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인터뷰 Best 10 - 화제의 인물 집중 조명
미래인터뷰 Best 10 - 화제의 인물 집중 조명
  • 미래한국
  • 승인 2010.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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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김진홍, 이문열, 최순영...
▲ 최순영 전 신동아 그룹 회장

2009년 3월 신문판형에서 잡지판형으로 모습을 바꾼 <미래한국>은 다양한 인터뷰 기사를 게재해 왔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독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은 10대 인터뷰를 선정해 소개함으로써 인터뷰 기사의 의미와 당시 분위기를 되새겨 본다.

1. ‘단군 이래 가장 억울한 남자’최순영 전 신동아 그룹 회장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한 조문정국이 전국으로 확산되던 지난 6월, <미래한국>(344호)은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을 만났다. 김대중 정권 때 단행된 그룹 해체 이후 10년 만에 이뤄진 단독 인터뷰인 만큼 여러 가지 이야기가 쏟아졌다.

‘단군 이래 가장 억울한 남자’ 최 회장은 당시 대한생명 매각 과정에 대한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이종구 한나라당 의원 등 14명이 2008년 11월 발의한 감사청구안은 현재 국회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

‘잃어버린 10년’을 영어(囹圄)의 몸으로 살아야 했던 최순영 회장. 22개 기업을 거느렸던 20조원 규모의 신동아그룹이 공중 분해되고, 잘 나가던 대한생명이 부실금융기관으로 확정돼 매각된 것은 사전에 계획된 시나리오였다고 그는 밝혔다. 보수적 사고를 지닌 자신과 노선이 다른 김대중 후보 쪽에 정치자금을 지원하지 않은 것이 그 이유였다고 한다.

1999년 2월, 체포 영장도 없이 연행되어 2년 6개월의 감옥생활을 견뎌야 했던 최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모든 것을 회복시켜 주겠다는 말씀을 주신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았다면, 저는 감옥에서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앙의 힘이 고난극복의 원동력이었던 것이다.

▲ 김진홍 전 뉴라이트 전국연합 의장
2. 두레교회로 돌아간 김진홍 전 뉴라이트 전국연합 의장

신앙에 의지하느냐 안하느냐에 따라 삶의 모습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김진홍 두레교회 목사는 <미래한국>(345호)과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은 바닥에서 어금니 물고 쌓아 올라왔지만, 노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낙관적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의 죽음이 ‘비관적 자살’이라는 해석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20년 지기인 김진홍 목사는 전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으로서 정권 교체를 이룬 공로자 중 한 사람으로 메이저 언론사들의 섭외대상 1호였다. 하지만 현직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일체 인터뷰를 사양해왔던 터라 <미래한국>과의 특종 인터뷰가 나간 이후 조선일보 등 여러 언론사가 본지 기사를 인용보도 하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에 대한 질타와 우려가 쏟아지던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김진홍 목사는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것이라 확신했다. “첫해는 죽 쑤고, 2년째 감 잡아서, 3년째 속도내서, 물러날 때는 박수 받고 물러날 것으로 예측한다”는 그의 말이 인상적으로 남았다.

뉴라이트 운동을 3년 동안 하면서 교회의 역할론을 재인식하게 되었다는 김 목사는 “한국의 희망은 한나라당도 민주당도 노동당도 아닌 ‘예배당’”이라며 “교회를 교회답게 만드는 것이 정치 중의 정치”라고 피력했다.

