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 문제가 생기면 오세요”
“가정에 문제가 생기면 오세요”
  • 김범수 편집위원
  • 승인 2011.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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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인터뷰]김양재 우리들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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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부흥이 하향곡선을 그린다는 요즈음 창립 7년 만에 출석교인 6,000명을 돌파한 교회가 있다. 서울 대치동의 휘문고등학교 강당을 빌려 예배 드리는 이 교회의 담임은 서울대 음대 피아노과 출신인 김양재 목사. 평신도 사역자로 20여 년간 활동한 김양재 목사의 이름 앞에 ‘가정문제 치료사’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가정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들교회로 가라, 가정을 안전하게 지키고 싶으면 김양재 목사 설교를 들으라”는 소문이 불신자들에게까지 퍼지면서 주요 일간지들이 특별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설교 뿐만 아니라 <가정아 살아나라><가정아 기뻐하라> 등 가정 관련 저서가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이제 김양재 목사는 명실공히 ‘가정문제 해결사’로 떠올랐다. 김 목사에게 가정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는 이유부터 물었다.

“예수님이 이 세대를 악하고 음란하다고 하셨잖아요. 가인의 후예가 에덴 동편 놋땅에 에녹성을 짓고 여러 문명을 발달 시켰어요. 문화가 발달하면서 부인을 둘 얻고 날카로운 기계로 살인했잖아요. 하나님을 떠나면 그 시대나 이 시대나 똑 같아요. 우리나라가 13위 경제대국이 됐어요. 먹고 살기 어려울 때는 음란할 겨를이 없어요. 돈을 벌면 음란으로 향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떠나거나 하나님에 대한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으면 교회 다니거나 안다니거나 자기 욕심대로 삽니다. 문명이 발달할수록 가정문제 심각해지는 건 진리예요.”


기독교 내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는 이유

최근에 대형교회 목사가 성문제로 교회를 사임하면서 인터넷에 안티카페가 개설되는 등 후유증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오랜 기간 성실하게 목회를 해온 목사들이 왜 치명적인 실수를 하는 걸까.

 

“인간의 2대 본능이 식욕 성욕입니다. 거기서 벗어날 자가 없어요. 남자는 흙으로 지어졌고 여자는 뼈로 지어졌습니다. 짐승도 흙으로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생기가 들어가지 않으면 남자는 짐승과 구조가 같아요. 남자의 3대 회개조건은 ‘정욕, 탐식, 나태’입니다. 믿음의 동산을 떠난 가인만 그런 게 아니라 믿음의 조상인 야곱도 정욕의 문제를 내려놓기 힘들었어요. 한국교회가 어려울 때 기도를 해 하나님이 복 주셨고 대형교회가 많이 생겼어요. 그러자 사사기 사이클처럼 배부르면 범죄하고 고난 오면 간구하는, 별 인생이 없다는 걸 보여주는 거죠.”

뼈로 지어진 여자는 남자보다 우수하지만, 그 우수한 여자가 남자를 섬겨야 한다는 사실이 여자에게 짐이라는 게 김양재 목사의 해석이다.

“여자는 영적입니다. 그런데 성경에 남자를 머리에 이고 지고 살라고 하셨습니다. 뼈가 먼지를 섬기고 살아야 한다는 게 형벌이지요. 우수한 여자가 짓는 죄는 ‘비교하는 것’입니다. 내 남편과 남의 남편을 비교하고, 자식을 낳고 수고하는 것이 벌입니다. 여자는 끊임없이 비교 시기 질투를 하다 보니 ‘교만, 시기, 분노’의 죄를 짓습니다. 잘난 사람 못난 사람 할 것 없이 하나님의 생기가 들어가지 않으면 이 죄에서 벗어날 자가 없어요.”

- 남자의 ‘정욕 탐식 나태’와 여자의 ‘교만 시기 분노’ 가운데 어떤 것이 더 위험할까요.

“하나님은 정욕으로 망한다고 하지 않았어요.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고 멸망의 앞잡이라고 했지요. 망하는 건 교만 때문입니다.”

김양재 목사는 목사가 성문제로 실수하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하나님의 생기가 들어갔다 나갔다 할 수 있으니까요. 야곱이 그걸 증명하잖아요. 예레미야 17장 11절에 중년의 위기에 대해서 나옵니다. 중년의 위기를 맞았을 때 히스기야는 이사야 선지자, 다윗은 나단 선지자의 말씀을 듣고 위기에서 벗어납니다. 지도자도 위험 요소를 교정해주는 공동체와 함께 해야 합니다. 목사님들의 문제가 불거진 것은 하나님께서 이 땅에 드러나게 해서 회개할 기회를 주신 거라고 봅니다. 그 목사님들이 다윗과 같이 회복하도록 함께 기도해야 합니다.”

