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대한 세 권의 책
돈에 대한 세 권의 책
  • 미래한국
  • 승인 2013.02.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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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미의 문화공감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여러 나라가 불황의 늪에서 신음하고 있다. 그 불황 속에서 개인들의 시름도 깊어가는 중이다. 국가는 부국을 꿈꾸고 개인은 부자 되기를 원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부의 역사를 이뤄 국가를 부강하게 만든 <유대인 이야기>와 1만권의 책에서 부자 되는 비밀을 뽑은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 주는 것들>, 2030세대 빚 없이 사는 법을 소개한 <머니푸어 돈관리> 3권을 소개한다.

 

유대인 이야기 (홍익희 著, 행성:B잎새 刊)

세상 풍조가 나날이 가벼워지고 사람들은 책을 읽지 않는다고 탄식하지만 664쪽에 이르는 <유대인 이야기>는 당당히 종합베스트셀러 70위 권에 진입했다.

유대인,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그들에 대한 관심이 식을 줄 모른다. 웬만한 책 3권 두께의 <유대인 이야기>에는 그들이 부의 역사를 이룬 비결이 담겨 있다. 세계가 금융위기로 허덕이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최저의 실업률과 부동산 호황, GDP 대비 R&D 투자 비율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이 책은 어떤 현상이나 사건에 대한 지엽적인 서술이 아니라 유대인의 조상 아브라함이 살았던 수메르 문명부터 고대, 중세, 근대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세계사를 간결한 문체로 그려낸 대하 다큐멘터리이다.

역사적으로 유대인들의 삶을 조명하면서 유대인들의 특징과 세계 경제사의 흐름을 한 눈에 꿰뚫어 볼 수 있도록 서술됐다. 기존의 경제 관련 책들이 미국이나 유럽, 중국이나 일본에 국한됐다면 이 책은 세계 경제의 현재와 밑바탕을 유대인과 유대인의 역사에서 찾고 있다.

전반부 200여 페이지에는 구약성경을 세계 경제사적 관점에서 분석한 내용이 담겨 있다. ‘페니키아, 해상무역을 주도한 가나안 사람들’ ‘다윗시대, 부국강병의 기술을 마련하다’ ‘경제사적 관점에서 바라본 로마제국의 멸망’ 등 흥미로운 내용들로 구성돼 있다.

이 책은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1부에서는 고난과 형극의 역사를 이겨낸 유대인을, 2부에서는 세계 경제사의 주역으로 우뚝 선 유대인을 조명한다.

4000여년의 방랑의 역사 속에서도 유일 신앙과 민족성을 지키며 부를 일군 비결은 뭘까. 저자는 신 이외에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생각으로 소통한 점, 유대교 경전이 부를 강조한 점, 교육을 중시한 점으로 꼽는다.

22년간 KOTRA에서 근무한 저자 홍익희는 뉴욕, 밀라노, 마드리드, 상파울루 등 세계 곳곳을 누비며 다양한 경제 환경을 경험했다. 저자는 금융산업을 비롯한 서비스산업의 중심에는 언제나 유대인이 있고 유통, 금융, 서비스산업의 창시자와 주역들이 대부분 유대인임을 확인하고 세계 경제사가 유대인의 발자취와 궤를 같이 한다고 확신한다.

땅도 좁고 자원도 부족한 환경에서 사방으로 둘러싼 이슬람 국가들과 전쟁을 치르는 이스라엘, 북핵의 위협 아래 수출만이 살 길인 우리나라는 닮은 점이 많다. 이스라엘처럼 경제호황을 원한다면 <유대인 이야기>에서 비법을 찾아보자.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 주는 것들 (김병완 著, 티즈맵 刊)

많은 사람이 부자 되기를 원하지만 가난한 사람이 훨씬 많은 세상이다. 25세에 직업을 갖고 돈을 벌기 시작하는 독일사람 1000명 가운데 65세에 수십억 원의 재산을 손에 쥐는 사람은 2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주는 것들>을 쓴 저자 김병완은 부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삼성전자에서 10년 넘게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자신만의 길을 찾기 위해 사직했다. 3년 동안 도서관에서 1만권 넘는 책을 읽으면서 그 많은 책들에 실려 있는 공통적인 관심사가 바로 ‘부’라는 것을 발견했다.

저자가 찾아낸 부의 비결은 ‘생각, 습관, 법칙, 지혜, 지식’이다. 날마다 쉬지 않고 일해도 부자가 되지 못하는 것은 이 5가지를 모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지혜’편의 여섯 가지 비결을 미리 들어본다면 ‘부자와 많이 어울려라.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뇌를 강화하고 뇌를 잘 활용한다. 없어지지 않는 재산을 모아라. 소유에 집착하지 않는다. 남이 정해준 길만 따라가지 마라’ 등이다.

저자는 사람들이 부자들을 경멸하면서도 자신은 부자가 되지 못한 것을 자책하는 모순 속에서 산다고 말한다. 이 책은 우리가 부자가 되지 못한 것은 나쁘거나 독해서가 아니라 부자가 될 수 있는 요건을 알지 못하고 그것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결론 내린다. 부자가 되면 어떤 일을 할 것인지 꿈꾸면서 부자 되는 길을 찾아보자.

 

머니푸어 돈관리 (김태형 著, 한국경제신문사 刊)

경제블로그 사마리아인닷컴에서 최신 경제 정보와 직장인을 위한 다양한 재테크 정보를 하는 전하는 저자 김태형은 본명보다 닉네임 ‘사마리아인’으로 더 유명하다.

머니푸어는 살인적인 물가상승, 오르지 않는 월급, 재테크 실패 등으로 열심히 일하고 모아도 팍팍한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는 직장인들의 모습을 투영하는 단어이다.

이 책은 저금리ㆍ저성장ㆍ고령화 불황 3중고 시대에 돈을 모으고 관리하는 법을 소설 형식으로 알려준다. 돈관리를 시작할 때 구체적인 목표를 왜, 어떻게 설정하는지부터 재무상태 자가진단법, 보험과 적금 등 현금흐름과 리스크 분석, 시간과 투자의 상관관계를 스토리텔링으로 쉽게 풀어낸다.

돈은 어느 정도 커지면 엄청난 속도로 주변의 돈을 끌어당기는 속성을 지녔다. 종잣돈이라는 스노우 볼을 키우기까지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지출을 통제하면서 자산을 늘려가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것이 돈관리의 기본이다.

이 책은 학자금, 전세금 대출 때문에 빚을 짊어진 사람과 돈을 벌지만 돈에 휘둘리고 허덕이는 사람들, 다시 재테크를 시작해보려는 사람들, 막연히 돈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알린다.

이근미 편집위원‧소설가 www.rootl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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