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단체 미디어연대 총선 앞두고 모니터 시작…“KBS, JTBC의 이낙연 총리 단독 출연은 방송심의규정 위배 소지”
언론단체 미디어연대 총선 앞두고 모니터 시작…“KBS, JTBC의 이낙연 총리 단독 출연은 방송심의규정 위배 소지”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01.0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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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등 공영언론과 JTBC 등 대상 모니터 매주·수시 발표”
- 단순 팩트체크 넘어 보도 맥락, 대안, 각 언론사 팩트체크 타당성 검증 -

“ ‘KBS뉴스9’ 정파성, JTBC 팩트체크의 자의성, 북 김정은 상징성 무비판 수용 확인”

언론의 공정성을 위한 비평과 대안제시 활동을 하는 언론시민단체인 미디어연대(공동대표 이석우 조맹기 황우섭)은 2020년부터 ‘팩트체크⁺(플러스)’ 보고서를 주간 단위로 발표하기로 하고 첫 보고서를 6일 발표했다.

팩트체크플러스 대상은 KBS와 MBC 등 공영언론의 메인뉴스와 주요 시사프로그램, 2019년 한국기자협회 조사 ‘언론사 영향력·신뢰도’ 1위였던 ‘JTBC 뉴스룸’ 등이며, 연합뉴스와 YTN 등 공영적 언론과 다른 주요 언론매체들로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팩트체크플러스’는 단순 팩트체크를 넘어 보도의 맥락과 제언, 시사교양프로그램의 공정성과 품격 고양, 개별 언론사 팩트체크의 타당성까지 분석 검증하고자 한다.

미디어연대는 주간 보고서 외에도 중대 공정성 위반사항이 나타날 경우 수시 보고서도 발표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12월 30일(월)부터 2020년 1월 5일(일)까지의 1주차 첫 ‘팩트체크플러스’는 박한명, 이석우, 조맹기, 황우섭 위원이 참여한 가운데, KBS의 경우 메인뉴스인 저녁9시 ‘뉴스9’의 불공정성과 정치적 편파성은 매우 높았고, JTBC뉴스룸도 자체 ‘팩트체크’코너 등이 자의성·편파성으로 흐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적으로 이들 두 방송은 이낙연 총리를 메인뉴스에 출연시켜 선거법 개정 등 정치사안에 대해 여권의 일방적인 의견을 방송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중 공정성 위배 소지가 컸다. 사전에 여야 관계 인사의 출연 균형성이 합리적으로 보장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KBS와 JTBC에 독점 출연한 이낙연 국무총리. 미디어연대는 이 문제를 불공정, 편파 보도의 한 사례로 거론했다.
2020년 1월 연초에 KBS와 JTBC 메인 뉴스에 독점 출연한 이낙연 국무총리. 미디어연대는 이 문제를 불공정, 편파 보도의 한 사례로 거론했다.

미디어연대는 여야 지도자에 대한 보도에서도 ‘KBS뉴스9’은 대통령 2회, 총리 1회, 법무부장관(추미애) 2회에 걸쳐 긍정적 단독 보도를 하는 동안 야권에 대해서는 1회(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그치면서 비판적으로 보도하는 편파성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정치권 보도에서는 ‘야당의 선진화법 위반’ 보도를 14건 하는 동안, ‘청와대·여권실세의 울산광역시장 선거 개입’ 보도는 4건에 그쳤고, 청와대 고위 실세가 개입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무마 사건 보도는 한 건도 없었으며, 조국 전 수석의 기소 뉴스도 2건에 그친 가운데 비판이 없는 중립적 보도 자세를 보였다.

1월 1일 방송한 <KBS신년여론조사>는 네 꼭지를 내보내면서 국민의 삶에 직결된 ‘경제침체’에 대한 항목은 제외한 채 여권의 시각과 비슷한 야권과 언론, 검찰 비판부터 시작했으며, 경제분야도 현 정권의 지향인 ‘평등’ 차원에 국한한 ‘자산격차 더 벌어져’란 주제를 다루었다.

미디어연대는 "북한 김정은 뉴스도 6건이나 다수 내보내는 가운데, 비판적 시각은 없이 김정은의 ‘상징성’을 부각하는 등 거의 북한 대변성 방송으로 오인할 수 있는 정도였다"고 지적했다.

