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박양우 장관은 12월 24일(목), 화상회의로 열린 ‘제3회 한・일・중 스포츠장관회의’에 참석해, 일본 하기우다 코이치 문부과학대신, 중국 거우중원 국가체육총국장과 함께 한・일・중 3국 간 스포츠 교류·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한・일・중 스포츠장관회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2020 도쿄하계올림픽,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지역의 연속적인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3국 간 스포츠 분야 협력과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016년 한국 평창에서 처음으로 시작됐다. 2차 회의는 2018년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었으며, 올해 회의는 당초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화상회의로 진행하게 되었다.
한・일・중 3국은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가 세계 각국의 스포츠 발전과 국제스포츠 교류에 심각한 어려움을 가져온 것을 인식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3국 간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이를 위해 3국 정부 간 협력뿐만 아니라 스포츠 기관, 전문가 간 온라인과 현장을 넘나드는 다양한 교류 활동을 장려해, 상호 경험을 공유하고 스포츠 공동발전을 촉진하기로 했다.
박양우 장관은 한국의 철저한 방역 준수 아래 이루어진 스포츠 경기 재개 노력을 공유하고, 집콕운동 캠페인, 실내운동 온라인교육콘텐츠 제작·배포, 비대면 스포츠 강습시장 육성 지원, 스포츠융자 공급 확대 등과 같이, 국민이 스포츠 활동을 안전하게 이어가고 침체된 스포츠 산업을 되살리기 위한 그간의 정책사례를 소개했다. 나아가 코로나 이후 시대를 대비한 스포츠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한・일・중 3국이 함께 힘을 합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한・일・중 3국은 2020 도쿄 하계올림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 의지를 다짐했다.
박 장관은 전 세계인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평화의 한반도를 보았듯이, 향후 동북아 지역에서 연속적으로 개최될 올림픽을 통해 우호와 협력이 가득한 희망의 아시아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히며, 도쿄와 베이징올림픽이 ‘방역·안전 올림픽’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협력 의지를 전했다.
3국은 향후 이어질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관련 지식과 기술을 공유하고, 대회 홍보, 올림픽 교육과 유산 분야의 협력, 개최도시 및 종목협회 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장려하기로 했다.
또한, 박 장관은 올해 1월 제135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유치를 확정 지은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의 준비계획을 공유하며,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중국과 일본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나아가 3국은 지난 1차, 2차 회의에서 채택한 ‘평창선언’과 ‘도쿄행동계획’의 틀 안에서 이루어진 교류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그 연장선에서 청소년, 생활체육, 스포츠산업, 반도핑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3국 청소년 간 동계스포츠 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3국에서 개최되는 국제경기와 공동훈련에 선수들의 참여를 장려할 뿐만 아니라 생활체육 동호인 간 교류도 지속할 예정이다. 연속적으로 개최되는 올림픽을 활용해 스포츠 관광을 활성화하는 데도 노력하고, 3국 모두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이사국으로서 3국 도핑방지기구 간 인적교류와 정보공유 등을 장려하기로 했다.
이처럼 3국은 이번 제3차 회의를 통해 코로나19 대응과 올림픽 협력, 스포츠 교류 증진 등의 내용을 담은 ‘베이징 공동성명(Beijing Joint Statement)’을 채택하고, 지속 이행해나가기로 했다. 한편, 제4회 한・일・중 스포츠장관회의는 2022년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 장관은 “한‧일‧중 3국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협력체계를 이어간다면, 현재 우리가 당면한 스포츠계의 어려움도 머지않아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회의에서 마련한 ‘베이징 공동성명’이 3국의 신뢰와 우애를 다시 한번 굳건히 하고, 3국 스포츠가 새로운 미래를 향해 도약해 나가는 데 든든한 발판이 될 것이라 믿는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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