▲ 유종하 적십자사 총재
3. MB 외교·안보 멘토 유종하 적십자사 총재

호국보훈의 달 6월, 우리 국민들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불안에 떨어야 했다. <미래한국>(346호)은 이명박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멘토로 알려진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前 외무장관)를 만나 남북한 정세 진단을 요청했다. 하지만 유 총재는 “내가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며 일체 응하지 않았다. “모든 정치적 행보를 접고 적십자 정신에 따라 살고 있다”고 밝힌 그는 “정책을 논하는 위치가 아닌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자리이므로 거기에 충실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2008년 10월 취임 후, ‘적십자맨’으로 살고 있는 유종하 총재는 “적십자 봉사원의 숫자가 증가하면 부드러운 손길이 늘어날 것이며, 이웃을 돕는 것은 자선이 아니라 의무이며, 바로 나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적십자 회비를 내는 사람은 전 세대주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이에 대해 유 총재는 “적십자 회비를 북한 지원에 쓰는 걸 원하지 않는 분들이 꽤 있다”면서 “적십자사는 창구 역할만 할 뿐 북한지원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4. 국회 폭력피해자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동의대 사태와 관련한 ‘민주화운동보상법 개정안’을 국회에 발의한 전여옥 의원은 2009년 초 민가협 일부 회원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이 때 한 쪽 눈을 심하게 다친 그의 각막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본지와의 인터뷰(347호) 당시에도 특수 프리즘 안경을 끼고 있었다.

대변인 시절 날카로운 논평으로 노무현 정권에 수차례 고소.고발을 당했던 전 의원은 한나라당을 향해서도 거침이 없었다. “의원들 개개인은 훌륭하고 사회적 성과를 이룬 분들인데, 전체적으로 보면 치열함이 없고 포기가 빠르다. 정권을 교체했고 지방의회를 포함해 입법 권력의 80% 이상을 차지했으니 절박함이 없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한나라당이 “초식 공룡처럼 느리고 도전이 없다”고 평가했다.

친이·친박 대신 자신을 ‘친한나라당·친국민’이라고 밝힌 전여옥 의원은 “지난 10년 동안 권력과 돈, 자리를 차지했던 사람들의 거센 저항을 이 대통령이 전면에서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엔 이명박 대통령이 성공할 것을 확신한다는 전 의원은 “다만 이 대통령이 역사적 인식과 철학을 가졌으면 좋겠다. 경제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서도 챙길 건 챙겨야 한다”고 직언했다. 전여옥 의원은 정권 재창출을 위해 할 일이 있다면, 자신을 던질 각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문수 경기도지사
5. 유력 대권 주자 김문수 경기도지사

한나라당의 차기대선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이 김문수 경기도지사다. 김 지사는 지난 7월 1일, 임기를 1년 남기고 진행된 본지 인터뷰(347호)에서 “경기도지사에 재도전할 것인가, 대권에 도전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많이 받고 있다”면서도 즉답은 피한 채 “내년 6월 2일이 지방선거니 늦어도 올 연말에는 결정을 해야 다른 분들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권여당이자 절대 다수당인 한나라당의 리더십 부재를 지적한 김문수 지사는 “청와대만 쳐다보고 있는 의존적 자세가 가장 문제다. 자립.자조.협동의 정신이 보다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10년 만에 정권을 교체한 정당이므로, 역사적 소명과 시대적 부름, 국민의 희망이라는 부분에서 제대로 실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 박진 한나라당 의원
6. 국회 외통위원장 박진 한나라당 의원

지난 9월엔 북한의 갑작스런 댐 방류로 우리 국민 6명이 희생되는 ‘임진강 참사’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박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한나라당)은 본지와의 인터뷰(352호)를 통해 “아닌 밤중에 날벼락 같은 물 폭탄 참사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북핵 문제까지 맞물렸던 이때, 박진 의원은 “비핵화는 우리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대화를 통해 북한을 설득하겠지만, UN 안보리 결의에 따라 국제 공조를 통해 핵확산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 1번지 종로구의 3선 의원인 그는 김영삼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관으로 일하며 정상회담에만 300여 회 배석한 국제통이다.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외교통상위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 의원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래 한미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돈독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더욱 심화되고 발전된 미래지향적인 전략동맹 관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미 FTA에 대해서도 “글로벌 코리아로 가는 데 절호의 기회이자 중요한 창문”이라고 정의했다. 한미경제동맹은 양국 국익에 큰 도움이 되고, 세계경제 회복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결국 그는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을 상정해 상임위까지 통과시켰다.

▲ 심대평 무소속 의원
7. 자유선진당 탈당한 심대평 무소속 의원

이처럼 많은 정치인들이 확고한 소신을 가지고 자신의 입지를 굳혀나간다. 하지만 본인의 가치관과 맞지 않아 당을 떠나는 이들도 있다. 심대평 전 자유선진당 대표는 자신의 총리 인준을 세 번이나 반대한 이회창 총재와의 갈등 끝에 지난 8월 탈당했다.