또한 "‘JTBC뉴스룸’은 <"문 정권 들어 화재 늘어" "간첩 소행"…또?>라는 팩트체크 코너를 통해 사실관계가 아니라, 평가성 발언을 한 보수 유튜버를 팩트체크 대상으로 삼아 비판하는 자의성·편파성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 아래는 미디어연대 팩트체크 플러스 주간 보고서 요약-

■ 미디어연대 「팩트체크⁺」 주간 보고서 요약 (1주차)

ㅇ 팩트체크⁺ 대상: KBS뉴스9, JTBC뉴스룸 보도

ㅇ 기간 : 2019.12.30(월)~2020.1.5(일) 7일간

● 공정성 잃은 ‘이낙연 인터뷰 기사’

: ‘KBS뉴스9’과 ‘JTBC뉴스룸’에서 각 1건씩 이낙연 총리 단독대담 보도를 했는데, 메인뉴스의 골든타임에 출연시켜 대담하면서 ‘탄핵 문제, 선거법 개정안 등’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된 사안에 대해서 일방적 의견을 방송한 것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의 ‘공정성’ 규정에 위배될 소지가 있음. 여야 관계 인사간 균형적 출연이 합리적으로 보장될 수 있는 방안으로 프로그램간 출연일정을 확정해서 공표한 다음 방송하도록 시청자와 약속해야 하는 사안임.

<KBS뉴스9>

[이낙연 총리와의 특별대담] (2020.1.2/목)

<JTBC뉴스룸>

[인터뷰] 이낙연 총리 “종로 출마 흐름…최종조율 필요” (2019.12.30/월)

● 편파적인 여야 지도자에 대한 보도

: <KBS뉴스9>에서, 여권 지도자의 발언을 긍정적으로 전하는 단독 보도는 대통령 2회, 이낙연 총리 1회, 추미애 법무장관 2회임에 반해, 야권 지도자 보도는 1건(황교안 한국당 대표)이었는데 조롱성 보도였음.

(2019.12.30.) 문 대통령 “‘식물·동물국회’에 국민만 희생양…‘볼모 법안’ 놓아달라”

(2020.1.2.) 文 “대통령 권한으로 권력기관 개혁”…‘檢인사권’ 시사

(2020.1.2.) [인터뷰] 이낙연 총리 “총선 통해 탄핵 갈등 정리”

(2020.1.2.) ‘추미애표’ 인사 임박…이르면 다음 주부터, 서초동 폭풍전야

(2020.1.3.) [앵커의 눈] 추미애 장관 “검찰 개혁은 시대적 요구…국민적 요구 최고조”

(2020.1.4.) 황교안 던진 ‘험지 출마론’…진짜 ‘험지’는 어디?

● 경제위기 문제를 제외한 편향적 ‘KBS 신년여론조사’

[신년여론조사①] 처음 만난 사람보다 못 믿어…‘국회·언론·검찰’ 불신 (20.20.1.1/수. KBS뉴스9 톱3)

[신년여론조사②] 소득격차 역대 최소지만…OECD 하위권에 자산격차 벌어져 (20.20.1.1/수. KBS뉴스9 톱4)

[신년여론조사③] 여성, ‘경력 단절’에 한 번 울고, ‘임금’에 두 번 운다 (20.20.1.1/수. KBS뉴스9 톱5)

[신년여론조사④] “공정과 안전”…2020 한국사회 핵심 가치 (20.20.1.1/수. KBS뉴스9 톱6)

● 북한 김정은 뉴스 상징성 부각으로 다수 보도. 비판적 시각은 없어.

<KBS뉴스9’ 6건 보도>

(2019.12.30.월) [앵커의 눈] 北 사흘째 전원회의…김정은 ‘새로운 길’ 찾나?

(2019.12.31.화) 北 유례없는 연말 당 전원회의…김정은 “간고하고 장구한 투쟁 결심”

(2020.1.1./수) 김정은, 핵실험·ICBM발사 재개 시사…새 전략무기 공개 예고

(2020.1.1./수) 北 구체화 된 ‘새로운 길’…‘정면돌파’ 23번 언급

(2020.1.2./목) [앵커의 눈] 북한이 예고한 ‘새로운 전략무기’는?

(2020.1.2./목) 北 당 부장 2/3 교체…전략무기 개발 주역 약진

● 정치권 뉴스 여야간 편파적 보도. 청와대와 여권은 긍정적, 야권엔 부정적

: <KBS뉴스9>은 제1야당의 ‘선진화법 위반 강조‘ 보도가 14건이나 된 데 반해,

청와대 등 정권 실세들의 선거법 위반(울산광역시장 선거 개입 의혹) 보도는 4건에 불과했고 그것도 후순위에 간략보도 또는 단순 사실보도에 그쳤으며,

역시 청와대 실세가 개입한 조국 등 청와대의 유재수 전 부산 경제부시장 감찰 중단사건 보도는 0건이었음.

