN에서 방영 중인 <김미경 쇼>도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런 가운데 14일 밤에는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에 게스트로 출연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대학진학을 서울로 하기 위해 부모님과 ‘투쟁’한 사연, 대학생 시절 학생운동을 했던 사연 등이 화제를 모았다.

- 매우 다양한 화제를 다루면서도 일관되게 느껴지는 것은 그녀의 ‘악착같음’이다. 나이를 먹고 세상에 눈 뜰수록 진실이 아니라고 믿게 되는 명제들(개천에서 용 난다, 노력이 모든 것을 이긴다 등)의 가치를 그녀는 여전히 굳게 붙잡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최근작인 <김미경의 드림온>을 통해 그녀는 창의력마저 노력의 산물임을 강조했다.

- “창의력으로 먹고사는 사람들은 남과 다른 무엇을 만들 때 먼저 기존의 것을 모두 찾아서 분석한다. 또한 기존과 것과 다른 것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쥐어짜고, 그렇게 만든 결과물이 지금까지 시장에 없었던 이유가 무엇인지까지 검증한다. 지능의 영역일 것 같은 창의력도 반짝하는 아이디어보다 끝까지 답을 찾아내는 집중력과 끈기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 힐링 열풍의 끝에서 김미경의 악착같음을 만난 것은 우연일까. 어쩌면 이제 한국인들은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뒤보다 앞을, 아래보다 위를, 어제보다 내일을 바라볼 시점이 왔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대한민국은 ‘김미경’을 검색했다.

이원우 기자 m_bisho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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