김양재 목사는 유독 기독교의 여러 문제가 부각되는 것에 대해 이런 진단을 내렸다.

“기독교가 자유함이 있고, 정체성이 확실해져서 이런 얘기가 자유롭게 오가는 것입니다. 후진국으로 갈수록 독재를 합니다. 북한에서 성범죄 했다는 뉴스 나오는 거 봤습니까? 다른 종교에서는 이런 문제를 끄집어내지 않아요. 기독교는 다들 죄인이라는 의식이 고취돼 있어요. 후진국에서 기독교가 들어오는 걸 싫어해 핍박합니다. 자의식이 고취되기 때문이죠.”

- 그렇더라도 기독교계에서 여러 문제가 생기자 사회로부터 질타가 심합니다.

“지도자 한 사람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사사기에 보면 하나님을 배신하고 부정부패하고 우상을 섬기면 하나님이 전쟁을 허락하셨어요. 한국교회에 베풀어준 은혜가 많은데 지도자들이 잘 하지 않으면 하나님이 전쟁을 허락할 수도 있습니다. 북한은 한 사람 때문에 도탄에 빠졌습니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니까 기독교의 여러 문제가 드러나게 하는 것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하나님께 감사하며 지도자들이 마음을 비워야 합니다.”

우리들교회는 ‘위험 요소를 교정해주는 공동체’인 목장과 목원들의 강도 높은 간증으로 유명하다. 주일예배 때의 간증은 기독교 TV채널을 통해 전국으로 방영되고 있다. 우리들교회 홈페이지(home.woori.cc)에는 주일예배 설교 외에 별다른 콘텐츠가 없다. 휘문고등학교 강당을 빌려서 예배드리기 때문에 새벽기도, 금요철야예배는 아예 없고, 특별집회도 열리지 않는다. 설교 콘텐츠가 적지만 듣는 사람이 깜짝 놀랄 정도의 간증이 연일 쏟아져 나오다보니 우리들교회 홈페이지는 교회 가운데 클릭수가 최상위권에 속한다.


휘문고 강당 내서 , 주일·수요 예배 외에 다른 집회 없어

수요예배 설교를 홈페이지에 공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김양재 목사는 “적용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예배가 많지 않은 데다 수요예배 설교를 공개하지 않다보니 우리들교회 수요예배 출석 인원이 주일예배와 비슷하다. 김 목사는 설교 때마다 간증과 목장에서 거론된 사례를 성경 말씀에 적용해 확실한 가정문제 해결책을 제시한다.

“결혼의 목적이 행복이 아니라 거룩이고, 문제아는 없고 문제부모만 있다는 걸 알면 가정이 회복됩니다. 틀렸으니 이혼하고 옳으니까 사는 게 아닙니다. 남자의 능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여자의 역할이 섬기는 것이니 순종해야 합니다. 수많은 가정이 옳고 그름을 따지니까 지옥이 되는 겁니다. ‘너의 약점 때문에 나를 골랐겠구나’ 그렇게 생각해야지요. 예수님도 우리가 잘나서 섬겨주신 게 아닙니다. 이상한 배우자가 이해되지 않으니 주님께 나갈 수 밖에 없는 겁니다. 그럴 때마다 주님 십자가를 묵상하면서 내 고난이 내 죄보다 약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런 일이 생긴 건 내 살아온 날의 결론이다, 내 믿음의 분량이 이거 밖에 안 되니까, 나를 더욱 더 훈련시켜서 사명 감당하게 하려고 내 남편 내 아내 내 자녀를 붙여주셨구나’ 이렇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결혼의 목적은 행복이 아니라 거룩이라는 겁니다.”

김양재 목사는 이혼은 결코 해서는 안 된다고 예배 때마다 강조한다. 심지어 재혼하는 부부의 결혼식 주례를 하면서 “지금이라도 옛 배우자를 찾아가라”고 말해 참석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결혼이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프로젝트입니다. 자녀들에게 마련해줄 최고의 혼수는 깨끗한 호적입니다. 이혼하고 싶지 않은 부부는 거의 없어요. 부부가 함께 사는 것만으로 박수를 받아야 할 만큼 가정을 지키기가 어렵습니다. 가정이 훼파되면 교회도 훼파됩니다.” 우리들교회에서는 독신여성이 유부남과 교제한 사실, 결혼한 사람의 혼외정사, 동성애 등 드러내기 쉽지 않은 간증이 매주일 쏟아진다.

- 강도 높은 간증으로 후유증이 생긴 일은 없나요?

