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美 조지아, 4년째 8·15를 ‘한국의 날’로 지정한 까닭
[분석]美 조지아, 4년째 8·15를 ‘한국의 날’로 지정한 까닭
  • 미래한국
  • 승인 2011.09.2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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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가 올해도 8월 15일을 ‘한국의 날’(KOREA DAY)로 선포했다. 2008년 이후 4년째다.
나탄 딜 조지아 주지사는 선포문을 통해 조지아주는 2011년 8월 15일을 ‘한국의 날’로 지정하며 모든 주민들이 이를 축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아주가 미국 내 50개주 중 유일하게 한국의 광복절인 8월 15일을 ‘한국의 날’로 선포하게 된 데는 조지아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숨은 노력이 컸다. 시작은 2008년. 그해 애틀란타 한인회장으로 취임한 은종국 현 한인회장은 미국 주류사회에 한인사회를 부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 광복절을 기념해 조지아주가 8월 15일을 ‘한국의 날’로 정하면 좋겠다는 구상을 하게 됐다.

미국 50개주 중 유일하게 선포

당시 은 회장을 비롯, 5명의 한인이 주지사 아시안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주정부와 연결된 것을 바탕으로 이 구상은 실행에 옮겨졌고 주정부 인사들과의 관계가 돈독했던 박선근 주지사 아시안 자문위원 등의 활약으로 조지아 주정부는 2008년 8월 15일을 ‘한국의 날’로 처음 지정했다. 그 후 4년 동안 매년 선포된 조지아 주정부의 ‘한국의 날’ 포고문의 내용은 동일하다.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연합국에 항복하면서 35년 간의 한국에 대한 식민지 지배가 종식됐고 그 뒤 한국의 민주정부는 1948년 7월 17일에 수립됐다.

 조지아는 10만 한인들의 집이고 이 시민들은 조지아 경제와 문화적 다양성의 중요한 구성원이 돼 왔다.
조지아와 한국 간 경제관계가 계속 증가하는 것처럼 근면, 가족중시, 지역사회 봉사 등 공통의 가치를 중심으로 우리는 연합해 조지아주를 계속 발전시킬 것이다. 한국 뿐 아니라 미 전역의 한인사회는 8월 15일 광복절을 기념할 것이다. 조지아주는 이 축하에 참여하며 한국 유산을 가진 시민들에게 경의를 표하게 돼 기쁘다.’

한국의 8·15광복절을 축하하고 조지아주에 살고 있는 한인들을 인정하고 격려하는 내용이다. 올해 ‘한국의 날’ 포고문을 위해 주지사 사무실을 직접 접촉한 박병진 조지아 주하원의원은 “이 포고문은 조지아주가 한국과 깊은 경제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명확히 밝힐 뿐 아니라 미국 내 한인들의 유산, 역사, 문화가 미국에 중요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8년 은종국 한인회장, 박선근 주지사 자문위원 등 도움으로 지정 받아

한인 최초로 조지아 주하원의원에 당선된 그는 “이 포고문은 또 한국 역사의 중요한 날을 같이 공유하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8월 15일 애틀란타 한인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식에 참가한 주정부 인사들 역시 동일한 목소리를 냈다. 브라이언 캠프 조지아 국무장관은 “66주년 한국 광복절을 축하하며 지난 60여 년 동안 지속돼온 한미동맹 관계에 감사하다”고 말한 뒤 “한인사회는 인종적으로 다양화돼 가는 조지아의 중요한 일부로 조지아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지아 국무장관 “한인사회 주 발전에 많은 기여”

은종국 회장은 “조지아 주정부가 한인사회를 인정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그만한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그만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한인사회가 여러 방면에서 좀 더 책임감을 갖고 활동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프로야구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는 애틀란타 주재 한국총영사가 경기시작 전 시구를 하도록 하는 등을 통해 조지아 주정부가 선포한 ‘한국의 날’을 축하했다.

애틀란타=이상민 기자 proactive0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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