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적 애국심이란
기독교적 애국심이란
  • 이종윤 미래한국 상임고문
  • 승인 2017.03.3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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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을 호신용 무기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친일파, 민족반역자, 간첩들의 피난처로 교묘하게 악용되는 경우가 많다. 애국을 살인용 무기로 삼아서도 안 된다. 애국을 빙자한 무서운 정치적 보복행위는 더욱이 있어서는 안 된다. 국경일에 만세 삼창이나 한번 해 보는 것이 애국이 아니라면, 일상화, 생활화한 애국심이 있어야 한다.

애국은 몇 사람만의 전매특허품도 아니다. 정부 요인이나 권력자만의 소유물도 아니다. 정경유착하여 암거래로 자기 배나 불리는 높으신 분들이 애국자일 수 없다. 식중독이나 걸릴 부정식품을 만들어 판돈으로 정치자금을 대줬다고 애국이라 할 수 없다.

흔히 말하는 혈연이나 지연관계로 맺어진 애국심이 아니라 사도 바울은 신앙적 애국심을 보여준다. 자신에게만 몰두하지 않고 언제나 국가의 번영과 민족의 공동이익에 직결되는 생각과 말과 행동과 생활이어야 한다. 반사회적, 반민족적인 것은 망국 행동이요 매족 행위이다.

우리의 애국은 내 나라만의 번영뿐 아니라 이웃 나라 또는 전세계 인류의 평화와 복지까지를 고려해 넣고 진력하는 것이어야 한다. 자국의 이익에만 급급하는 국수주의적 애국은 제국주의 일본이나 나치 독일의 경우처럼 결국 자기 나라까지 망쳐놓고 마는 것이다. 그리고 애국은 먼 훗날 우리의 후손들이 우리와 같은 조상을 가졌었던 것을 큰 긍지로 삼고 자랑할 수 있도록 오늘 우리의 처사가 원시안적인 안목에서 다뤄지는 것이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기독교적 애국심이 올바른 애국행위를 산출할 수 있다 할 것이다.
기독교적 애국심이란 ①하나님께서 국가의 흥망성쇠를 주관하신다는 믿음의 기초 위에 국가와 민족을 사랑하는 애국심을 발휘해야 한다. 그리스도 없는 이들은 멸망을 받는다는 신앙에 밑받침된 것이 바울 사도의 애국심이었다.

사도 바울은 자기 민족 전체가 하나님 앞에 돌아오지 않는 것은 ‘동족을 위한 큰 근심과 고통’이라 했다.  ②여호와로 자기 하나님을 삼는 백성에게 자손만대 복이 있으리라는 말씀을 믿고 그것을 바라보는 소망 위에 애국심을 가져야 한다. 유관순은 3.1만세운동 때 일본 헌병에게 잡혀가 ‘누가 너로 만세를 부르게 했느냐’는 질문에 ‘하나님이 시켜서 나는 대한독립만세를 불렀노라’고 했다.

남궁 억은 당시 피로 얼룩지고 폐허된 강토를 보고 “삼천리반도 금수강산(錦繡江山)” 즉 비단에 수놓은 것과 같은 아름다운 강산 “하나님이 주신 동산”이라는 찬송으로 소망의 줄을 붙잡았다. ③복음화된 통일조국을 건설하시려는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아가페 사랑의 터 위에 세워진 애국하는 자세가 최상의 애국하는 자세가 될 수 있다.

바울은 자기를 괴롭히며 죽이려고 했던 유대인 동족을 위해 기도했고 복음을 전하는 사랑을 베풀었다. 기독교적 애국심을 갖춘, 바른 자세를 가진 믿음·소망·사랑에 근거한 애국심으로  “하나님을 모시고 그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라는 합창을 계속 부르는 국민이 되게 하옵소서!” 라는 애국자가 많은 우리나라가 되도록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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