조국 기소 뉴스도 2건에 그쳤고 그것마저 중립적으로 보도했음.

[사례1]

<야당의 선진화법 위반 보도 14건>

(2019.12.30) 문 대통령 핵심 공약 ‘공수처법’ 국회 통과…한국당은 퇴장

(2019.12.30) 고위공직자 수사 어떻게 바뀌나…“위헌” 반발도

(2019.12.30) 문 대통령 “‘식물·동물국회’에 국민만 희생양…‘볼모 법안’ 놓아달라”

(2019.12,31) 한국, 의원직 총사퇴 결의…“민주주의 일보 전진”

(2019.12,31) ‘뜨거웠던’ 민의의 전당…정치의 실종?

(2020.1.2.) ‘패스트트랙 충돌’ 한국당 황교안 등 27명, 민주당 10명 기소

(2020.1.2.) 한국당 ‘국회법 위반·공동감금’ vs. 민주당 ‘공동폭행’…어떻게 다른가?

(2020.1.2.) 당선돼도 유죄 확정시 의원직 ‘우수수’…공천 딜레마

(2020.1.2.) 9개월 수사, 공수처법 통과 3일 만에 기소…의미는?

(2020.1.3.) 선례 없는 선진화법…황교안 발목 잡나?

(2020.1.3.) 판검사 출신 야당 의원만 불기소?…형평성 논란

(2020.1.4.) ‘국회선진화법 위반’ 또 고발 예고…‘기준 판결’ 나올까?

(2020.1.5.) ‘패스트트랙 충돌’ 한국당 의원 2명에 ‘의원직 상실형’ 구형

(2020;1.5.) ‘선진화법 주역’ 원혜영·김세연이 말하는 정치혁신

<청와대·여권실세의 울산광역시장 선거 개입 보도 4건>

(2019.12.31.) 송병기 구속 갈림길…‘선거 개입’ 소명되나?

(2020.1.1.) 송병기 구속영장 기각…“‘선거 개입 공모’ 소명 부족”

(2020.1.3.) “추미애 측에 문자 보고”…송병기가 지속 접촉?

(2020.1.4.) 검찰, ‘선거 개입 의혹’ 관련 울산시청 등 압수수색

[사례2]

: 공수처법 통과에 대한 정치권 반응을 범죄혐의자 조국의 말만 인용 긍정평가만 보 “조국 전 법무장관도 자신의 SNS를 통해, 만감이 교차한다, 눈물이 핑돌 정도로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2019.12.30.)

<조국 기소 관련 보도>

(2019.12.31.) 검찰, 조국 전 장관 기소…조국 측 “정치적 기소”

(2019.12.31.) “넉달 조국 수사…나눠진 사회, 결론은 법정에서”

● 정치현안 관련 언론 본연의 정권 비판적 ‘KBS뉴스9’ 보도는 1건에 불과.

(2019.12.30.) 돌아온 ‘친노’ 이광재…코드 사면? 총선 영향 ‘촉각’

● ‘JTBC 뉴스룸 팩트체크’의 자의성·편파성

(2019.12.30.) [팩트체크] "문 정권 들어 화재 늘어" "간첩 소행"…또?

: 국방과학연구소 실험실 폭발, 군부대 화재 등에 대해 보수 유튜브 중심으로 그러한 화재들이 북한 간첩 소행으로 추정된다며 의혹을 제기. 물론 추정의 근거도 없지만 JTBC 자신들이 확인하거나 명확한 증거를 제시한 것도 아님. 경찰 관계자 등의 주장을 전했는데 그것 만으로 허위정보라든가 음모론이라 단정할 수 있는 근거는 안됨. 해당 유튜버는 사실을 단정한 것이 아니라 “그런 생각이 든다”라는 평가성 발언을 한 것인데 그것을 팩트체크 대상으로 삼음.

(2019.12.31.) [팩트체크] 또 나온 '총사퇴' 카드…한국당에게 득 있나?

: 팩트체크 대상이 될 수 없는 소재. 만일 한국당이 총사퇴는 반드시 성사된다는 식의 주장을 했다면 총사퇴가 가능한지 여부 정도는 팩트체크 대상으로 다룰 수는 있을 것이나 해당 보도를 보면 한국당은 그런 주장을 하지 않았고 정치적 의사표현으로서 총사퇴를 말한 것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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