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로지컬 라이팅... 맥킨지식 논리적 글쓰기의 기술
[서평] 로지컬 라이팅... 맥킨지식 논리적 글쓰기의 기술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7.29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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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현장에서 글쓰기는 사회 초년생부터 중견 간부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갖춰야 하는 필수 역량이다. 사람이 직접 만나 말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는 상대의 질문이나 표정을 통해 상황 파악이 가능하기에 전달자가 추가로 설명하거나 정정할 수 있다. 하지만 글로 의사를 표현할 때는 문서가 전부이므로 글쓰기는 말하기보다 훨씬 정교하고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부족한 글쓰기 실력 탓에 손해 보는 일이 종종 벌어진다. 몇날 며칠 고생해서 만든 내 보고서가 반려될 때 누구는 두 페이지짜리 보고서로 칭찬을 받는다. 심지어 전반적인 업무 능력까지 평가 절하되기도 한다.

과연 그 차이가 무엇일까? 어떻게 해야 머릿속으로 정리한 논점을 정확하게 표현할까? 어떻게 써야 상대를 설득하고 원하는 결과를 이끌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앓고 있는 비즈니스맨들이 많다. 그 속 시원한 해결책은 경영컨설팅사 맥킨지앤드컴퍼니(McKinsey&Company)의 ‘논리적 글쓰기 기술’, 즉 ‘로지컬 라이팅(Logical Writing)’에 있다. 문서 작성자가 전달할 내용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자신의 의도대로 상대를 이해시키는 기술이다. 

《로지컬 라이팅》은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가 된 《로지컬 씽킹》의 실천편이다. 이 책은 로지컬 라이팅 기술로 논리적 구성을 하고 명확한 표현 갖춰 비즈니스 문서를 효과적으로 작성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로지컬 씽킹》이 논리적으로 생각을 체계화하는 기술을 다뤘다면, 《로지컬 라이팅》은 이를 글쓰기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해 설명한 책이자 실전을 연습하는 워크북이다.

《로지컬 라이팅》에는 수년간 맥킨지에서 근무했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데루야 하나코의 논리적 글쓰기 노하우가 담겨 있다.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톰 피터스(Tom Peters)는 맥킨지를 ‘세계 최강의 지식 상인(Knowledge Merchant)’이라고 했다. 맥킨지는 뛰어난 업무 지식을 보유한 동시에, 그 지식을 적절하게 전달하고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내는 최고의 인재들의 집합소다. 

시중에는 글쓰기 책이 넘쳐난다. 그중 《로지컬 라이팅》이 일 잘하는 비즈니스맨들이 강력 추천하는 필독서가 된 까닭은 단순한 글쓰기를 넘어 자신의 생각을 상대에게 정확하고 쉽게 전달하는 전략의 핵심을 완벽하게 다루고 있어서다. 《로지컬 라이팅》은 크게 ‘메시지의 구성’과 ‘메시지의 문장 표현’ 두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비즈니스 문서는 업무를 진행하기 위한 도구이기에 전달할 메시지를 명확하게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고, 글로 표현한 내용만이 상대에게 전달되므로 내용을 정확하게 써야 한다. 이런 이론을 익힌 뒤에는 바람직한 사례와 잘못된 사례를 비교하고, 집중 트레이닝 문제를 풀면서 로지컬 라이팅을 한층 본인의 것으로 소화할 수 있다. 

결국 글쓰기 커뮤니케이션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전달한 것인지가 핵심이다. 문서 작성자는 전달할 결론과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명료하게 연결되도록 내용을 구조화하고 간결한 문장으로 써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글머리 기호(약물 기호)를 사용해 요약식으로 정리해서 문서를 읽는 상대가 핵심을 한눈에 파악하도록 한다. 《로지컬 라이팅》이 이를 위해 MECE, So What?, Why So? 등 세 가지 요소를 제시한다. MECE는 들어가야 할 내용이 빠짐없이 다 들어갔는지, 내용 간에 서로 중복되는 부분은 없는지, 같은 종류의 내용들끼리 묶였는지를 검토하는 요소로 보고서의 수평적 관계를 구성하는 원칙이다. So What?과 Why So?는 수직적 관계를 구성하는 원칙인데, 쉽게 말하면 작은 기호에서 그 위의 기호로 올라갈 때는 So What?(그래서?)의 관계가, 큰 기호에서 작은 기호로 내려올 때는 Why So?(왜 그렇지?)의 관계가 성립돼야 한다. 

《로지컬 라이팅》이 소개한 원칙을 잘 지키면 우리가 작성하는 문서에는 논리가 탄탄하게 갖춰진다. 더 이상 문서의 작성 문제로 고민하거나, 이로 인해 업무 능력마저 낮게 평가될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조직에서는 중요한 사안일수록 제안서, 기획서, 보고서, 공지문, 의뢰문 등 문서로 전달한다. ‘잘 알고 있는 것’과 이를 ‘잘 전달하는 것’은 별개의 능력이다. 더군다나 문서는 말과 달리 형태가 남기 때문에 오류가 발생하면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다. 수많은 기업에서 글쓰기 교육을 강화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로지컬 라이팅》은 맥킨지 인재라고 하는 상위 1퍼센트의 논리적 글쓰기 비법이다. 이 책으로 로지컬 라이팅의 이론과 실제를 익혔다면 일상에서 꾸준히 연습할 차례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남긴 리뷰 중에는 “이 책을 자주 들여다보려고 책상에 두었다”는 활용법을 공유하거나 “《로지컬 씽킹》과 함께 읽으면 이해가 더 깊어질 것”이라는 조언이 눈에 띈다. 

4차 산업혁명, 빅데이터 시대 개막 등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끊임없이 변화 중이다. 그 거센 변화의 물결 속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의 위력과 문서의 중요성은 여전하다. 따라서 우리는 생존을 위해 필수적으로 ‘로지컬 라이팅 기술’을 갖춰야 한다. 로지컬 라이팅은 왜 기술인가. 타고난 재능이나 감각에 좌우되는 특별한 능력이 아니고 훈련을 거듭하면 누구든 습득할 수 있어서다. 《로지컬 라이팅》에 담긴 논리적 글쓰기 기술을 터득해서 비즈니스 문서는 물론 일상적인 글쓰기를 비롯해 SNS 등 생활에서 폭넓게 활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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