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 “서울교육청 직원들 술판, 조희연 책임”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 “서울교육청 직원들 술판, 조희연 책임”
  • 김신정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7.11.2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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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직원들, 수능연기에도 단합대회 가 술판 벌여”

지난 15일 경북 포항시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로 연기돼, 많은 수험생들이 불편과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서울특별시 교육청 직원들이 술자리를 벌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 교육청 교육혁신과 직원 30여명은 포항에서 여진이 지속되던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충남 보령시 대천 임해교육원에서 술자리를 동반한 워크숍 겸 체육대회를 진행했다. 일부 직원은 건배사를 하던 중 다치기도 했다.

교육혁신과는 혁신학교 지정 및 운영, 자율형사립고 등 전기고 입시를 담당하는 부서로 수능과는 직접적인 상관은 없지만 재난으로 수능이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교육청 공무원으로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민단체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 회원들과 시민들은 23일 오전 10시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희연 교육감이 책임을 져야한다며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는 “수능 연기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비상 상황에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극도의 불안과 초조함에 따른 심리적 압박감 때문에 상당한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을 책임져야할 서울시 교육청 공무원들이 단합대회를 개최하여 술판을 벌였다는 것은 수험생과 학모를 무시하고 우롱한 것으로서 엄청난 비판을 받아야 하는 후안무치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시 교육청 수장인 조희연 교육감은 이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수험생과 학부모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며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한 취지를 밝혔다.

 

- 이하 성명서 전문 -

정신 나간 서울시 교육청을 강력히 규탄한다. 교육청 수장 조희연은 교육자로서 양심이 남아 있다면 책임지고 당장 사퇴하라!

포항 지진으로 국가 중대사인 수능이 일주일 연기 되었다. 1994학년도 수능이 시작된 이래 천재지변으로 대입시험이 미루어 진 것은 사상초유의 일이었다. 시험 연기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초조함과 불안감 등 심리적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었고 하루하루 고통 속에서 연기된 시험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진으로 인한 수능 연기로 학생과 학부모들은 이루 말 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다가올 시험을 기다리고 있었던 그 엄중한 시기에 학생과 학부모의 고통을 헤아리고 함께해야할 서울시 교육청 직원들이 1박2일 단합대회를 하며 술판을 벌였다는 것은 교육에 종사하는 공무원으로서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후안무치한 행동을 한 것이다.

서울시 교육청 직원들이 술판을 벌인 그 시간에 울릉도에서 온 학생들은 힘겨운 객지생활을 하고 있었고, 선생님들은 지진 공포로 제자들이 행여나 수능 점수에 영향을 끼칠까 노심초사 하고 있었다.

포항 지역 수험생들은 지진 이후 여진 공포와 추위, 수능 공부라는 삼중고(三重苦)에 시달리고 있었고, 전국 학부모들은 모든 수험생이 지진 없이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기를 추운 영하의 날씨에 새벽부터 기도를 하고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700여명의 출제위원들도 1주일간 감옥이나 다름없는 고통스런 추가 감금생활을 했고, 출제위원들뿐만 아니라 이들을 돕는 지원·보안요원들도 연기된 수능이 끝날 때까지 합숙장소에서 나올 수 없는 감옥 같은 생활을 하고 있었다.

상황이 이렇게 엄중한데도 교육청 직원들이 그 시기에 술판을 벌였다는 것은 더 이상 교육청에서 교육공무원으로 일할 자격이 없다고 할 것이다. 당장 사직서를 쓰기를 바란다.

교육청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서울시 교육청 직원에게 묻고 싶다. 국민 세금으로 월급 받으며 교육청에서 일한다는 사람들이 사상 유례가 없는 지진으로 수험생들이 극심한 고통 속에 연기된 시험을 기다리고 있는 그 엄중한 시기에 술이 목구멍으로 넘어 간단 말이냐?

유례가 없는 지진으로 연기된 수능 시험이 무사히 끝날 수 있도록, 온 국민이 염원하고 전 공무원들이 노력과 희생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청에서 일한다는 공무원이 술판을 벌였다는 것은 어떠한 변명으로도 합리화 될 수 없는 큰 죄를 지은 것이다.

학생들은 큰 소리가 나거나 바람만 세게 불어도 지진인가 하는 걱정이 든다는 데 교육청 공무원이라는 사람들은 술이 목구멍으로 넘어 간단 말이냐?

서울시 교육청의 변명이 더 가관이다.

일정을 오래전부터 잡아 놓아서 예산 때문에 변경이 힘들었다며 단합대회를 강행 했는데, 이 엄중한 시기에 단합대회를 해서 술판을 벌이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 행사였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더 이해할 수 없는 변명은 수능과 관련 없는 교육혁신과 이었으니 괜찮다는 것인데, 교육혁신과는 교육청 소속이 아니란 말이냐? 교육청의 가장 큰 행사라 할 수 있는 수능이 연기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했는데, 교육청 소속 직원들이 수능과 관련 없다며 단합대회에서 술판을 벌였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후안무치한 행동이다. 궤변에 가까운 변명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서울시 교육청 직원에게 묻고 싶다. 술 마실 때 힘들어 하고 있을 우리 수험생들이 생각나지 않더냐? 지진 공포와 심리적 압박감으로 힘들어할 수험생과 학부모를 뒤로 하고 술이 목구멍으로 잘 넘어 가더냐?

온 국민이 포항 지진 피해자의 아픔을 함께하고 연기된 수능이 무사히 마쳐질 수 있도록 한 마음으로 염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청 소속 교육공무원이라는 사람들이 1박2일 술판을 벌일 생각을 어떻게 할 수 있단 말이냐?

수능이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 속에 수험생과 학부모의 고통을 뒤로 하고 술판을 벌였다는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큰 잘못을 한 것이고, 이에 대해서 서울시 교육청의 수장인 조희연 교육감은 책임을 지고 사퇴를 해야 한다.

조희연 교육감은 교육자로서 최소한의 양심이 남아 있다면 국민들에게 석고대죄를 하고 즉시 사퇴하는 것이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자 교육자로서의 양심이 눈꼽 만큼은 남아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

만약 뻔뻔하게 자리를 지킨다면 더 이상 교육감로서 인정할 수도 없고 인정해서도 안 된다.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은 모든 책임을 지고 조희연 교육감이 사퇴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바이며, 사퇴할 때까지 합법적인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투쟁할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

-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 회원 일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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