“세상적 가치관으로 생각하면 걱정되겠죠. 제가 큐티(QT,말씀묵상)선교회를 이끈 지가 30년이 됐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듣는 질문입니다. 그 사람들의 간증이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고 이혼을 막고, 자살을 막으니까 문제가 없어요. 남편이 다섯인 사마리아 여인이 예수님을 만난 뒤 물동이를 버리고 온 동네를 다니면서 전합니다. 하나님을 만나면 부끄러움이 없어요. 말씀에 입각해 균형 잡힌 시각에서 지혜롭게 자기 얘기를 오픈하면 문제가 없습니다.”

김 목사는 1907년, 평양 장대현교회의 길선주 장로가 친구 부인의 돈을 훔쳤다고 고백하면서 회개기도가 줄을 이었고, 그것이 평양대부흥운동의 도화선이 된 사실을 상기시켰다.  

“100% 죄인이라고 생각하면, 내가 당한 게 내 죄보다 작다고 생각하면, 어려울 게 없습니다. 성경에 유다가 며느리와 동침하고 다윗이 부하의 아내인 밧세바와 동침한 일을 오픈했습니다. 믿음은 부끄러움이 없어요. 누가 뭐라고 흉보는 것보다 내가 더 죄인이라고 생각하면 상처 안 받아요. 내가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라는 의식을 하면, 하나님이 나를 얼마나 참아주셨나 생각하면, 사람들이 변하게 됩니다.”

교인들이 간증을 하는 건 김양재 목사가 먼저 자신의 삶을 오픈했기 때문이다. 김 목사는 평신도 시절 큐티선교회를 이끌 때부터 사별한 남편과의 순탄치 못했던 결혼 사실을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김 목사는 “나를 약재료로 삼으면 다른 사람을 살린다”며 “큰 문제를 해결한 사람들의 간증을 통해 작은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치료하는 효과가 난다”고 강조했다.

김양재 목사의 설교는 독특한 해석으로 인기가 높다. 그 비결을 묻자 큐티를 목숨 걸고 몇 십 년 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성경 66권을 다 꿰고 있습니다. 성경의 전후좌우 숲과 나무를 보고, 1주일간 큐티한 것, 신문기사, 목장나눔을 다 묶어서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계속 도와주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김양재 목사는 요즘 창세기 설교를 시리즈로 하고 있다. 성경 속의 복잡한 가정사를 풀이할 때 여자가 아니면 알 수 없는 섬세한 해석을 내놓는다. 예를 들면 야곱이 두 아내 레아와 라헬과의 사이에서 벌이는 미묘한 심리전 같은 건 남자 목사들이 쉽게 건드리기 힘든 부분이다. 김양재 목사는 “여자 목사여서가 아니라 성경을 구속사적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우리들교회는 특별예배나 다양한 행사 없이 깊이 있는 성경 해석만으로도 교회가 부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나를 약재료로 삼으면 다른 사람이 산다”

가정문제에 대한 성경해석을 들은 전국의 목사 사모들로부터 상담 메일이 많이 오고 있다. 주로 “목회자 부부라는 신분상 이혼 못하고 상담도 마음대로 받을 수 없다. 김양재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마음을 치유해 그냥 살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 한국 교계에 여자 목사가 많지 않은데 2000년 기독교 역사상 목사님과 비슷한 분이 있다면 어떤 분을 꼽을 수 있을까요.

“두란노에서 나온 <잔느 귀용>이라는 책을 보면서 저랑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6세기 귀족부인으로 평신도입니다. 시어머니와 남편에게 구박받으면서 결혼생활을 하다가 사별했고, 하녀한테 핍박 받았다는 점도 저랑 비슷해요. 잔느 귀용은 신학을 하지 않고 평신도로 여러 책을 쓰면서 허드슨 테일러와 워치만 리를 가르쳤어요. 감히 여자가 아가서 주석을 썼다고 로마 왕족과 교황청으로부터 핍박을 많이 받아 베르사이유 감옥에 갇히기도 했어요. 그분 책을 읽으면서 저랑 비슷해서 저는 책 안 써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입니다.”

- 목사님도 여러 압박이 있었습니까.

“평신도로 활동하면서 50세까지 조심했어요. 그저 섬기는 것이 감사했지요. 신학 안하고 평신도 사역하는데 왜 이렇게 조심해야 하나, 그 생각을 많이 했어요. 안 나서고 큐티로 사람들 살리는 것에서 끝내야겠다고 생각했는데도 음으로 양으로 끊임없이 말을 들었어요. 지나고 보니까 교회를 맡아 말씀 묵상운동을 펼치게 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보호해주셨고, 지혜를 많이 주셨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나님은 하기 싫다는 사람,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을 쓰십니다. 그동안 여자로 아내로 열심히 살았고, 살아온 날을 얘기하는데 교회가 되고 있어요.”

- 교계 활동에 일체 나서지 않는데, 이유가 있습니까.

