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광고 매출 하락 추세가 알려진 것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승호 사장 체제에 들어와 친정부 편파 방송에 올인하는 MBC에 올해도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25일 공개된 MBC노동조합(3노조) 산하 모니터링 기구 공감터 최근호(51호)에 따르면, 4월 들어 반짝 회복세를 보이던 MBC 광고 매출이 4월 주당 50억 원 대에서 5월 40억 원 대로 하락했다. 그러다 지난주에는 급기야 30억 원대로 추락한 것.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2사분기 마지막인 이번 주 기적적인 반전이 없다면 올해 영업적자 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MBC노조는 “MBC의 경영 상황을 보면 거대한 배가 암초에 부딪혀 침몰하는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개탄했다.
특히 노조는 “6.25 남침 가담자였던 김원봉의 독립운동을 그렸다는 드라마 이몽은 참담한 성적표를 남기고 있다”며 “어지간한 드라마들은 시청률 10%를 넘겨온 토요일 황금시간대에서 이몽은 시청률 3~5%를 맴돌고 있다. 그러다보니 광고 판매도 부진해 광고 판매율이 1%, 0%를 기록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어디서 따로 돈을 받아 제작하는 게 아니라면 이런 드라마를 방송하고 어떻게 상업방송이 존립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노조에 따르면, 올 상반기 MBC 드라마 중 가장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수십 억 원의 적자를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이렇듯 회사 경쟁력이 무너지는 가운데 경영진이 조만간 비상경영을 선포할 거라는 소문이 들린다. 최승호 사장 등 현 임원들의 경영 실패로 인한 적자를 직원들 임금을 깎아 메우려 할 가능성이 큰 것”이라며 “그러나 경영진이 앞장서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보이지 않는다면, 임금 삭감은 적게 받고 더 적게 일하는 직원들만 양산할 뿐이다. 경영진이 자기 몫은 챙겨둔 채 고통 분담을 외친다면 누가 이를 수긍하겠는가?”라고 우려했다.
노조는 또한 경영악화와 관련해 일부 간부들이 회사 자산을 믿고 배째라식 안이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취지로 지적했다.
노조는 “보도국의 어떤 간부는 매년 천억 원 넘는 적자를 봐도 회사 재산이 2조원이 넘으니 걱정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 돈은 현 임직원들이 번 돈이 아니다”며 “전임 경영진을 몰아내고 회사를 장악했다고 현 경영진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돈도 아니다. 그것은 국민의 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십 년 간 채널 두세 개를 돌려보며 방송 독과점 시대를 참아낸 국민들의 불편과 인내로 쌓은 돈으로,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흥청망청 쓰거나, 편파적인 보도와 외면 받는 프로그램들을 방송하며 소모한다면, 언젠가 국민으로부터 MBC가 존립할 가치를 부인당할 수도 있다”면서 “최승호 사장과 임원들은 영화를 누리고 떠날 수 있겠지만 남는 후배들의 미래를 망치지 말 것을 다시 한 번 호소한다”고 밝혔다.
- 이하 공감터 전문 -
[MBC노조 공감터 51호] 고통을 분담하자, 나만 빼고?
2019년 2사분기가 끝나간다. 4월 들어 반짝 회복하는 듯했던 MBC 광고 매출액은 서서히 줄어들더니 최근에는 급전직하하고 있다. 4월에 주당 50억 원 대였던 광고매출이 5월 들어 40억 원 대로 내려오고 급기야 지난주에는 30억 원대로 주저앉았다. 2사분기 마지막인 이번 주에 기적이 일어나지 않고는 연간 영업적자 400억 원이라는 올해 경영목표에 적자 예상치만 더하게 되었다.
MBC의 경영 상황을 보면 거대한 배가 암초에 부딪혀 침몰하는 모습을 보는 것 같다. 6.25 남침 가담자였던 김원봉의 독립운동을 그렸다는 드라마 이몽은 참담한 성적표를 남기고 있다. 어지간한 드라마들은 시청률 10%를 넘겨온 토요일 황금시간대에서 이몽은 시청률 3~5%를 맴돌고 있다. 그러다보니 광고 판매도 부진해 광고 판매율이 1%, 0%를 기록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어디서 따로 돈을 받아 제작하는 게 아니라면 이런 드라마를 방송하고 어떻게 상업방송이 존립할 수 있겠는가?
상반기 MBC 드라마 중 가장 성공했다는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수십 억 원의 적자를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제작자가 ‘MBC는 일절 개입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맡았다’는 드라마 ‘봄밤’도 광고 완판에 실패한 채, 거액의 제작비 지급이 적절한 지에 대한 사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봄밤’은 본방 한 시간 뒤 넷플릭스에서 방송하고 해외 판권 등도 기획사가 가져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호 사장 때 드디어 MBC가 케이블TV SO(System Operator)와 같은 처지로 전락했다는 한탄이 나올 법하다.
이렇듯 회사 경쟁력이 무너지는 가운데 경영진이 조만간 비상경영을 선포할 거라는 소문이 들린다. 최승호 사장 등 현 임원들의 경영 실패로 인한 적자를 직원들 임금을 깎아 메우려 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그러나 경영진이 앞장서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보이지 않는다면, 임금 삭감은 적게 받고 더 적게 일하는 직원들만 양산할 뿐이다. 경영진이 자기 몫은 챙겨둔 채 고통 분담을 외친다면 누가 이를 수긍하겠는가? 예를 들어 MBC 임원 및 사원 본부장들이 한 달에 수백만 원씩 현금으로 받아가는 특수활동비는 방송문화진흥회 등에서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유지하고 있다. 양심이 있다면 천문학적 적자를 만들어낸 경영진이 받을 수 있는 돈이 아니다.
최승호 사장이 앞으로 비상경영 선포 때 임원 특활비 폐지를 받아들일지는 모르겠다. 거센 비난에도 꿋꿋이 챙겨오던 특활비를 임기가 반년 남짓 남은 시점에 없앤다면 후임 임원들 골탕을 먹이려는 일종의 얌체 짓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그러므로 그동안 받은 특활비를 언제 어떻게 경영을 위해 사용했는지 당당하게 밝힐 것을 조언한다. 그래야 비록 천문학적인 적자는 발생했지만 경영진이 이를 막으려 노력을 했다고 인정받을 것 아닌가.
보도국의 어떤 간부는 매년 천억 원 넘는 적자를 봐도 회사 재산이 2조원이 넘으니 걱정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 돈은 현 임직원들이 번 돈이 아니다. 전임 경영진을 몰아내고 회사를 장악했다고 현 경영진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돈도 아니다. 그것은 국민의 돈이다. 수십 년 간 채널 두세 개를 돌려보며 방송 독과점 시대를 참아낸 국민들의 불편과 인내로 쌓은 돈이다.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흥청망청 쓰거나, 편파적인 보도와 외면 받는 프로그램들을 방송하며 소모한다면, 언젠가 국민으로부터 MBC가 존립할 가치를 부인당할 수도 있다. 최승호 사장과 임원들은 영화를 누리고 떠날 수 있겠지만 남는 후배들의 미래를 망치지 말 것을 다시 한 번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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