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를 지키고자 전·현직 언론인, 학계, 법조계 그리고 시민사회단체가 뜻을 합쳐 ‘자유언론국민연합(약칭 자언련)’을 창립한다.
자언련은 그동안 정치권력으로부터 장악되고 언론권력으로부터 왜곡, 독점되어온 언론을 그 주인인 국민의 품으로 돌려주어 모든 국민이 진정한 언론의 자유를 누리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고자 한다고 밝혔다.
자언련 창립식은 오는 18일(목)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1부 창립식에 이어 열리는 2부 기념 세미나에서는 제1발제 “한반도에 존재하는 3개의 민족국가와 좌파언론의 위선”과 제2발제 “한국 언론, 왜 좌경화 되었나?”가 발표된다.
자언련은 “언론의 '자유, 진실, 공정'을 모토로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를 지켜갈 자유언론국민연합의 창립식과 기념 세미나에 국민 여러분과 언론인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자유언론국민연합 창립선언문>
세상이 어지럽다. 앞을 가늠하기 어렵다. 이 나라가 70여년 걸어온 자유민주주의 대로(大路)는 안 보이고 떠밀려가는 사방이 오물이 넘치는 진창길이다.
선과 악, 진실과 거짓, 정의와 불의, 명예와 오명의 구분조차 혼란스럽고, 탐욕, 파렴치, 술수, 조작, 농간이 실력이 된 세상이다. ‘사필귀정’, ‘인과응보’, ‘권선징악’은 고물상 벽지 신세가 됐고, 국가 공헌자들은 악의 상징인 ‘적폐세력’으로 내몰리고, '달빛교' 신도들의 통성기도가 진리이고 대세(大勢)인 세상이 됐다.
이념의 폭풍 속에 이 나라 ‘사회의 등불’이 꺼져가고, ‘사회의 거울’이 깨져가고, ‘사회의 목탁’은 정권의 나팔소리만 내고 있다. 과거 언론사 명함이 암행어사 마패(馬牌) 정도의 행세를 한 시절도 있었지만, 한쪽 귀와 한쪽 눈을 잃고 머리도 가슴도 없이 편향된 입으로만 떠든 자업자득의 대가로 우리 언론은 결국 ‘기레기’로 전락했다. 그런 ‘기레기’들 덕에 국가중대사나 대형사건들이 왜곡, 선동되면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는 통째로 뒤틀려버렸다.
촛불 든 10만을 200만이라 하고 태극기 든 10만을 3000이라 하는 고무줄 잣대의 ‘기레기’들이니 고무줄 여론조사를 탓할 리 만무하다. 조국 추종자들이 ‘미남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해괴한 깃발을 들고 설쳐도 군중은 환호 일색이고 언론은 침묵이다. 이 나라의 뿌리와 기둥을 뒤흔들 수도 있는 4.15총선의 선거 부정 의혹에 대해 눈과 귀와 입을 닫고 있는 ‘기레기’들이 이제 정대협과 정의연 사건을 어떻게 다룰지 궁금하다.
거짓과 왜곡과 과장이 진실의 옷을 입고 있으니 이제 진리나 진실이 거처할 곳이 없다. 이런 비극을 외쳐대도 메아리조차 없다. “누가 나와 함께 울어 줄 사람 있나요? 누가 나와 같이 함께 따뜻한 동행이 될까?”를 외쳐 봐도 우이독경(牛耳讀經), 마이동풍(馬耳東風)이다. 참으로 통탄스럽지 않은가!
급박한 현실 속에 언론의 자성(自省)만 기다릴 수 없어 오늘 전ㆍ현직 언론인과 학계, 법조계, 시민사회의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 새로운 단체(‘자유언론국민연합’)를 결성한다. 우리는 언론이 ‘기레기’라는 오명을 벗고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감시하고 견제하며 쓴소리를 서슴지 않는 파수꾼이 되고자 한다. 우리가 추구하는 자유언론이란 권력이나 금권의 개입을 철저히 배격하고 자유롭게 진실을 추구하며 공평무사(公平無私)한 보도를 철칙으로 하는 언론을 말한다. 이를 성취하기 위해 정치권력이 언론을 집비둘기 모이 주듯 길들이려는 오만이 용납되지 않도록 우리 자유언론국민연합이 한 알의 밀알이 될 것이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언론은 정확성, 공정성, 객관성의 원칙 하에 정보제공과 여론형성이라는 사회적 책무를 수행하는 핵심 기관이다. 따라서 이 기본 원칙을 지키지 않는 언론은 언론 대접 받을 자격이 없다. 무지, 무개념, 무책임, 그리고 이념적 편향 등 그 어떤 이유로든 거짓, 왜곡, 편향된 보도는 사회에 독이 될 뿐이다. 우리는 이 사회의 모든 언론이 대한민국의 헌법가치를 수호하며 4차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앞길을 밝히는 횃불이 되길 바란다.
언론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2020년 6월 18일
자유언론국민연합 발기인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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