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직자 최승호의 MBC에 부는 해고 광풍…노조 “최승호는 연쇄살인 중단해야”
해직자 최승호의 MBC에 부는 해고 광풍…노조 “최승호는 연쇄살인 중단해야”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5.29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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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도 인륜도 예의도 없는 MBC, 벌써 직원 7명 해고

해직자 출신 최승호 사장의 MBC에 해고 광풍이 몰아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징계 당사자들의 반론조차 제대로 반영이 안 된 채 뚜렷한 증거 없이 해고를 남발하는 모양새라는 것.

이미 6명의 기자를 해고한 최승호 사장은 지난 해 파업 당시 콘텐츠제작국장이었던 홍상운 PD를 전격 해고해 또 다시 파문이 일고 있다. 앞서 MBC는 28일 신동호 전 아나운서국장과 박용찬 전 논설위원실장은 사규상 최장 기간인 6개월 정직 조치해, 사실상 해고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최승호 사장 체제에 들어와 MBC는 시청률 폭락, 1천억대 적자예상, 해고 등 보복광풍이란 특징을 보이는 가운데, MBC노동조합은 29일 특보를 통해 “최승호 사장은 ‘연쇄 살인’을 즉각 중단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노조는 “MBC 최승호 사장이 잔혹한 학살극을 이어가고 있다”며 최근 사내 해고 징계와 박영춘 감사가 주도하는 감사국의 비정상적 행태를 전했다.

또한 노조는 ‘전지적 참견 시점’ 사태 관련자에 대해 사실상 물징계에 그치며, 팔이 안으로 굽은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세월호 전원구조 오보’ 당사자들에 대해 즉각 진상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지금 MBC는 시청률 추락으로 지상파가 아닌 종편들과 경쟁해야 하는 처지로 몰리고 있다. 천문학적인 적자는 매일 그 전망치를 늘리고 있다”며 “그럼에도 최승호와 그 무리는 셀프승진도 모자라 최승호 자신이 몸담았던 회사의 기자 그리고 노조의 파업을 지지했던 외부인들을 MBC 프로그램에 고정출연시키는 등 이권 챙기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최승호와 경영진은 비열한 학살극을 즉각 중단하고 본연의 임무인 경영에 헌신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경영에 자신이 없다면 더 이상 회사에 해악을 끼치지 말고 즉각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보복의 칼춤 판이 벌어진 최승호 사장의 MBC
보복의 칼춤 판이 벌어진 최승호 사장의 MBC

-이하 전문 -

[MBC노동조합 특보]

최승호는 ‘연쇄 살인’을 즉각 중단하라!

MBC 최승호 사장이 잔혹한 학살극을 이어가고 있다. 최승호 사장 등 MBC 경영진이 2017년 파업 당시 콘텐츠제작국장이었던 홍상운을 또 해고했다. 신동호 전 아나운서국장과 박용찬 전 논설위원실장 등 3명에게는 사규상 최장 기간인 정직 6개월을 부과했다. 공포영화처럼 MBC에서는 저녁만 되면 오늘은 또 누가 쫓겨나나 숨죽이고 게시판을 지켜봐야 한다. 파업 불참자 가운데 해고된 사람만도 벌써 7명 째다. 최승호 사장 본인을 포함한 전 경영진 때 해고자 수 6명을 이미 넘어섰다. 징계 피해자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사측은 확실한 증거와 논리도 없이 해고 등 중징계를 남발하고 있다. 모두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당사자들의 반론은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

박영춘 감사가 주도하는 MBC 감사국은 이른바 카메라기자 블랙리스트가 만들어졌다고 주장만할 뿐이다. 누구에게 전달한 증거나 그에 따라 부당한 인사가 이루어졌다는 구체적인 사례를 단 한 건도 제시하지 못했다. 문서를 받은 사람도 인사를 실행한 사람도 없는데 그것이 어떻게 블랙리스트냐는 항변은 철저히 무시됐다는 것이다. 사측이 주장하는 이른바 ‘아나운서 리스트’라는 것 역시 담당 국장이 한 번도 못 봤다고 진술했는데 감사국은 이에 반하는 아무런 증거도 없이 중징계를 강행했다.

형평성도 완전히 상실했다. ‘전지적 참견 시점’ 사태 관련자의 징계 수위는 솜방망이 그 자체였다. 마치 큰일이라도 난 듯 사태 발발 직후 조사위원회를 구성했지만 조사위가 내놓은 결론은 징계대상자들의 고의가 없었다며 일탈행위를 감싸는 수준이었다. 말단 조연출 한 명만 정직 1개월이고, 연출 · 부장 · 국장은 모두 감봉이었다. 그런데도 경영진은 “전참시 제작진과 간부들에게 중징계를 의결했다”며 보도자료까지 배포했다.

징계대상 편파적…‘세월호 전원구조 오보’ 즉각 진상 조사해야

정상화위원회의 과거 보도와 관련한 조사대상 선정도 지극히 편파적이다. 지난 10년간 MBC보도의 신뢰성을 추락시킨 가장 큰 사건은 ‘안철수 논문 표절 의혹’ 보도가 아니라 ‘세월호 전원구조 오보’라는 것은 언론노조나 사측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세월호 전원구조 오보’ 관련 인사들에 대한 조사나 징계가 이뤄졌다는 소식은 들어본 적이 없다. 혹여 오보를 주도한 인사들이 ‘전참시 사태’ 당사자들처럼 언론노조원이기 때문은 아닌지 의혹이 커지는 대목이다. ‘세월호 전원구조 오보’에 대한 성역 없는 조사야말로 최승호 경영진이 집중해야 할 사안이다.

지금 MBC는 시청률 추락으로 지상파가 아닌 종편들과 경쟁해야 하는 처지로 몰리고 있다. 천문학적인 적자는 매일 그 전망치를 늘리고 있다. 그럼에도 최승호와 그 무리는 셀프승진도 모자라 최승호 자신이 몸담았던 회사의 기자 그리고 노조의 파업을 지지했던 외부인들을 MBC 프로그램에 고정출연시키는 등 이권 챙기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최승호와 경영진은 비열한 학살극을 즉각 중단하고 본연의 임무인 경영에 헌신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경영에 자신이 없다면 더 이상 회사에 해악을 끼치지 말고 즉각 물러나라!

MBC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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