“나서지 않으려는 게 근본적으로 깔려 있어요. 사실 오라는 데도 없고 가라는 데도 없어요. 아무 데나 가지도 않지만 부르지도 않아요. 배제돼 있어요.”

김양재 목사가 평신도 시절 출석하던 교단이 여자 목사를 허용하지 않아 신학교를 졸업한 뒤 2003년 독립교회연합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현재 교단 색채도 없지만 아무런 단체에도 가입하지 않았다.

우리들교회는 지난해 주중에 사용할 분당교육관을 마련했다. 휘문고등학교 주변은 임대료가 비싸 엄두를 못 내고 있을 때 어떤 분이 아주 싼 값에 분당의 상가를 빌려주었다고 한다. 지하층과 4층을 사용하고 있지만 그리 넓지 않고, 주차장이 없어 불판한 점이 많다고 한다. 경기도 판교에 교회를 지을 때까지 임시 처소로 쓸 예정이라는데 판교 성전 완공은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성전건축은 빚지지 않고 지으려고 천천히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들교회는 김양재 목사 외에 두 명의 풀타임 목사를 제외한 10명이 넘는 전도사는 모두 평신도 사역자들이다.

“우리 교회는 평신도 양육시스템이 정말 잘돼 있습니다. 12지파가 또 12지파를 만들면서 모두들 감당을 잘 하고 있어요. 풀타임 사역자 두 분 외에 모두들 거의 무보수로 일하고 있어서 교회가 튼튼합니다. 자원해 일하니까 진정한 자유와 온전한 헌신이 가능합니다.”


1만원 짜리 치마가 당당한 이유

김양재 목사 역시 보수를 받지 않고 사역하고 있다. 판교 성전이 크지 않아 완공되더라도 휘문고등학교 강당을 계속 사용하고 싶은 것이 희망사항이라고 했다. 지난해 몸이 아파 3개월간 설교를 하지 못했지만 교회는 계속 성장했다. 김양재 목사는 너무 바쁜 가운데 긴장하며 산다고 했다.

단 시일 내에 크게 성장한 우리들교회는 삶을 오픈한 사람들이 모여 있어 파벌이 없다고 했다.

“사람을 살리지 못하고, 자기를 오픈하지 못하면, 직분을 가질 수 없어요. 영향력이 없기 때문이죠. 스스로의 치부를 드러내는데 시기와 질투가 있을 리 없지요. 지나고 보니 인간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처음이나 지금이나 분위기는 비슷해요.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믿음은 참된 것입니다. 사람은 참된 것에 반응하고자 하는 본능이 있어요.”

기독교인들에 대한 세상의 질시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기독교인들이 앞으로 어떤 윤리의식을 갖고 살아야 할지 김양재 목사에게 물었다.

“믿음은 윤리와 도덕을 뛰어넘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윤리 도덕 믿음’이 따로따로가 아닌 일원론이 돼야 합니다. 믿음의 사람은 그 누구보다 윤리와 도덕을 준수해야 합니다. 이 세상의 주인은 세상이고 성도는 나그네 인생길을 살면서 하나님이 경영하시고 지으신 터를 바라야 합니다. 하나님 안 믿는 사람이 부자 되는 걸 부러워하는데 이 세상에서 누리고 살다가 잠시 뒤에 멸망할 사람들을 불쌍히 여겨야 합니다. 요셉이 7년 흉년이 들었을 때 총리가 돼 이집트의 바로왕을 도왔듯 우리의 머리와 은혜를 빌려주어 잘 살게 도우면서 이 세상 법칙을 지켜야 합니다. 이 땅의 낮은 수준의 윤리와 도덕도 못 지키면서 믿는다고 할 수 없습니다.”

김 목사는 기독교인들에게 하나님의 시민권자이자 하나님의 대사로서 이 땅에 유익을 끼치며 살라고 당부했다.

“믿음은 차원 높은 것입니다. 이 땅의 주인은 세상이고 세상 사람이 잘 사는 건 우리와 상관없습니다. 언젠가는 다 무너집니다. 나그네 인생으로 이 땅에서 짐이 없이 사는 게 멋있습니다. 이 땅과 비교하지 말고 영원한 본향을 바라는 것이 이 세상에서 천국을 누리는 삶입니다.” 이 땅에서 잘 사는 것에 대한 개념 자체가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 김 목사의 관점이다. 동대문시장에서 구입한 1만 원 짜리 치마를 입은 김 목사는 “겨울마다 즐겨 입는데 다들 멋있다고 해요. 예수 믿으면 당당함이 있어야 합니다”라며 활짝 웃었다. #


인터뷰/김범수 발행인 글/이근미 편집위원 www.rootlee.com

사진/이학명 기자  mrm97@naver.com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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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2014-12-02 19:47:00
예수님을 믿으려면 당당함이 있어야 한다는 그 말이 너무나도 와닿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