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JTBC, 연합뉴스..... 검찰 때리기와 북한 짝사랑
KBS, JTBC, 연합뉴스..... 검찰 때리기와 북한 짝사랑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01.2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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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모니터’ 미디어연대 2020년 1월 2주차 ‘팩트체크 보고서’ 발표
JTBC 뉴스룸은 1월 8일 방송에서 ‘팩트체크’ 코너를 통해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축의금과 관련한 팩트체크를 다뤘다. 미디어연대 모니터팀은 이에 대해 당시 방송은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 팩트체크를 하지 않고 정 후보자에게 면죄부를 주고 만 편파방송이라고 지적했다.
JTBC 뉴스룸은 1월 8일 방송에서 ‘팩트체크’ 코너를 통해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축의금과 관련한 팩트체크를 다뤘다. 미디어연대 모니터팀은 이에 대해 당시 방송은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 팩트체크를 하지 않고 정 후보자에게 면죄부를 주고 만 편파방송이라고 지적했다.

언론시민단체 미디어연대(공동대표 이석우 조맹기 황우섭)가 2020년부터 ‘팩트체크+ 보고서’를 주간 단위로 발표하기로 한 가운데 2주차 보고서를 1월 13일 발표했다. 이번 주 팩트체크+는 KBS와 MBC 등 공영방송과 JTBC의 메인뉴스와 주요 시사프로그램 그리고 수백억원의 국가 지원금을 받는 국가기간통신사 연합뉴스를 대상으로 했다. 보고서 작성에는 박한명 이석우 조맹기 황우섭 위원이 참여했다.

미디어연대에 따르면 2020년 1월 6일부터 12일까지의 2주차 ‘팩트체크 플러스’는 여론의 집중적 관심을 받았던 청와대와 법무부의 검찰 인사와 관련해 KBS의 경우 메인뉴스인 ‘뉴스9’의 정권 편향적 보도가 여전히 심각했고, JTBC 뉴스룸도 ‘팩트체크’ 코너가 사실상 여권 주장을 정당화하는 면죄부처럼 활용되는 등 편파성이 심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로부터 연간 300억 원 이상의 지원금을 받는 연합뉴스의 경우도 북한 관련 뉴스 등에서 ‘뉴스의 도매상’으로서 중립성을 포기한 채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한 모양새를 보였다.

지난 주 검찰 관련 보도는 방송사를 불문하고 양적, 질적으로 극심한 여권 편향성을 나타냈다. KBS는 지난 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고위간부 인사 전격 단행 후 주요 기사로 8건을 보도하는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의 ‘인사 항명’이라는 시각으로 일방적 보도 흐름을 보였다. 검찰청법상의 장관과 총장 간의 협의 과정이 절차와 원칙, 관례를 무시했다는 지적과 다른 언론들의 보도가 있었음에도 최소한의 균형을 맞추는 보도는 1건도 없었다.

특히 시사프로그램의 경우 태극기 우파진영을 극우로 프레임화하고 대중적 반감을 유도하는 행태를 보였다. 지난 11일 방송된 ‘시사기획 창’은 문재인 정부 퇴진 운동을 주도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광훈 목사에 대해 부정적 시각으로만 보도하면서 국민이 왜 광장으로 나왔는지와 청와대의 국정 실정 상황에 대해서는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

KBS와 마찬가지로 청와대와 법무부의 주장을 그대로 보도하는 행태를 보인 JTBC 뉴스룸은 여권의 주장을 검증 비판하는 보도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특히 뉴스룸의 코너인 팩트체크는 청와대와 정부 등 여권의 주장을 검증하기보다 여권의 주장을 정당화하는 방식으로 활용되는 행태를 보였다.
 

정부여당 주장 정당화 해주는 방송들

논란이 거센 ‘3억 축의금 논란’ 에 대해 “제가 40년 넘게 낸 것의 품앗이 성격” “사회통념상 정상” 주장을 그대로 전할 뿐, ‘사회통념을 넘어선 것’ ‘뇌물성 성격도 섞여 있을 수 있다’ 등 야당과 국민적 의혹은 검증하지 않았다. 특히 8일 방송된 <팩트체크-총리 청문회 ‘축의금 증여세’ 공방 살펴보니>에서는 단순히 기존 법률상의 문제만 짚으며 정 후보자 축의금은 아무 문제 없다면서 사실상 정 후보자에 면죄부를 줬다.
 

정부로 막대한 지원금 받는 연합뉴스는 국가기간통신사 아닌 ‘정권기간통신사’

뉴스룸은 미국의 카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폭살 사건과 관련해 8일 테헤란 지역 우리 교민의 안전을 점검하는 현지인 인터뷰를 방송했다. 그러나 이란 현지인과 결혼한 교민을 인터뷰해 솔레이마니를 일방적으로 찬양하는 듯한 인터뷰를 그대로 내보내 반미를 선동한다는 인상을 줬다.

정부로부터 막대한 지원금을 받는 연합뉴스도 북한 관련 뉴스에서 ‘북한 짝사랑’ 보도 흐름을 보였다. 국가기간통신사가 아니라 정권의 눈치만 보는 ‘정권기간통신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연합뉴스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트럼프 친서 소동’과 관련해 10일 <트럼프, 김정은에 생일축하로 손짓…‘톱다운 해법’ 교착 뚫을까> 등의 기사를 통해 “지난해 김 위원장으로부터 생일 축하를 받았던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서도 김 위원장의 생일을 ‘잊지 않고’ 축하하며 대북 문제에 대한 톱다운 해결 의지를 재확인한 것” 등의 표현으로 마치 미북 관계에 뭔가 큰 성과가 있을 것처럼 여론을 호도했다. 다른 신문과 방송은 이러한 연합뉴스 보도를 뒤따랐다.

그러나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이 바로 그 다음 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발표하고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 축하 친서를 직접 전달받았다며 “남조선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친분 관계에 중뿔나게 끼여드는 것은 좀 주제넘은 일”이라며 핀잔함으로써 앞서의 기사들은 모두 오보가 되고 말았다. 연합뉴스는 정권의 ‘북한 짝사랑’에 발맞추느라 온통 장밋빛으로 채운 기사들을 내보냈다가 김칫국만 마신 꼴이 됐다.

KBS와 JTBC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언론 신뢰도 1,2위를 다투고 있으나, 영국 옥스퍼드대 부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의 세계 주요 38개국 대상 뉴스 신뢰도 조사에서 한국 언론은 4년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어 신뢰도 1,2위라는 인용을 하기 부끄러운 실정이다.

<JTBC뉴스룸>은 정권과 정치에 큰 영향을 준 정치 사회성 짙은 보도 26건 가운데 24건이 여권 관심사안 보도(17건) 또는 야권 폄하·비난성 보도(7건)로 편향도가 심했으며, 권력형 비리에 해당하는 여권의 문제 사안은 2건(울산시장 선거개입 수사와 조국 전 장관 수사)에 불과한 가운데 그마저 단순 사실 보도로 그쳐 전반적으로 ‘친 여권·반 야권’ 편향도가 심한 보도 행태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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