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기 시작한 ‘청춘보수’
행동하기 시작한 ‘청춘보수’
  • 정용승
  • 승인 2014.04.1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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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이정현 한국대학생포럼2.0 대표

대학생 보수단체 ‘한대포(한국대학생포럼)’가 설립 6년을 맞이해 ‘행동하는 단체’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소위 ‘진보’에 의해 장악된 대학가에서 지난 6년 동안 보수의 가치를 전파해 온 한대포다.

그동안의 성과를 기반으로 단순히 앉아서 논의만 하는 조직이 아닌, 실질적인 행동을 하는 조직으로의 재편을 시도하고 있다. 이정현 한대포 대표(장안대 행정법률학과)를 만났다. 그는 지난 3월 10일 민변의 청계광장 간첩사건 설명회에 대응해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 명칭에 굳이 2.0을 붙인 이유는?

2008년 광우병 난동을 보고 2009년 한대포가 탄생했습니다. 더 이상 소위 ‘진보세력’의 거짓말에 침묵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진보’ 대학생들이 대부분인 대학가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보수가치’를 가지고 있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모으기 위해 한대포가 시작됐습니다.

그동안 성과도 꽤 있었습니다만, 행동력이 없다는 비판을 받아들여 기존 한대포를 ‘행동하는 한대포’로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그래서 명칭에 2.0을 붙였습니다.

- 보수단체로서 이른바 ‘진보’ 대학생들의 시선이 곱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얼마 전 한국대학생포럼 홍보 포스터를 어느 대학에 붙였는데 하루만에 90% 정도 되는 포스터가 뜯겨져 나갔습니다. 그래도 저희는 신경 쓰지 않습니다. 오히려 저희는 작년 7월부터 한대련 측에 공개토론을 계속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반응을 보이지는 않더라고요.

- 진보가 장악한 대학가에서 어떤 식으로 행동하고 있나요?

저희는 사회 현안에 맞춰 계획을 합니다. 예를 들어 작년 진보단체들이 기업에 대한 이미지를 노동자 착취, 독점, 중소기업 압박 등으로 아주 나쁘게 만들어놨는데, 저희가 자유시장 가치를 지향하는 단체로서 기업 이미지 개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2박 3일 리더십프로그램을 계획했어요. 현대자동차를 방문해 기업이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대해 사측의 강의도 듣고 강사를 초청해 시장경제에 대한 얘기도 나눴습니다.

- 대학생으로만 구성되다 보니 한계점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한대포를 운영하는 데 가장 어려운 점은 뭔가요.

역시 재정이 문제죠. 저희가 비영리단체이긴 해도 행사나 토론, 집회를 하려면 자연스럽게 지출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대학생 신분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주변에서 후원을 하기도 하는데요, 모든 걸 받아 해결할 수는 없기 때문에 최대한 자체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 미래한국 독자들을 포함한 ‘어른 보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일단 대학생들도 보수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가끔씩 어리다고 무시하는 분들이 계신데요, 공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당당한 보수단체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보수성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분위기 때문에 조용히 지내는 대학생들에게 한대포2.0은 항상 열려 있으니 언제든지 방문해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정용승 기자 jeong_f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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