그는 <미래한국>과의 인터뷰(353호)에서 “자유선진당을 박차고 나온 것에 대한 당위성을 스스로 찾아나가는 자기 확신의 시간을 보냈다”면서 자신을 지지해온 충청권 주민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관선 충남도지사를 거쳐 세 차례나 민선 충남도지사를 역임한 심 의원은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을 이끌어낸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수도권 집중 요인을 풀고 행정과 정치를 분리하자는 것이 세종시의 기본 논리”라며 “규제에서 밀려난 것만 받지 말고 지방 스스로 잘 할 수 있는 걸 찾아 자신감을 갖고 지방 경쟁력 강화에 뛰어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
8. 직필정론의 상징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

이후에도 세종시 논란은 계속됐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정부의 세종시 원안 수정을 정면으로 반박했고, 이에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은 ‘야당으로 가라’는 요지의 칼럼을 기고해 연일 인터넷이 시끄러웠다.

직필정론의 상징인 류 전 주필은 본지 인터뷰(356호)를 통해 “정치 수요자 입장에서 정치 생산자에게 항의를 한 것”이라며 “박근혜 전 대표의 양심의 자유에 대해 말한 게 아니라 주상 전하가 내린 결정을 대왕대비마마가 자꾸 뒤집어서야 되겠느냐는 취지였다”고 칼럼을 쓴 배경을 설명했다.

세종시 발언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의 지지도는 올라갔다. 하지만 대중의 여론은 트렌드를 파악하는 참고사항은 될 수는 있으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은 아니라는 것이 류근일 전 주필의 설명이었다.

▲ 작가 이문열
9. 소설 ‘안중근’의 작가 이문열

<미래한국>은 안중근 의거 100주년에 즈음하여 소설가 이문열 선생을 특종 인터뷰했다. 이 선생은 당분간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1년여 간 침묵을 지켜온 터였지만, 10월26일 안중근 의거 100주년을 맞이하여 조선일보에 <소설 안중근-불멸>을 연재하고 있는 그를 통해 의거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선생은 “안중근은 역사와 시대 속에서 각각의 세력에 따라 필요한 부분은 부각되고 필요 없는 부분은 말살·봉인됨으로써 전체적인 모습을 잃고 여러 갈래로 조각난 안중근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중근에게 붙여진 7개의 봉인으로 ‘일본제국주의, 공화주의자, 민중주의자, 가톨릭, 혁명론자, 독립운동의 각 노선, 민족주의자’등을 꼽았다. 그는 안중근 의거의 궁극적 의미에 대해서는 “안중근 의사를 암살자로 만들면 우리나라 자존심이 말이 아니고, 영웅으로 만들면 알 카에다도 장군이 된다”고 설명했다.

우리사회 대표적 문학가이면서도 정치 참여적 발언으로 누구보다도 많은 주목을 받아온 이문열 선생은 향후 계획에 대해 “앞으로 대외적 발언을 삼가고 정치적 모임을 안 할 생각”이라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 권도원 박사
10. 체질의학 창시자 권도원 박사 90생애 최초 인터뷰

<미래한국>은 체질의학의 창시자인 권도원 박사를 언론 최초로 인터뷰했다. 권 박사는 1965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침술대회에서 자신의 8체질의학 이론을 발표한 이후 일체 언론 등 외부와 접촉을 삼간채 연구에만 몰두해 왔으나, 본지의 요청을 받고 90년 생애 최초로 인터뷰를 허락했던 것이다.

권 박사는 “인간의 (요골)동맥에서 각 체질마다 다른 특정한 싸인을 발견했다”면서 “이 체질별 싸인은 평생 불변하는 것이며 태어날 때부터 창조주가 정해준 것이고, 자기에게 주어진 고유한 체질만 정확히 찾아내면 치료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체질감별의 유일한 방법인 맥진은 많은 훈련과 경험이 필요하기에 권도원 박사는 최근 8체질의학의 과학화와 객관화를 위해 연구 중이라고 한다. 개인 유전체 분석을 통해 첨단 생명과학과 손잡고 8체질 감별방법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정리. 김미희 기자 elikim@futur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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